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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함규진
출판사 : 포럼
496쪽. 1만5천원
김유신, 신돈, 어우동, 임꺽정, 광해군, 박정희.
이 여섯 인물은 한때 국가와 민족을 뒤흔든 대사건의 주역들이다.
그들이 세상을 떠난 이후 각 인물에 대한 역사적 판단은 매우 엇갈렸다.
역적이 영웅으로 바뀌고 독재자가 민족의 영도자로 거듭나기도 했던 것.
책 '역사법정'의 저자 함규진은 역사속의 인물 6명을 준엄한 법정 심판대로 불러냈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 속에서 상반된 평가를 받는 인물들의 얘기를 재판 형식으로 풀어내 객관적 역사 이해를 돕고자 시도해 색다른 역사서를 내놓은 것.
각 인물들이 법의 심판대 아래 서고 가장 가까운 인물들이 검사 혹은 변호사로 나서 가상 법정공방을 벌인다.
이를 통해 각 인물에 대해 저자는 한쪽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하고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상반된 주장을 모두 싣고 독자에게 판단의 여지를 남기고자 하는 의도가 들어있는 것이다.
첫 번째 재판의 피고는 신라 김유신 장군으로 검사는 단재 신채호 선생이, 변호는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이 각각 맡았다.
그리고 이들은 김유식이 삼국 통일의 주역인가, 외세를 끌어들여 민족의 영토를 넘겨준 '반역자'인가를 신랄하게 따진다.
임꺽정의 재판에서는 그가 '의적이냐, 도적이냐'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검사로 나선 조선시대 어사 박문수는 "임꺽정은 혼란한 시대를 이용해 노략질을 일삼고 부하를 잔학무도하게 다루며 자신의 배만 불린 도적"이라고 비판하고, 변호인인 소설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는 "억압받는 민중을 조직,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 떨쳐 일어난 난세의 영웅"이라고 말한다.
독자는 판사의 입장에서 여섯 인물에 대해 상반적인 입장을 모두 수렴하고 스스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류설아기자 rs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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