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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시대와 생활체육

김영민 평택시생체協 사무국장

플라톤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다들 철학자로 알고 있다. 하지만 체육사적 관점에서 보면 고대올림픽에 출전한 선수이고 메달리스트이다.
고대사회에서는 귀족은 여가시간을 자유로이 즐길 수 있었다. 글레디에이터라는 영화에서 보듯이 스포츠는 여가시간을 보내는 수단이었고 이 당시 사람들은 스포츠를 아주 즐겼다. 이처럼 고대사회에서의 스포츠는 소수의 특정계층만이 즐기는 전유물로 여겨졌다.
산업혁명 이후 경제 및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점차 대중들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월드컵이나 올림픽은 여가문화생활에 커다란 일대 혁신을 가져다 주었다.
주 5일 근무제의 시작으로 여가에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리라 짐작되어진다.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주당 노동시간이 50.5시간으로 세계 7위이며, OECD국가 중에서 노동시간이 제일 길고 가장 늦게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나라이다. 노동시간이 주5일 근무제로 근로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면 국민들의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5일 근무제도에 따른 여가 시간의 증가로 인해 스포츠, 영화, 음악, 비디오, 방송,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는 7대 트랜드 현상이 가속화되어 레크리에이션 및 스포츠와 같은 야외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70년대 이후 주요선진국은 사회보장개념의 연장선상에서 여가박탈(recreational deprivation)이 없도록 스포츠를 사회보장 정책의 한 부분으로 포함시켜 왔으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국가의 생활스포츠를 적극 육성해 왔다. 특히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에선 생활체육을 국가복지의 일부로 인식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고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60%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33%로 아직 선진국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각국의 생활체육을 위한 노력을 살펴보면, 독일은 스포츠 참여확산을 위해 1970년 이후 전국적으로 트림캠페인이 펼쳐 스포츠는 경쟁이라는 인식에서 스포츠는 놀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위해 매년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은 지역기업이나 프로팀이 막대한 투자와 생활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을 생활체육현장으로 이끌고 있다. 또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 노인과 장애인 등 스포츠의 소외계층을 생활체육으로 끌어들여 폭넓은 계층이 생활체육을 즐기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그라운드 골프이다. 프랑스는 스포츠문화가 학교체육에서부터 프로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스며들어 프랑스인들의 심신을 풍요롭게 하는 충실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러한 것은 학교체육에서 그 이유를 살펴볼 수 있다. 프랑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은 Sports day라고 하여 가방 없는 날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스포츠센터로 향한다. 프로그램 진행은 지역의 스포츠클럽이 담당한다. 또 방과 후 특기적성활동은 대부분이 체육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참여는 운동 시설의 확보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파리시만 해도 종합체육시설이 38곳, 축구장이 103개, 테니스코트가 403개에 달할 정도로 다양한 스포츠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그야말로 스포츠의 풍요 그 자체이다.
우리나라의 낮은 생활체육 참여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활체육 기반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생활체육의 예산을 증액해야 할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시설확충을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여러 곳에서 살펴볼 수 있지만 일부 시설에 국한되어 다양한 종목에 수요를 소화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2002년도의 중앙정부의 체육예산을 살펴보면 국제체육분야와 엘리트스포츠 1천277억원(80%), 생활체육 297억원(19%)으로서 엘리트스포츠가 약 4배 정도 높게 편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예산편중화 현상은 체육을 담보로한 국가주도형 구태의연한 행태에서 탈피하지 못함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선진국에서의 예에서 살펴보았듯이 국민체육진흥을 위한 장기적이고 범국민적인 계획과 체육조직의 효율화를 통해 레저시대에 모든 국민들이 여가박탈이 생겨나지 않도록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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