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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 농섬 원형 되살려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앞바다 농섬의 포성이 54년 만에 멎었다.
그러나 그 상흔은 깊다. 미군 사격 훈련장으로 매일 포탄을 맞아 섬의 반 정도가 사라졌고 남은 땅마저 중금속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죽음의 땅으로 남게 됐다.
과거의 원형 보전에 앞서 중금속으로 신음하고 있는 농섬의 토양을 회복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환경단체의 토양조사 분석에 따르면 농섬의 토양은 납이 전국 평균보다 521배나 많고, 카드뮴은 21배가, 구리는 13.3배나 높게 검출됐다.
납은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될 경우 중추신경 장애, 암, 근육 마비, 신경 마비 등을 유발하며 카드뮴과 구리는 각각 암, 고혈압, 이타이이타이병과 신장염, 정신분열증, 중추신경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현행 환경법상에 명시된 토양오염 우려 기준은 사람의 건강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토양오염을 기준치로 삼고 있다. 이 기준을 초과하면 오염물질 제거 및 방지시설 등 시정명령을 내리게 되어 있다.
SOFA협정(주한미군의 지위에 관한 협정)개정 규정에는 주한민군에 의해 발생된 환경사고에 대한 조사에 우리측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있음을 상기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환경단체 조사결과 사격 표적지로 사용됐던 육지 쪽 토양에서 월등히 많은 중금속 양이 검출되어 미군의 사격훈련에 의해 오염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
주한미군은 이달 말에 농섬을 우리 측에 반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반환 이전에 미군 당국, 주민, 환경단체, 정부가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일이 급선무다.
토양오염 중화제 사용, 신선한 토양의 복토, 오염 토양의 교체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일에 소홀할 수 없다. 봄이면 매화향기 풍기는 아름다운 농섬 원형 가꾸기에 화성시민은 물론 경기도민이 참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다. 반세기 동안 폭탄에 찌들었던 농섬에 죽음의 상흔을 치유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다 동원돼야할 것이다.
매향리 주민들이 그동안 겪었던 고통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반세기 전의 매화향기 진동하던 아름다운 농섬의 본 모습이 살아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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