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된지도 벌써 한달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소방 경찰 교정직 공무원들은 오히려 업무량이 늘어나고 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본보 8월 1일자 ‘서러운 소방·경찰·교정직 공무원’ 제하의 보도는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경찰과 소방 및 교정직은 이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가장 힘들고 험한 소임을 수행해야 하는 국가 사회의 받침목들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차적으로 관심과 배려를 집중해야 할 분야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부족을 내세워 인력 충원을 제대로 하지않고, 이로 인해 이 분야 종사자들이 열악하기 이를 데 없는 근무환경에서 ‘주 5일 근무제는 먼 나라 애기’인채, 한계를 뛰어넘는 격무에 시달리면서 그나마 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해 오히려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현상이 어디 어제오늘 일이냐. 새삼스럽게 웬 투정이냐.” 해당직종의 공무원들은 지금 이런 체념에 가까운 냉소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이 땅의 위정자들이 이같은 자학과 냉소주의를 외면한다면 개혁이니 선진화니 하는 구호도 한낱 헛된 공염불로 그치고 말 따름이다. 개혁은 보이지 않는 음지, 밑으로부터의 개혁일 때 그 진정성과 생명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사회적으로 가장 존경받고 대우받는 1순위 직종이 바로 경찰관과 소방관이다. 지난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9·11 테러 당시 생존자 대피와 구조를 위해 110층 건물을 거슬러 올라가던 300여명의 경찰관과 소방관들은 건물 붕괴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당시 미국 시민들은 “이들이야말로 미국의 힘”이라며 애석해했다.
동료 요원들의 대거 순직에도 굴하지 않고 철야구조작업을 계속하는 현장을 찾은 부시 대통령이 온 몸에 상처 투성이인 경찰관·소방관들과 뜨겁게 악수하며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던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우리의 경찰관과 소방관, 교정직 공무원들의 직업의식과 능력이 이에 못미친다고는 아무도 말할 수 없다.
다만 국가 차원의 관심과 배려, 그리고 국민적 애정이 부족할 따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