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당'은 일부의 오해처럼 정치영화가 아니다. 여당이니 야당이니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그건 표면적인 것이다. 결국 이 '야당'도 여야의 이야기, 정치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모든 건 다 정치와 연결된다. 특히 한국사회가 그렇다. 한국사회를 그리려는 영화는 어쩔 수 없다. 정치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영화 '야당'에서 야당이란 마약 조직 내부자와 대규모 거래를 위한 판을 짜고, 그 정보를 검찰에 넘기면서 조직 일부는 살리고 조직 일부는 검거하게 하는, 일종의 고도의 밀정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 혹은 단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있는 말이 아니라 마약 범죄에서 쓰이는 은어인 모양이다. 그러니까 '야당질 당했다'는 얘기는 마약 조직 혹은 마약범이 한 사기꾼의 술수에 넘어가 조직이나 돈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야당'은 이강수(강하늘)란 인물을 중심으로 그를 철저하게 이용해 먹고 버리는 간악한 검사 구관희(유해진)와, 구관희에게 뒤통수를 맞고 수뢰혐의로 구속까지 당하는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의, 일명 옥황상제라 불리는 형사 오상재(박해준) 등 세명이 벌이는 삼각 관계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이다. 여기에 대통령 후보 아들로 마약 중독자인 조훈(류
[ 경기신문 = 임혜림 · 윤진웅 수습기자 ]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신이 올해 들어 두 달째 2조 원가량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지난 2월 한 달간 1조 9987억 원 늘었다. 잔액은 687조 2081억 원으로 전국의 21.1%다. 지난해 말 238억 원 줄었던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1월 1조 9166억 원 늘며 곧바로 증가로 전환한 후 2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가계대출이 1조 1698억 원 늘며 전월(5589억 원)보다 증가폭을 두 배가량 키웠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조 369억 원 늘며 증가폭이 커졌으며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1330억 원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주담대는 새해 들어 은행권의 영업이 재개된 후 두 달째 1조 4000억 원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 연초 상여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감소폭이 8385억 원에서 2528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기업대출은 9001억 원 증가해 전월(1조 3681억 원)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잔액은 370조 8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는 6·3 대선주자로 합류할 전망이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20대 대선에 이어 21대에서 두 인사의 리턴매치가 성사될지 집중된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28일 “이재명의 가짜 민주당을 넘어 건강하고 품격있는 진짜 민주당을 세울 것”이라며 이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선대위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생각보다 훨씬 싱겁게 끝났다”며 “정치적 자산을 쌓아보겠다며 출마한 두 후보는 들러리조차 되지 못한 채 소품으로 전락했다”고 비하했다. 이 후보가 90%에 달하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선출된 것에는 “상식을 벗어난 광란이자 민주주의의 중대한 붕괴 신호”라며 “‘명틀러(이재명과 히틀러의 합성어)’라는 조소가 현실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체제를 선대위 체재로 전환하겠다”며 “품격·미래 비전·위기관리 능력·경험을 갖춘 이 전 총리의 후보 등록 준비를 국민·당원과 함께 빈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1%도 안 되는 원외 정당의 한계를 뚫고 천신만고의 과정과 고비를 넘어 여기까지라도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원동지들의 강렬한 열정과 여전히
가수 손태진, 에녹, 천록담, 김수찬, 조째즈가 4월 28일(월)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TV공개홀에서 진행되는 KBS '불후의 명곡 - 아티스트 주현미 편' 녹화를 위해 방송국에 도착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한편 오늘(28일) 녹화하는 KBS '불후의 명곡 - 아티스트 주현미 편'은 데뷔 40주년을 맞은 트로트의 여왕의 명곡 퍼레이드로 가수 홍지민, 홍경민&은수형, 천록담, 에녹, 김수찬, 김준수, 손태진, 곽영광, 오아베, 조째즈가 출연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7일(현지 시각) 카자흐스탄과의 교육 교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방문은 다문화 학생의 글로벌 인재 성장을 위한 단순한 업무협약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한 '학생 중심 교육 교류'로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도교육청은 임 교육감은 현지 시각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카자흐스탄의 교육 기관과 대학을 찾아 경기 다문화 교육정책과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의' 성과를 제안하는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교육부와 아바이사범대의 원어민 교사 교류, 현지 학생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온라인 학교 소개, 과학고등교육부, 대학과의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기교육이 중앙아시아로 확장하는 교육 협력의 지평을 열었다. 임 교육감은 첫 일정으로 지난 22일 알마티한국교육원을 방문해, 중앙아시아 내 한국어 열풍 현장을 확인했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현지 한국어 교육 지원을 위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온라인학교와 교재를 소개하고. 상호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23일에는 아바이국립사범대학을 방문해 카자흐스탄 추천 우수 인재 원어민 보조교사 사업 발
