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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은 또 웬 소리인가

이른바 ‘X파일‘로 불려지는 불법도청사건이 지금 정치공학의 프리즘에 굴절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엊그제 국가 정보기관은 과거 정권 시절 불법도청과 감청을 자행한 사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이같은 도·감청이 과거 군사정권에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시절까지 이뤄졌음을 시인했다. 하지만 정보기관의 이같은 ‘고백’은 지금 예상치 못한 엉뚱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적통을 자처하는 민주당이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하며 ‘음모론’으로 노 대통령을 직격하고 나선 것이다. 물론 국민들로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속내를 속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노 대통령의 해명처럼 이 사건은 그냥 터져나온 것일 뿐, 대통령이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일부러 파헤친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더욱이 누구도 불법도청의 책임이 ‘국민의 정부’에만 있다고 뒤집어씌우는 사람은 없다.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DJ 측의 반발에 매우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노 대통령은 직접 “아무런 음모도,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거듭거듭 해명에 나서야 했다.
정보기관이 “김대중 정부에서도 4년간 도청을 했다”고 자백한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물인 도청 테이프의 존재가 이미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김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먼저 국민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순서다.
“현 정권이 국민의 정부 사람들에게 치욕과 수모를 주려 한다”느니 “정계의 빅뱅을 휘몰이하기 위해 보수와 DJ 두 토끼를 동시에 때리려는 노무현식 승부수”라느니 하면서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것은, 국민 지지율 20%대를 맴돌고 있는 대통령을 만만히 보고 그같은 낮은 지지율에 편승하여 대통령을 흔들려는 선동정치에 다름아니다.
국민은 지금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는 DJ, 도덕적임을 자처하고 거룩한 척 했던 국민의 정부까지 불법 도·감청을 한 데 대해 그야말로 육두문자를 내뱉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받았던 노벨평화상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분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DJ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국민 앞에 고해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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