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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끄러운 휴가문화

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왔다. 올해는 전년보다 알찬 휴가를 보내야지 하는 바램이 휴가를 떠나는 모든 사람들의 바램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후진적인 휴가문화는 달라진게 없다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온다.
말로는 선진국이니 문화시민이니 하지만 휴가지에서의 눈 뜨고 보기 민망한 행태들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밤 늦게까지 계속되는 막무가내식 고성방가와 춤판 등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한술 더 떠 차창을 활짝 열어 놓은 채 차를 몰고 질주하면서 카세트의 볼륨을 높이고 나 홀로만의 기분을 내는 족속들도 적지않다.
이러한 행태는 외지에서 온 마이카족일수록 심한데 현지에 상주하거나 영업을 하는 분들로서는 참기 어려운 고통이다.
특히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들면 휴지, 폐비닐, 빈 술병, 담배꽁초 등을 아무데나 버리고 심지어는 먹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모래속에 묻는 얌체족들도 적지않다.
여기에다 끼리 끼리 모여 앉으면 고스톱판이 아니면 술판을 벌이는 것은 다반사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나 에티켓은 찾아보기 드문 실정이다. 내가 편안하게 즐겁게 지낸 피서지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 나 아닌 남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동의 공간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은 결단코 버려야 한다.
선진국의 피서지에서는 가벼운 스포츠를 즐기거나 독서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가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교통 등 기초질서, 놀이문화가 뒤떨어지고 있음은 굳이 통계자료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체로 피서를 떠나는 이들은 가족단위로 가는데 여기에는 우리의 사랑하는 어린이와 자녀들도 동반하게 된다. 이들에게 그 어느때 보다 기초생활문화를 무언중에 실천하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피서지임을 우리 모두 깨달았으면 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피서지에서의 어른들의 추태나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태는 자라나는 2세들에게는 물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선진문화를 이룩해 나가는데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깊이 자성하면서 바람직한 휴가문화 창출에 모두 진력해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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