평택경찰서가 주취폭력과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며 치안 협력을 강화했다. 플로깅 순찰과 정신질환자 병상 확보 등 혁신적 시책도 주목받았다. 28일 평택서는 지난 23일 3층 강당에서 평택 소상공인연합회, 노인회, 시장 상인회 등 각계 대표 23명이 모여 치안 협력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맹훈재 평택서 서장은 관내 치안 현황과 주취폭력·음주운전 구속수사, 플로깅 합동순찰, 정신질환자 공공병상 확보 등 시책을 발표했다. 맹 서장은 발표에서 "주취폭력은 소상공인, 택시기사, 의료진 등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고 공권력을 무력화한다"며 "상습 주취폭력자와 음주운전자를 구속수사로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치안 수요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주취폭력 근절에 지지를 표했다. 다만 병원 부원장 A씨는 "응급실 주취 소란에 경찰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고, 시장 상인회장은 "신고 후 재발 문제"를 언급했다. 모범운전자회장은 "주취자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운행을 꺼린다"며 엄정 대응을 환영했다. 자율방범대는 플로깅 순찰의 범죄 예방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평택서는 주취폭력 전담팀을 중심으로 시민사회와 협력해 안전한 평택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평택에서 무면허 운전자가 불심검문을 피해 차량으로 경찰관을 끌고 달아났던 운전자가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긴급체포됐다. 28일 평택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15분쯤 평택시 서정동 한 도로에서 불심검문을 위해 접근한 경찰관 B씨를 차량으로 약 10m 끌고 가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B씨는 순찰 중 차량 조회로 A씨가 무면허임을 확인하고 동료와 함께 순찰차로 A씨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켰다. 운전석으로 다가가던 중 A씨가 갑작스럽게 차를 출발시키며 B씨가 차에 매달려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영상과 동선 추적을 통해 3시간 뒤 인근 주점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과거 유사 범죄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면허 운전이 발각될까 두려워 도주했다"며 "사건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 후 추가로 술을 마셔 음주 측정을 회피하는 '술타기'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에쓰오일이 송유관 유출 사고를 비롯한 연이은 안전 사고와 실적 부진, 대규모 투자 사업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방제 부실과 반복되는 사고, 샤힌 프로젝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4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송유관에서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를 일으켰다. 회사는 25일 안으로 방제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 점검 결과 해안가 곳곳에는 여전히 기름이 남아 있었다. 특히 테트라포트 주변으로 길게 기름띠가 퍼져 있었으며, 방제 전문가는 "기름을 제거하려면 구조물을 크레인으로 들어 청소해야 하지만, 현재 상태는 사실상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쓰오일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2021년에도 송유관에서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매번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송유관 노후화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내년부터 정유·석유화학 통합 공정(COTC)인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원유 이동량이 대폭 늘어나지만, 송유관 전면 교체나 체계적 점검 계획은 아직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 실적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조국혁신당은 2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함께 추진 중인 ‘지구당 부활법’ 개정안 강행 처리 시도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춘생 혁신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손을 잡고 지구당 부활법 정당법 개정안 강행 처리 시도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지구당 부활을 위한 정당법 개정안을 행안위 전체회의 상정과 대체토론 절차도 거치지 않고 법안심사 2소위로 직회부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대선 경선과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한 치열한 싸움과 논쟁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한 켠에선 거대 양당이 깜짝 공조를 한 것”이라며 “이는 윤석열 탄핵을 위해 함께 싸웠던 광장 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조 의원은 “지구당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야5당 원탁회의가 합의한 결선투표제 도입, 교섭단체 요건 정상화가 전제돼야 정치적 다원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관련 논의는 아예 잡히지도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나서 가장 첫 번째 작품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