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1816년 당시 중국을 '잠자는 사자'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사자가 잠에서 깨어나면 세계가 진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국이 지금 잠에서 깨어나 놀라운 속도로 성장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피폐한 중국을 개혁의 길로 이끈 것은 등소평의 '사회주의 현대화'정책이 원동력이 됐음은 물론이지만, 중국의 빗장을 열고 개방의 길을 튼 보다 근본적인 동기는 다름아닌 작고 가는 바늘, 곧 중국 침(針)의 신비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국정쟁 이래 중국은 미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
그러던 중 1971년 중국이 미국 탁구 대표팀을 전격 초청했다.
71년 4월 미국 탁구팀이 중국으로 날아갔고, 핑퐁외교롤 물꼬를 튼 미·중 관계는 1972년 2월 21일 닉슨 대통령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으로 이어진다.
중국에 간 닉슨 대통령 일행은 상해의 한 병원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두개골을 연 채 뇌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가 의사들과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침술에 의한 부분마취 수술로 이를 본 대통령 일행은 경악했다.
서구사회에서는 동양의 침구술을 '맨 바늘로 쑤시고 불로 지지는 것이 무슨 의술이냐'면서 무시해오고 있던 터였다.
대통령을 수행중이던 뉴욕 타임스의 제임스 레스턴 기자는 이 신비한 동양의 침술에 호기심을 갖고 그 효능과 과학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레스턴은 뉴욕 타임스의 상징적 존재이자 세계적인 칼럼니스트였다.
뉴욕 타임스에 잇달아 실린 레스턴의 침구의학 리포트는 미국인들을 사로잡았고, 미국 사회에서는 중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마침내 세계보건기구(WHO)가 연구진을 중국에 파견, 5년여에 걸친 조사 끝에 침구학의 과학성을 확인하기에 이른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1978년 9월 알마아티의 '제1차 보건의료 국제총회'에서 침구술을 '국제 공인'으로 선언했다.
중국은 침술 하나로 신비하고 매력적인 나라가 되어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는 계기를 얻게 됐다.
침(針)이라는 가늘고 작은 바늘 한 개가 만리장성을 뚫고 잠자는 사자를 깨워 세계로 뛰어나오게 한 셈이다.
오늘날 서구 선진국들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들이 침구술을 다투어 도입해 국가 공인의 독립된 의료분야로 정착시키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서양의학자들은 현상학적이고 획일적이며 공격적인 서양의학의 위험한 치료방법을 계속 환자들에게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끊이없이 회의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안고 있는 약물들이 인체의 정항력과 면역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갈등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침구술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침구술은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라는 사실이 고대 유물과 중국 일본 등의 고서 기록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침구술은 '서양의학 중심의 의료정책'으로 인해 홀대를 당해오고 있는 가운데 자칫 이 찬란하고 위대한 민족 전통의술이 쇠퇴하다 못해 그 명맥마저 끊길 지경에 이르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