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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기 교수는 입 다물라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 “미국의 입김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하지 못했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동국대 장시기 교수가 한나라당과 특정 언론이 자신을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소속 대학인 동국대 총장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힌 뒤,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은 자신이 아니라 특정 언론사와 한나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강정구 교수에 이어 장시기 마녀사냥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교수는 이어 자신을 ‘보수·진보의 이분법을 싫어하는 탈근대주의자’라고 강조하면서 “내가 이야기하는 탈근대성은 만해 한용운 선사의 사상이요, 백범 김구 선생의 정치철학”이라며 “모르면 배우라”고 쓰고 있다.
실로 어이없고 딱하기까지 한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명색이 교수라는 사람이 자신의 억지 논리를 강변하기 위해 되지도 않은 주장을 ‘글’이라고 버젓이 공개한 것이다.
그는 얼마 전 “아프리카인들은 남한보다는 북한을 더 선호한다. 아프리카 나라들의 독립에 가장 큰 걸림돌 역할을 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아프리카주의자”라는 등의 글을 썼다가 해당 국가로부터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이 장 교수의 이같은 글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내 항의를 한 것이다.
대사관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어떻게 남아공에 겨우 2개월 체류한 학자가 현실이 왜곡된 내용으로 아프리카인들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아프리카는 북한을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는 식의 표현은 곤란하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비록 절제된 표현이지만 주재국 대사관의 이러한 반박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었다.
객관적 사실을 추구하는 학자적 성실성조차도 결여한 채 자기도취적 이분법에 사로잡혀 역사와 현실을 왜곡하는 국내 일각의 ‘지성의 황폐화’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장 교수는 차라리 입을 다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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