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를 광풍처럼 휩쓸고 있는 각종 ‘대한민국 허물기’는 마침내 이 나라 각계 원로들까지 결사항전을 선언하며 일어서게 만들고 있다.
1만여명에 가까운 우리 사회 각계 원로들이 18일 ‘애국시민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노무현 좌파정권’을 규탄하며 “나라가 망하기 전에 대한민국을 살리자”는 시국선언을 내놓았다.
전 국회의장 6명과 강영훈, 노재봉, 이회창, 정원식 등 전직 총리 9명, 전 대법원장, 78명의 전직 장관과 206명의 전 국회의원을 비롯, 9640명의 각계 원로들이 뜻을 같이 한 ‘애국시민모임’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오는 2007년에는 지난 2002년 대선의 실패를 되풀이해 함량미달 지도자를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원로들은 “노 대통령이 국민여론을 외면하고 헌법을 유린, 무시하면 국민의 선택은 국민저항권 발동 뿐”이라고 경고하면서 “대한민국의 좌향좌를 선도하고 있는 현 정부 안의 좌익 인맥을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원로들의 이번 시국선언 발표는 지난해 9월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국선언’ 에 이은 두번째 시국선언이다. 지난해의 시국선언 발표 때에는 1000여명이던 서명 참여자가 이번에는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만큼 자유민주 헌정질서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졌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1만명에 가까운 국가 원로급 인사들이 현 정권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하면서, 이같은 좌파정권이 ‘대한민국’을 망하는 길로 이끌고 있다고 규탄하고 나서는 오늘의 상황은 결코 범상하게 넘길 수 없는 실로 중대하고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정권 심장부에서 나라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모든 것을 걸고 국민과 함께 국국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강조했거니와, 국가 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한나라당만이 아니다. 국민 다수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데 대해 불안해하고 있고 정권의 정체성을 궁금해하고 있다.
현 정부와 여권은 이같은 원로들의 충정과 야당의 비판, 국민적 의구심을 ‘색깔론’이니 ‘정치공세’니 하면서 비난하고 반박만 할 일이 아니다.
왜곡된 시대인식에서 해방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