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사단 의무근무대에 근무하고 있는 김경석(23) 이병.
김 이병은 만성 신부전증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아버지 김한우(45)씨를 위해 지난 12일 신장을 이식했다.
청원휴가를 받아 무려 9시간이나 걸린 대수술을 통해 신장 일부를 아버지에게 기증했으며 수술 은 성공적이었고 현재 부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김 이병은 입대전에 아버지께 신장이식을 하려고 했으나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입대했다.
그러나 최근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자 가족들과 상의한 후 수술대에 오른 것이다.
김 이병의 아버지는 지난 1999년 겨울 부터 일주일에 3회씩, 1회에 4시간이나 투석치료를 받는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 왔다.
의무근무대장 정재환(37) 소령은 "김 이병은 집안의 장남으로서 부모님께 매일 안부전화를 하는 모범병사인데다 부대에서도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흠잡을데 없는 병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