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목)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2.5℃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6.3℃
  • 맑음광주 6.5℃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2.1℃
  • 맑음제주 8.4℃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3.9℃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수입 불량식품 예사롭지 않다

중국산 장어에 이어 중국산 잉어와 붕어에서도 발암 의심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는 식약청 발표는 이 나라의 식품안전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의심하게 만든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암과 신체 기형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수산물 양식업체는 줄잡아 1천만여 곳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은 3년 전부터 말라카이트 그린의 사용을 금지했지만, 이들 대부분의 양식업체에서는 생선 피부의 상처를 없애고 선명한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말라카이트 그린, 클로로마이세틴 등 10여가지 유해약품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산 생선에서 말라카이트 그린 등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영국이 수입한 중국산 장어에서, 지난달 4일에는 일본 고베와 오사카의 수입 중국산 장어에서 각각 말라카이트 그린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지금 한국의 식탁은 중국산 불량식품에 의해 빠른 속도로 점령당해 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수입된 중국산 식품은 15만4천179건 16억여t. 품목도 1천300여종으로, 모든 먹거리가 수입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 소비하는 미꾸라지의 84%, 낙지의 60%, 장어의 34%가 중국산이다. 이렇게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산 식품들이 거의 대부분 항생제나 중금속, 농약, 갖가지 유해 화학물질 등으로 뒤범벅이 돼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찐쌀에서 호흡 곤란, 폐렴 등을 일으키는 표백제인 이산화황이 과다하게 검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어쩌다가 당국의 검사에 걸려 불량식품임이 드러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검사인력의 절대부족으로 국내 검역체계가 허술하다 못해 거의 무방비 상태에 가깝기 때문이다. 현재 수입 농산물의 65%는 서류 검사만 받고, 수산물의 85%가 서류검사 또는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는 등 감각에 의존한 검사만 받는다.
검역 현장에서는 “제대로 검사하려면 인력이 지금의 두배는 돼야 한다”고 말한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국민의 먹거리 문제는 가장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다.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정부는 어느 다른 정책에 앞서 우선적으로 이 문제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야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