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이산가족 상봉 기회 늘려달라...

"죽기전에 상봉할 수 있게 해주오"
광복 6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남북의 이산 40가족이 대형 TV모니터를 통해 화상상봉을 하고 지난 27일 금강산에서 99가족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실시하면서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등 이산가족정보센터에 신청한 10만여명이 넘는 이산가족들이 상봉기회를 더 늘려줄 것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이산가족정보센터에 따르면 현재 북한 가족과 만나겠다고 신청한 사람은 12만4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2만6천여명이 이미 고령과 지병 등으로 숨졌다.
남은 9만8천여명 가운데 해외에 있거나 본인 또는 가족이 그동안의 남북이산가족상봉에서 만난 경우를 제외하면 실제 대상자는 9만4천여명이다.
지금까지 남북 이산가족상봉은 지난 2000년8월 1차 상봉 이후 5년간 10차례 이뤄졌다.
매년 100명씩 1년에 2번꼴로 만나는 지금 방식대로라면 9만명 상봉에 450년이 걸리는 셈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31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착공식을 갖는다.
535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상설면회장은 지하1층, 지상 12층 연건축면적 6천평의 규모이며 완공에 2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산가족들의 상봉과 관련된 규모나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북한측과 아직 합의된 바가 없어 전혀 마련된 것이 없다.
현재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은 고령자와 직계가족을 우선해 300명을 추첨하고 이 가운데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등을 제외해 다시 컴퓨터 추첨으로 200명을 선발한 뒤 90세 이상 고령자, 납북자.국군포로 가족 등에게 선발 특혜를 줘 최종 100명을 확정한다.
북한가족과의 상봉을 원하는 이산가족 9만4천여명 가운데 0.001%에 불과한 100명만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산가족들은 상봉기회 확대 및 화상상봉 기회 확대를 절실히 호소하고 있다.
이산가족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에는 북한가족과의 만남을 원하는 이산가족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김창정(56)씨는 "지난 2000년에 상봉신청서를 접수시켰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며 "85세로 노쇠한 아버지가 도대체 언제쯤 북의 가족들과 만날수 있느냐"고 말했다.
고영숙씨(여.52)는 "현재 뇌종양으로 투병중이신 아버지가 요즘들어 북에 계신 동생분들이 자꾸만 꿈에 보이신다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신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꼭 웃는 모습을 보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