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실에서 아이들이 제일 반기는 말은 “태블릿 꺼내세요”다. 문제를 풀거나, 자료를 조사할 때, 아니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할 때, 태블릿은 이제 교실의 일상 도구가 됐다. 아이들은 손쉽게 화면을 넘기고, 입력하고, 답을 제출한다. 마치 교과서보다 더 익숙한 도구처럼 보인다. 그런데 가끔 묻게 된다. 지금 아이들이 집중하는 건 수업일까, 화면일까? 디지털 기기가 교육에 들어온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팬데믹을 거치며 원격수업이 일상화됐고, 이후 많은 학교에서 기기 활용 수업이 빠르게 자리 잡았다. 학습 콘텐츠의 접근성은 높아졌고, 교사 입장에서도 각종 기기를 활용하며 자료 준비와 수업 운영이 훨씬 유연해졌다. 과거에 비해 수업의 형식은 풍부해졌고, 아이들의 반응도 다양해졌다. 문제는 디지털 기기가 집중을 돕기보다 방해할 때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태블릿을 켜는 순간, 교사는 하나의 수업을 하면서 동시에 20개 이상의 ‘작은 세상’을 감시해야 한다. 문제를 푸는 화면 같지만, 알고 보면 유튜브를 켜거나, 검색창을 띄워놓고 엉뚱한 걸 들여다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 태스킹’이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집중이 분산된 상태일 뿐이
용인특례시가 기존 도·농발전 틀을 기본으로, 반도체 등 최첨단 사업을 접목시켜 국제 도시로 비상하려는 새 도시건설의 틀을 세우고 있다. 처인구에 이미 반도체 도시를 위한 밑그림이 그려지고있는 현 상황에서 미래 도시 도약에 적합한 첨단 기업 유치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 국제적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최첨단 사업 유치와 조성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이용한 ‘방하착 전술(放下著 戰術 : 발전지상주의 등 집착을 버리고 오직 시민만을 보고 간다는 의미로 풀이 됨)’로도 읽힌다. 이는 ‘오두막이 고달프면 궁전이 위험해진다’는 이상일 시장의 오랜 정치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주춧돌 없이 어찌 기둥과 서까래와 지붕을 올릴까. 용인특례시가 구상하는 ‘미래도시 용인의 설계도’를 살짝 훔쳐보자. ◇(가칭)시책설명회 TF 구성, 기업애로 상담창구 기능까지 확대 용인특례시에서 기업들과의 관계를 담당하는 주무부서는 기업지원과다. 기업지원과의 항해일지를 살펴보면 시의 대(對)기업 운영 항로가 보인다. 용인지역 기업의 근간을 형성하는 용인기업인협의회는 ▲모현읍 기업인협의회(회장 정세훈) ▲이동읍 기업인협의회(회장 김윤영 ▲남사읍 기업인협의회(회장 유병수) ▲원삼면 기업
세계 각국이 국민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는 시점에 한국의 학생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딴 세상 교육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연구 결과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학업성취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었다. 하지만 교우관계·자주성을 비롯한 협력성은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만 잘하고 다른 것은 모두 부족한 사회열등생만을 양산하는 구시대적 교육은 하루빨리 혁신돼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데이터를 기반으로 OECD 37개국 15세 청소년의 인문교양 교육 수준을 분석한 ‘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 결과 한국 학생은 학업성취도 영역에선 수학 2위, 과학 2위, 국어(읽기) 3위로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인문교양 수준도 5위, 창의적 사고 9위, 사고표현은 11위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관계 형성 영역에서 부모와의 관계는 12위로 떨어졌고, 교우와의 관계는 무려 36위로 거의 꼴찌였다. 다만 교사와의 관계는 1위를 기록하며 대비를 이뤘다. 협업 영역에서 신뢰는 2위, 공감 12위, 협력 26위로
한국 사회에서 재건축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30년이면 철거”라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재건축은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 구조와 부동산 시장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왜 재건축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경기신문은 기획 시리즈 ‘재건축, 이대로 괜찮은가’를 통해 노후 아파트 재건축의 기준과 현실을 짚고, 그 이면에 놓인 사회적 갈등과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무분별한 철거와 신축이 반복되는 도시 재편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설계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30년이면 철거?"…진정한 정비는 재건 아닌 '개선' (中) 환경 파괴 진통…‘장수명’ 주택 구조 전환 절실 (下) 도시 지속가능성 ‘위협’하는 한국형 도시정비 “아파트는 30년이 지나면 철거해야 한다.” 이제는 한국 사회에서 낯설지 않은 통념이다. 재건축은 더 이상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는 기술적 정비 사업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가르는 변수로 부상했다.