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 이제는 사회적 충격마저 둔화되고 있는 서글픈 현실이 됐다.
인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죽일 이유가 없는 생면부지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인터넷 카페를 통해 살인청부가 당당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의 세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부의 범죄예방 활동과 수사의 과학화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성남 남부경찰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살인 청부 카페를 개설해놓고 살인을 의뢰받아 2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를 붙잡았다. 단돈6백만원을 송금받고 살인을 자행한 청부살인업자와 살해 의뢰자는 아무리 관용을 베풀어도 이해하거나 용서할 수 없다.
살인 동기는 옛 여자 친구가 결혼하자 이를 갈라놓기 위해서였단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해결사 카페 운영자 통장에 33명이 6천2백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밝혀냈다. 언제부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인을 계획하는 사회가 되었는지 개탄스럽고 두렵지 않을 수 없다.
인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경제를 발전시키며 문화를 꽃피워가고 정치를 선진화시켜가는 노력도 인류의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돈이면 다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와 인터넷을 통한 익명성이 자신의 범행을 숨길 수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이 이같은 비극을 키우고 있다.
날로 심각해가는 사이버 범죄의 예방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경찰의 사이버 수사대 인원과 장비를 확충하고 타 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효율적인 수사망 구축에 나설 때다.
학교와 사회교육 과정에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교육내용을 강화시켜야 하며, 언론매체도 생명 경시를 부추기고 확산시킬 수 있는 기사를 자제하고 생명존중 사상을 정착시켜 가는데 앞장서야 한다.
인간 제일주의와 인명 중시 사상에 대한 전 국민의 의식을 제고시키는 일에 모두가 참여하여 범국민운동 차원에서 이를 확산시켜 가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