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우(迂)’는 평상시에는 잘 쓰지 않는 한자다. '한자 자전'에서 이 글자를 찾으면 ‘멀다’라는 뜻으로도 나오고, ‘에돌다’라는 뜻으로도 나온다. 그런데 ‘멀다’라는 뜻이나 ‘에돌다’라는 뜻은 서로 멀지 않다. 사촌쯤 되는 친밀한 뜻이다. ‘에돌다’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다시 찾아보면, ‘곧바로 나아가지 않고 멀리 피하여 돌다’로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迂)’가 지닌 ‘멀다’라는 뜻에는 단순히 거리가 멀다는 뜻보다는 그 어떤 대상을 멀리 두고 피해 가려 한다는 뜻이 숨어 있다. 그런 뜻이 잠재해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회(迂回)’라는 말이 떠오른다. 곧바로 가지 않고 멀리 돌아서 가는 것이 ‘우회(迂回)’이다. 이 한자어에 대응하는 고유어가 ‘에돌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우(迂)’가 품고 있는 뜻, 즉 ‘곧바로 가지 않고 멀리 돌아서 가는’에 담긴 인생론적 의미는 간단치 않다. 우리가 인생의 길을 걸어가면서 곧바로 가지 않고 멀리 돌아서 가게 되는 경우는 많다. 그것이 나의 뜻이었던가. 그런 결정을 내가 확실히 내렸던가. 딱히 그렇지도 않다. 그렇게 보면 ‘우회의 인생길’은 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지 못하는 ‘운명의 길’인지도
얼마 전 경기도는 ‘2024년 결산-기후 편’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에 적극 대응하는 경기도의 노력을 정리한 것이다. 도의 기후위기 대응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 전 세계에서 기록적이면서 이상한 기상재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우리나라에서는 불지옥 같은 폭염이 이어졌다. 30도를 넘는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고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 했다. 얼마 전에 내린 첫눈은 기록적인 폭설이 됐다. 올해 미국은 폭염과 허리케인으로, 스페인과 브라질, 케냐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많은 인명·재 산피해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 찾아온 재해의 원인을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4도나 더 높았다. ‘기후 마지노선’이 1.5도인데 이를 넘어선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난 수준의 폭염 일수가 길어진다는 얘기다. 이로 인한 위험도 감지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방의 얼음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2
지난달 말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퇴근시간대 지하철엔 많은 승객들이 탑승한 채였다. 성별도 연령대도 직업도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스마트폰에 눈을 고정하고 있었다. 책이나 신문을 읽는 승객은 찾기 어려웠다. 한국 지하철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나카무라 토시야 나고야대학 글로벌미디어연구센터장은 “일본 신문 시장의 상황을 매우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며 “일본에선 그간 지하철에서 모든 사람들이 신문을 봤지만, 지금은 모두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신문이 아닌 온라인 포털 사이트 등에서 뉴스를 보는 것이 일상화됐다. 신문 구독자와 발행 부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신문 광고 수익 역시 온라인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요? 안 보는데요” 온라인 플랫폼 발달로 뉴스 소비 경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독자를 잃어가는 신문 산업은 사양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지역신문사들 다수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인천경기기자협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신문 시장이 비교적 큰 일본을 찾아 현지 언론 상황을 살폈다. 이곳 역시 ‘신문을 읽지 않는 시대’가 도래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일본 최대 지역 언론사인 주니치신문사의 경우 발행 부수만 250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성탄절을 맞아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을 타개하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임명 여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놓고 ‘아니면 말고’식 주장을 내놓고 있어 새해에도 먹구름이 가득하다. 2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해야 하는데 발걸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실의와 절망에 빠진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라고 말하신 예수님의 가르침 앞에 오늘 우리 국회는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새해에는) 희망과 평화, 안정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SNS를 통해 “지금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다면 내란이 어둠을 몰아내고 있는 우리 국민들 곁에서 함께 몸과 마음을 녹일 따스한 촛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모아준 연대의 온기로 희망찬 미래를 꽃피우겠다”며 “국민의 성탄(聖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여야는 예수 탄생을 맞아 12‧3 계엄 사태로 촉발된 국정혼란과 민생 경제 어려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 카드를 만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정공백을 초래한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네트워크로 그 공백을 메우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속 재판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는 모양새다. 