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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행사 막기위해 잔디 운동장 갈아엎어

안성 한 초등학교 총동문회 "교장 물러나라"
교장 "허가받지 않은 행사일뿐 아니라 원래 잔디운동장 전환계획 있었다"

안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이 동문회 체육행사를 막기위해 잔디 운동장을 트랙터로 갈아엎는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총동문회가 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안성 A초교와 동문회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생 모임인 한울타리회는 추석을 맞아 모교에서 축구와 달리기 등 체육대회를 17일 열기 위해 지난 14일 학교측에 잔디 운동장 사용을 요청했다.
학교측은 잔디훼손 등을 이유로 운동장 사용을 거절했지만 한울타리회는 모교 잔디 운동장에서 체육행사를 강행하려했다.
이에 학교측은 지난 16일 오후 A초교 잔디 운동장에 대해 트랙터를 이용, 전체 1천여평 가운데 100여평의 잔디를 갈아엎었다.
총동문회 윤모 회장은 "추석명절을 맞아 고향의 모교에서 졸업생들이 함께 체육행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 했던 것 뿐"이라며 "총동문회는 현 B교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B교장은 "지난 6월에 동문회가 잔디운동장에서 체육행사를 하면서 금지된 취사행위는 물론 차량까지 진입시켜 잔디가 훼손돼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졸업생들과 욕설이 오가는 싸움까지 벌어졌다"며 "이번 체육행사를 금지시킬 순 없어서 잔디 운동장이 아닌 모래운동장에 체육행사를 허가했지만 졸업생들이 억지로 잔디운동장만 이용하려고 해 어쩔수 없이 잔디밭 일부를 갈아엎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B교장은 또 "7년전 이 학교에 부임한 이후 농촌학교를 좋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맨손으로 잔디운동장을 조성했지만 그동안 음주 문제는 물론 풍기문란한 일까지 계속 발생했다"며 "잔디 운동장을 모래 운동장 등으로 전환할 계획이 진행중이었는데 동문회 체육행사가 계기가 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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