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으로 유명한 안성고을에 죽일(竹一),죽이,죽삼으로 불리는 마을 명칭이 있었는데 한마디로 죽일~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라 죽산(竹山)면으로 바뀌어졌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사실 사람의 이름이나 마을 이름 등은 부르기 좋고 편한 것이 좋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삼순이인 것은 다소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신도시개발로 인구가 폭증한 용인시에 3개 구청이 신설된다고 한다. 그중에 기흥구가 있다. 사실 기흥구의 명칭이 생겨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숨은 노력이 뒤따랐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당초 기흥읍과 구성면이 합해진 구의 명칭은 구흥구였다. 아마도 구성의 머리글자와 기흥의 흥자를 조합한 명칭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세계적인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삼성반도체측에서 이미 세계언론을 통해 “기흥Valley”로 홍보되어 있는 사실을 들어 기흥구로 명칭을 변경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삼성이 용인시에 570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하고 5천여명의 고용창출을 해주고 있는 기업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용인시와의 긴밀한 물밑접촉과 함께 지역주민 간담회를 거쳐 기흥구로 명칭을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과정이야 어떻든 기흥구로 명칭을 변경한 것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참으로 잘 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를 주도적으로 해결해낸 도청의 역할에 대해서도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가지 아쉬운 것은 영통구의 명칭도 삼성구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갖게 된다. 영통이라는 명칭은 청명산에 있는 우물속의 보물이 영(靈)과 통(通)하는 신비한 힘을 갖고 있다는데서 유래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하지만 이미 이곳에 우리나라 경제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삼성단지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삼성구로 했으면 삼성브랜드는 물론 행정명칭도 벌써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39위에 선정된 삼성브랜드의 가치는 더없이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우리나라 국가신용도보다 두 단계나 높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는 지역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 셀렘방시에서 행정 명칭을 삼성시로 바꾸려고 주지사가 직접 나섰다고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고도의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생각할 때 삼성구라는 명칭에 아쉬움이 더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행정구역이 늘어나고 그때마다 행정명칭을 정하게 될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단순한 애향심만으로 명칭을 고려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영통구의 행정명칭이 삼성구로 정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 필자만의 생각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