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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부분파업 돌입

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인상과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29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 자동차 생산차질과 1천억원대 매출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기아자동차와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화성공장에 신차물량을 투입하는 등 공급물량을 확보해 주기로 결정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아 유휴인력을 만드는 등 고용불안을 야기 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신차투입에 따른 노동성 보장과 기본급 인상 등 9개의 별도 요구안을 즉시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29일과 30일 주야간 각각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하고, 31일에는 6시간, 내달 1일 4시간, 2일 6시간 등 5일간 총 48시간 부분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0만7천485원(기본급 대비 8.4%) 인상, 라인수당 1만6천336원, 가족수당 1만3천176원 인상, 올해 성과급으로 300%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별도요구안으로 주간 연속 2교대제와 해고 노동자 복직 등 9개안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6천730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1천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포티지 차종이 2천100대의 생산차질을 빚으며 335억원의 손실이 예상되고 프라이드가 1천900대, 168억원으로 손실액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최근 카니발그랜드, 스포티지 등 신차종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피해는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아자동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4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14억에 비해 85.4%가 줄어들어 사실상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고용안전과 관련 "시장 특성상 잘 팔리는 차종의 공정은 잔업도 하고 추가 근무도 하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못한 차종은 일거리가 없어 쉬는 인력이 발생 한다"며 "내부적으로 전환대체를 통해 인력유동성이 확보돼야 함에도 노조 측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관계자는 "아직까지 회사로부터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며 "향후 고용안정위원회와 협상테이블을 통해 의견을 좁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은 오는 31일 노사간 협상테이블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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