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당초 각 시.군에서 추진중인 영어마을 조성사업에 도비를 지원하겠다던 계획을 세수부족 등의 이유로 전면 중단하면서 이미 사업을 진행중이거나 계획중인 시군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5일 경기도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정부의 거래세율 인하로 내년 예산이 크게 줄어 각 시군에 대한 지원계획을 전면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도에 영어마을 건립 사업을 신청했던 성남시와 안산시, 의정부시, 화성시 군포시, 하남시 등 6개 시.군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남시의 경우 이미 시비 6천만원을 확보해 ‘e-푸른성남 영어마을’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1천500여평에 문화생활체험실, 시청각교육실, 원어민강사 및 학생숙소 등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산시는 폐교를 활용한 영어마을 조성사업 공사를 발주한 상태이고, 하남시는 체험학습관 건립을 위해 투.융자 심사를 마쳤으며 의정부시는 영어마을의 타당성 여부를 묻는 용역을 발주해놓고 있다.
이밖에도 군포시는 군포청소년수련원에 1주일 비합숙캠프를 준비중에 있으며 화성시도 영어캠프의 운영 방안을 수원대학교에 위탁해 놓고 있어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도에서 추진하는 파주.양평 영어마을 개원과 준공을 위해서도 6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재원 부족에 따라 시군에 대한 지원은 내년 추경예산에서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당초 총 35억원의 예산을 책정, 각시군에 5억원씩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계획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