홍 시장은 25일 “진영논리에 갇혀 있는 바람에 한국은 지금 두 쪽으로 갈라져 있다”며 “끝까지 양극단으로 가면 국민만 불행해진다”며 정치권에 일침을 날렸다. 홍 시장은 정치권 과제와 방향을 제시하는 등 조기대선을 염두에 둔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특히 ‘국헌문란’을 핵심어로 이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전날에는 “한덕수 권한대행도 탄핵소추한다고 한다. 국무위원도 5명 더 탄핵해서 국정 마비를 시킨다고도 한다”며 “입법 내란이고 국헌 문란”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직격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3명 임명동의 즉시 한 권한대행이 임명할지 지켜보고 탄핵소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4일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으나 국정공백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의식해 번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김 지사가 외교 행보로 국정공백을 메우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5일 추후 대통령선거 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에 나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올해 39세로 내년 3월 31일 40세가 되며 대선 출마 자격이 주어진다. 헌법상 대선 출마 자격은 선거일 기준 40세 이상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인용이 내년 1월 31일 이후 이뤄질 경우 출마가 가능하다. 대통령 사퇴·당선무효 확정시 60일 이내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4·10 총선 당시 화성을에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 등 3자 구도로 겨뤄 승리했던 점을 거론하며 3자 구도로 대선 완주 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오히려 그것(3자 구도)이 양자구도로 가는 것보다 (승리) 확률이 높다. 선거는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대선 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에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이 또다시 천안 현대캐피탈의 철벽에 가로막혔다. 대한항공은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방문 경기에서 0-3(16-25 19-25 21-25)으로 완파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1승 6패, 승점 35점으로 현대캐피탈(승점 43점)과는 승점 8점차까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1~3라운드 현대캐피탈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씁쓸한 연말을 보내게 됐다. 이날 대한항공 팀내 최다득점자인 정한용조차 9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포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는 5득점, 공격성공률 20%에 그쳤다.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11-13까지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현캐 최민호의 속공에 당한 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와 정태준에게 공격이 막히면서 연속 6실점을 허용했다. 전의를 잃은 대한항공은 23-16에서 현캐 허수봉의 백어택을 맞고 대한항공 아레프 모라디(등록명 아레프)가 때린 공마저 최민호의 블로킹에 힘을 잃어 25-16으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 막심의 퀵오픈이 현캐 최민호의 블로킹에 막히
소노가 크리스마스를 맞은 팬들에게 꿈같은 3연승을 선물했다. 고양소노는 지난 18일 수원kt를 꺽고 11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이후 맞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대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소노는 2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서 원주 DB 프로미를 87-81로 제압했다. 최근 3연승에서 드러난 소노는 과연 11연패를 당했던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달라진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8승 13패를 기록해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22일 수원 KT에 이어 소노에게 연이어 일격을 당한 원주DB는 7위로 내려앉아 상위권 도약에 적신호가 켜졌다. 소노와 DB의 경기차는 이제 1.5경기차로 줄어 소노의 입장에서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DB 뿐 아니라 2경기차로 앞서 있는 6위 KCC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소노는 1쿼터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크게 앞서 나갔다. 예상 외로 강력한 소노의 압박에 DB는 실책을 연발했고 그 사이 역습을 노린 소노는 내외곽에서 활발한 공격으로 DB를 더욱 수세로 몰아세웠다. 지난 수원 kt전에서 이정현의 눈부신 활약으로 11연패 탈출을 이
[ 경기신문 = 임혜림 기자 ]
성탄절인 25일 용인시 한국민속촌 눈썰매장을 찾은 아이와 부모들이 즐거운 휴일을 만끽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옥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