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노동당 창설 60주년을 경축하는 북한의 요란하고 성대한 행사가 거의 끝났다. 10만명의 군중이 동원됐다는 ‘아리랑’ 공연도 그 축하행사의 하나였다.
외부의 식량 지원이 없다면 주민 모두가 굶어죽을 수밖에 없고, 사회체제가 하릴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에 처한 데다,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 주민의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처참한 인권실태를 우려하고 질타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분수에 맞지않는 노동당 창설 60주년이니 뭐니 하는 경축 잔치를 화려하게 벌여놓고 요란을 떠는 모습은 민망하기까지 했다.
북한체제가 살아남으려면 오늘의 질곡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 임무는 북한체제를 영도한다는 조선노동당의 몫이다. 노동당은 고립과 자력갱생의 한계가 명백해진 현실을 고민해야 한다. 체제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여 최소한 주민들이 굶어죽거나 한그릇의 밥을 위해 목숨을 걸고 탈출해 이역만리 타국에서 유리걸식하는 일만큼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선노동당 60년 역사는 한마디로 ‘범죄의 역사’였다. 1945년 10월 10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공산당 서북5도 당책임자 및 열성자대회’에서 지금의 조선노동당의 모체인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결성됐다.
분국 설치는 1국1당주의라는 코민테른 강령 2조에 위반된다는 이주하 등 국내파 공산주의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헌영은 10월 23일 북조선분국 수립을 승인, 이로써 한국 공산주의 운동의 지도권은 사실상 김일성에게 넘어가게 된다.
1946년 10월 미군정의 수배령을 피해 월북한 박헌영은 북한 부수상과 외상 등을 역임하다가 6.25전쟁 와중에 미국 간첩이란 혐의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남로당 세력은 모두 숙청됐다.
이로부터 시작된 김일성의 숙청 바람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역사를 피로 물들였으며, 그같은 숙청의 역사는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만민평등의 사회주의가 1인 절대 권력의 전체주의 체제로 변질된 곳이 북한인 것이다.
북한은 개혁과 개방을 통해 세계로 나와야 한다. ‘남조선 적화혁명’을 당면 목표로 규정한 노동당 규약의 손질도 필요하다.
이같은 노동당 규약으로는 남북간 교류협력도 평화공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