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역에 확산된 재건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6시 전격 회동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6일 밤 입장문을 내고 “내일 오후 6시 한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회동 장소는 오후 6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의 만남이 성사됨에 따라 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그는 이어 “약속은 자신이 제안했다”며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무우선권 발동’을 통해 “내일(7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특히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 이재명 대항마’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쟁주자인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며 이 후보에 더 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현 이재명 대항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같은 이 고문의 움직임을 비판하며 반명(반이재명)에서 한발 멀어졌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 김 지사 경선 캠프와 민선8기 경기도 인물들도 이 후보 측을 지원하고 나선 가운데 구-현 이재명 대항마들의 지원을 받는 각 후보의 당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이 고문은 6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한 후보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고문은 “한 후보 출마선언문을 봤는데 개헌, 통상, 통합 세 가지 키워드가 저와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추진방향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체제를 볼모로 잡는 도박을 하지 말라. 저에게 얼마나 힘이 남아있건 대한민국이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현 이재명 대항마로 불리는 김 지사는 이런 이 고문의 행보를 비판하며 반명에서 한발 멀어지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2위로 낙선한 뒤 경기도정에
프로야구 KT 위즈가 타선의 불협화음으로 2연패에 빠졌다. KT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18승 2무 17패를 기록한 KT는 5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KT 선발 헤이수스는 이날 4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2패(2승)째를 떠안았다. 양 팀 타선은 나란히 11안타를 만들었으나 득점권 상황에서의 클러치 능력이 승부를 갈랐다. KT는 1회 NC에게 기선을 내줬다. 1회초 수비 2사 1, 3루 실점 위기를 맞은 KT는 NC 김형준에게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주도권을 잃었다. 좀처럼 추격에 나서지 못한 KT는 다시 한 번 NC 김형준에게 실점했다. 3회초 2사 1루서 상대 김형준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0-3이 됐다. 영점이 흔들린 KT 선발 헤이수스는 3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지며 힘겨운 투구를 이어갔다. KT는 5회말 공격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후 6회 공격을 삼자범퇴 이닝으로 흘려보낸 KT는 7회초 수비서 바뀐투수 김민수가 NC 데이비슨에게 솔로홈런을 얻어 맞아 0-4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동안 침묵하던 KT 타선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고용노동부장관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국제장애고용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이번 포럼은 APEC 21개 회원국과 APEC장애정책협의체, 지방자치단체, 기업, 학계 등의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애인고용 통한 가치실현 ▲국제사회 공동 노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포럼에서 이종호 서울대 교수는 ‘AI와 장애’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어 홍석철 서울대 교수가 ‘포용적 고용을 위한 정책지원과 기업의 장애인고용 노력’을, 허재준 한국노동교육원장이 ‘기술과 접근성 개선을 통한 장애인고용 확대’를 주제로 한 토론을 각각 주재했다. 이종성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번 논의가 단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각 기관과 기업, 지역 사회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는 연결의 시작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놓고 엇박자를 보이며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김 후보는 “당의 조치들이 단일화 걸림돌”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고, 당 지도부는 전 당원 대상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 후보는 “당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양수 사무총장이 “한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 전당대회가 필요하고 5일 전에 소집해야 한다”고
용인특례시는 수지구 상현동에 조성 중인 ‘용인 상현4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두 번째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고 7일 밝혔다. ‘상현4지구’는 수지구 상현동 414-7번지 일원에 첨단산업과 업무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번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예정지는 산업연구시설용지 A2블록(2만 2280㎡)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 지상 15층, 연면적 14만 344㎡ 규모로 2027년 3월 착공해 2030년 9월 준공 예정이다. 건축주는 제이비 광교2차피에프브이㈜다. 시는 준공 시 제조업·바이오·정보통신 등 약 600개 기업, 21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양동필 기업지원과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우수 첨단기업 유치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용인이 미래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