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라는 대명제를 두고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요즘 삼성전자가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쓴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루어 기술한국의 경쟁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0나노 기술을 적용한 16기가비트 용량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 상용화에 들어간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나노 기술이니 낸드플래시 메모리니 하는 용어에 익숙치 않다. 이번 개발이 2000여년 전의 종이 발명과 맞먹는 ‘새 신화 창조’이자 세계인의 생활 자체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모바일 혁명’이라는 내외 전문가들의 평가에 대해서도 그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그러나 어떻든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양산과 50나노 기술을 통해 5년 내에 총 3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산업적 파급 효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날 것임이 예상되고 있기도 하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은 “1849년 미국인들은 황금을 찾아 서부로 떠났지만(이른바 ‘골드 러시’), 2005년에는 전세계 IT기업들이 플래시 메모리를 사기 위해 한국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이 세계 IT 분야의 1위 기업인 미국 인텔을 추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것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과 이를 주도하는 독보적 기술을 삼성이 계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삼성전자는 한 두 번에 그치지 않고 6년 연속 해마다 메모리 집적도를 두배씩 높이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삼성은 이같은 업적을 평가절하하게 만들 수 있는 일부 어두운 그늘을 스스로 걷어내고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의 기업으로 서야 한다.
납품단가 인하 압력에 시달리는 하청기업의 어려움을 살필 수 있는 공생의 기업윤리를 정착시켜야 하며 전근대적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전세계가 미래를 두고 다투는 기술경쟁 속에서 반도체의 신기원을 연 삼성의 기술진과 경영진에게 찬사와 경의를 보내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