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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가정문화 확립을 위한 숙고

홍경섭 동두천문화원장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가정 안에서 의(衣)·식(食)·주(住)의 생활양식을 갖고 성장한 가정환경과 가족관계 안에서 자기만의 독특한 생육사(生育史)를 만든다.
이러한 역사는 성인남녀가 혼인(婚姻)과 더불어 부부(夫婦)가 되어 각기 형성된 자기문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는 곧 행복한 가정의 열쇠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가정은 무엇이며, 부부 사이는 어떠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될 때 누구나 스스로에게 한번쯤은 질문을 던져 보았으리라. 가정은 사회조직의 최소단위이자 기본단위이면서 인간의 귀착지이다. 가정은 인생의 흐뭇한 안식처요, 행복의 중요한 창조원이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도장이요, 공생공애(共生共愛)의 즐거운 생활의 장이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가정은 당신이 그곳에 가지 않으면 안 될 때 당신을 받아 들여야 하는 곳'이라고 말 하였고, 미래학자 빌 게이츠는 '가정은 우주의 중심'이라고 역설하였다.
'즐거운 집 나의 집'(Home Sweet home) 노래에도 있듯이 ‘이 세상에 가정만한 곳은 아무데도 없다’(There is no place like home.)고 노래한 것처럼, 동에 있든 서에 있든 우리 가정이 제일이다.(Be it east or west, our home is best.)
이는 가정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뒤엉켜 있는 그런 집단이 아니라 사랑과 이해가 상존하는 따뜻한 공간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 언제나 마음이 가 있는 곳이 가정임을 확인해주고 있다.
따라서 부부는 가정의 핵(核)이다. 부부는 인간의 고향이며, 인류의 시초이고 창조의 원천이다. 부부는 아름다움과 축복을 담는 그릇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청조하면서 부부를 창조하였고, 부부사이의 사랑(夫婦愛)을 가르쳤다. 인간사에 있어서 부부사랑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것도 흔치 않다.
그런데 최근에 청장년 실업, 장기불황, 생계형 범죄, 이혼율 급증 등으로 인해 가정해체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가정법률상담소의 이혼사례를 보면 남녀 모두 ‘성격차이’를 가장 중요한 이혼의 사유로 꼽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 사는 사람들 중에 자기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한 집안에서 함께 자란 형제라도 서로가 그 성격이 다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이해하고 있기에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부의 사랑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늘 끊임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서로의 입장을 살펴보며 배려하는 마음이 전제 되어야 한다.
즉, 각기 다른 가정문화·교육환경 속에서 형성된 각자의 생육사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서로가 다른 두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혼인을 통해 하나의 새로운 가정을 형성하는 것 자체가 서로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요, 서로의 생활태도를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부부가 해로(偕老) 하겠다는 것은 내가 먼저 이해하고 사랑하겠다는 결심과 자기를 깨고 우리가 되겠다는 수용적인 마음의 자세가 우선 되어야 한다.
결론으로 남녀는 혼인함으로써 각자의 개성(성격)을 반(半)은 남기고 반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배우자를 만남으로 반을 버린다는 것은 희생이요, 반을 남긴다는 것은 오직 사랑이다.
그러므로 부부생활에 있어서 희생과 사랑은 절대불가분의 필수적 요건이다.
예로부터 혼인할 때에 세 가지 서약(誓約)을 먼저 하게 된다. 그 첫째가 서부모(誓父母)요, 그 다음이 서천지(誓天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는 서약이 자기를 버리고 '우리'가 되겠다는 부부서언(夫婦誓言)이다. 이같은 혼인삼서(婚姻三誓)의 서약(誓約)이, 그 중에 특히 해로동혈(偕老同穴)의 부부서언 실천의지 만이 아름답고 단란한 가정을 만들고 아름다운 가정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은 인간의 가장 신성한 의무다. 일찍이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바로 그 국민 개개인의 가정이 건전하냐 불건전하냐에 달려있다”고 하였으며 고사성어에서도 ‘家和萬事成’이라 하여 가정의 행복·화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곧 가정문화가 건전하면 사회가 건전해지고 나아가 나라가 건강하고 부강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말들은 바로 가정의 행복을, 아름다운 가정문화를 만들어 가는 정도(正道)가 아니겠는가? 시인 괴테는 ‘임금이든 백성이든 자기 가정에서 평화를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한 인간이다’고 했다.
진정한 행복은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 어느 시인이던가? ‘인류의 평화는 가정에서 시작 된다’고.
이런 가정은 우리 모두에게 큰 祝福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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