2026.03.05 (목)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2.5℃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6.3℃
  • 맑음광주 6.5℃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2.1℃
  • 맑음제주 8.4℃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3.9℃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6·25전쟁에 미국이 개입하지만 않았어도 전쟁은 한달 안에 끝나 적화통일이 되었을텐데 안타깝다. 미국은 은인이 아니라 민족의 원수다“
강정구 교수가 한 인터넷 매체에 이런 요지의 무슨 코미디같은 글을 기고해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는 무슨 의도로 이같은 엉뚱한 글을 써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가? 답은 간단하다. 주목받고 싶어서다.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우월한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또 어렵게 확보한 우월한 위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범해서는 안된다. 자기만의 특유한 상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주목해주고 기억해주고 인정해주며 특별취급을 해준다.
‘자기만의 특유한 상표’란 남들보다 탁월한 실력과 재능일 수 있고 탁월한 개성일 수도 있으며, 높은 인품일 수도 있다.
남다른 실력도 재능도 인품도 갖추지 못했을 경우 상식이나 통설을 뒤집는 방식으로라도 세상에 충격을 주어 주목받고, 그렇게 해서 특별취급을 받으면서 우월한 위치를 확보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강정구씨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다.
강씨는 지난 2001년 북한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만경대정신(김일성주의) 계승하여 조국통일(적화통일) 이룩하자”는 글을 남김으로써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에게 충격을 주었던 문제적 인물이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일약 주목의 대상이 되면서 유명인사가 됐고, 아직 분별력이 부족한 젊은이들은 그를 무슨 대단한 사상가나 양심인사 쯤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추종세력까지 생겼다.
이번 글도 자신의 ‘남다름’을 확인시키고 양심인사로서의 건재함을 광고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 선전문이라는 인상이 짙다. 따라서 왈가왈부할 가치는 별로 없다.
다만, 이런 인사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라는 사실이 문제다.
지난 1992년 대법원은 ‘교사가 수업의 자유를 내세워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할 수 없으며 가치편향적이거나 반도덕적인 교육을 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
강씨같은 교활하고 반(反)학문적인 인사가 계속 학생들을 가르쳐도 되는 것인지 대학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