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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가이드라인 시급하다

최근 수도권 주요 대학 대다수가 수시 모집을 하면서 출제된 논술문제는 우려하던 바 이상의 당혹감을 수험생들에게 안겨주었다.
논술고사 일부 문제가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사실상의 본고사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어떤 문제는 낱말조차 생소해 당혹감을 감출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출제성향은 교육인적자원부의 논술 가이드라인 발표가 늑장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대학당국도 고교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를 출제해 학생들의 지식을 측정하고자 한 것은 다양한 소질을 가진 학생을 뽑겠다는 수시모집 당초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출제형식이다.
논술을 통해서 세계관이나 표현방식의 우열을 계량화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논리의 체계를 넘어 새로운 사고를 피력할 때정해진 논술적 틀을 버려야 할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러한 논술에 대해 점수를 매겨야 한다면 무엇을 근거로 어떤 점수를 줘야 하는지, 더구나 이를 상대평가할 경우 어떤 점을 들어 어떻게 차별화해야 하는지 매우 난감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논술 자체로 학생을 선발하는 시험, 더구나 반영률 40~60%에 이르는 논술 출제란 부당하기 이를데 없다. 이른바 교과통합형이라는 이름을 붙여 여러 과목을 연결해 놓고 복잡한 제시문의 조건에 맞춰서 쓰라는 논술은 결국 출제자의 눈치를 살펴 틀에 맞추는 기술일 뿐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그리고 배워야 할 논술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되면 논술이 주요 과목의 지식 습득 여부를 평가하는 도구가 되기도 어렵게 된다.
현재와 같이 논술과 본고사의 경계가 애매한 상태에서 대학의 학생 선발이 이루어진다면 또 하나의 교육불신의 요소가 더해질 뿐이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 여건에 맞는 제도를 미래지향적으로 꾸준히 발전시켜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 이에 의한 교육목표를 달성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점이 우리 사회의 교육 주체들에게 부과된 책무이다.
논술은 필요하지만 필요범위 내에 한정시켜야 한다. 수능시험과 고교내신을 대체하는 논술은 위험한 측정방법이며, 하루빨리 교육인적자원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이 발표되어 논술문제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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