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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의 거절한 롯데 현명했다

개성관광 사업과 관련하여 북한이 현대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롯데관광여행사에 사업 파트너가 돼줄 것을 제의해 오는 등 ‘장난’을 치는 데 대해 롯데관광 측이 유보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북의 제의를 거절한 것은 당연하고 현명한 입장정리로 평가된다.
개성관광은 지난 2000년 북한이 현대에 30년간 독점사업권을 약속한 7대 사업 중 ‘관광명승지 종합개발’에 해당한다. 현대는 북한의 관광명승지 개발을 포함한 각종 대북사업을 위해 그동안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을 끝도없이 쏟아부었다. 그 결과 세계적인 대기업 현대는 한때 도산 위기를 맞기까지 했다.
지난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북한과 현대 간의 독점사업권 약속에 따른 백두산·개성 관광을 제의했고, 지난 8월부터 개성 시범관광이 시작됐다.
그러나 북한은 현대그룹의 김윤규 파동을 트집잡아 사업 파트너를 교체하겠다고 나서면서 롯데관광 등 남한의 다른 기업에 사업 흥정을 해오는 양다리 작전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금강산을 비롯한 개성, 백두산 등의 관광사업이 남측 기업들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 쯤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이미 현대그룹이 금강산 관광사업 등에서 계속 적자만 누적되고 있는 상황을 보아 알 수 있듯이 대북사업 전반은 기업의 이윤 추구 측면에서는 북한에 달러만 갖다 바치는 손해보는 사업이다.
설령 대북사업이 매력적인 측면이 있다 할지라도 남측의 다른 기업이 현대와 진지한 협의 없이 북측의 술수와 농락에 넘어가 끼어들기를 함으로써 남한 기업끼리 과당경쟁을 벌이는 것은 기업 윤리 상으로나 국민 정서 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 된다.
지금까지 우리는 북한의 온갖 어이없는 행태에도 불구하고 화해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넘어가고 지원을 계속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제 북측은 그같은 ‘꼼수 일변도’의 대남정책을 바로잡을 때가 됐다.
아울러 우리 정부도 롯데관광이 북한의 남한 기업 길들이기에 신중하고 현명하게 대응한 이번 사례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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