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막(News Desert)’이라는 개념이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가 매년 발간하는 <지역뉴스 현황(The State of Local News)> 보고서에 자세히 설명돼 있다. 미국에는 우리 시․군․구에 해당하는 3,100개가 넘는 카운티가 있는데, 이들 카운티별로 언론매체의 현황을 제시함으로써 뉴스 사막화 진행이 심각하다고 알리고 있다.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후 3,200개가 넘는 신문이 사라졌으며 작성 기준 지난 1년 동안 130개 신문이 문을 닫았다. 일간신문이 주간신문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았다. 미국 전역을 언론매체가 있는 카운티와 없는 카운티로 구분해 표식하면, 사막과 같은 빈 곳이 많고 이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지역언론의 암울한 현실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가 된다. 우리는 어떨까? 언론매체 수로 보면 뉴스 사막은커녕 ‘뉴스 정글’에 가깝다. 2025년 4월 23일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기간행물 등록 현황을 보면, 일반 일간신문 343개, 일반 주간신문 1,274개, 특수 일간신문 40개, 특수 주간신문 1,686개, 외신신문 87개, 인터넷신문 12,567개다. 잡지, 뉴스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기상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여름엔 온열 질환으로 인해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을 정도로 불지옥 같은 폭염이 계속됐다.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더위는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달 한 낮 기온이 25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폭염과 허리케인, 폭우와 홍수로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2일은 전 지구 평균 지표기온이 17.16도나 됐다. 이는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더운 날이었다. 전 지구 평균 지표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에 비해 1.54도나 더 높았다. 기후 마지노선이 1.5도인데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이 기상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이런 재해의 원인을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지구온난화로 북극과 남극지방의 얼음이 빨리 녹고 있어 2030년도엔 한반도의 5%가 물속에 잠길 것이라는 예측까지도 나왔다. 이를 막는 방법은 탄소 중립뿐이다.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화석연료 연소, 수송 등 인간 활동에 의한 탄소 배
지난 54년 간 미 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됐던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쿠니사격장이 대단위 평화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21일 개관한 매향리평화기념관은 미 공군사령부의 사격훈련장이었던 ‘쿠니사격장(Koon-Ni Range)’의 일부 시설을 보존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의 손길을 더해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완성됐다. 전시 구성에도 이를 반영해 쿠니사격장 존치 건물은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평화의 길)으로 기념관은 치유와 존중을 통한 평화를 약속하는 공간(희망의 바다)으로 조성했다. 기념관 외부는 회랑과 추모의 위령비, 물이 흐르는 수(水) 공간 등을 마련해 매향리 주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념관 내부는 따스한 빛이 공간 곳곳에 스며들도록 설계되었는데, 오랜 고통을 겪은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어둠의 시간을 지나 평화와 희망을 되찾은 매향리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층에는 어린이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빛과 희망, 자유, 평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와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미로, 퍼즐, 그림책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매향리의 이야기를
국민의힘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자 “‘이재명 추대식’ 이전이나 이후나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체제’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름을 ‘틀림’으로 견제와 균형을 ‘분열’로 모는 과정 끝에 남은 것은 이재명 후보 한 사람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민주당에는 사당화 된 ‘이재명당’에 제동을 걸 그 어떤 용기와 시스템도 찾아볼 수 없다”며 “민주당은 이미 권력을 다잡은 듯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오만함을 보이며 국민의 심판도 받기 전에 축배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력에 취해 허공을 떠도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여러분께 어떻게 비치겠나”라며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도, ‘반기업 성향’도,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분열적 행태’도 모두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신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진실을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법원(대법원)은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 된다. 선거법 사건 판결을 대선 전에 신속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예상대로 민주당 전당대회는 ‘아버지 이재명 후보 추대식’이 됐다”며 “이재명 초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는 27일 이재명 후보의 대선 후보 선출에도 “저의 유쾌한 도전과 반란, 이제 첫발을 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압도적 정권교체만이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길이다. 이재명 후보가 그 길 맨 앞에서 승리의 길로 이끌어줄 거라고 확신한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그는 “‘왜 경선에 나서냐’는 냉소에도 담대하게 임했던 것처럼 정면돌파의 자세로 정치하겠다”며 “저도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왜 정치하냐’는 질문을 놓지 않겠다”며 “위기를 직시하고 국가과제를 미루지 않는 것, 그래서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이 가장 민주당다운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미련하게 꿈을 꾸는 정치인이 있구나’란 말을 최고의 찬사로 여기겠다”며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나라, 국민 개개인의 꿈이 존중받는 기회의 나라, 그 꿈을 갖고 첫 마음 그대로 정치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도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로 가겠다”며 “당당하고 담대하게, 저 김동연답게, 강물처럼 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가수 손태진, 에녹이 4월 27일(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TV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불후의 명곡 - 아티스트 주현미 편' 리허설을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고 있다. 한편 내일(28일) 녹화하는 KBS '불후의 명곡 - 아티스트 주현미 편'은 데뷔 40주년을 맞은 트로트의 여왕의 명곡 퍼레이드로 가수 홍지민, 홍경민&은수형, 천록담, 에녹, 김수찬, 김준수, 손태진, 곽영광, 오아베, 조째즈가 출연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89.7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선출된 가운데 추후 야권 선거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 극복·헌정질서 회복에 함께하는 분들은 최대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연대든 연합이든 공조든 협조든 뭐든지 함께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너무 어려운 상황에 정말로 심각한 것은 국민들이 갈갈이 찢어져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정치의 책임이 가장 크다. 국민과 당원이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이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을 새로운 희망의 길로 이끌어 가보라는 책임을 부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내란 세력의 귀환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명확한 선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헌법재판소가 명한 판결까지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헌법 파괴 행위고 그 자체가 사실상 내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내란 주요 종사자, 부하들이 정부 여러 중요 직책을 가지고 있다”며 “경계심을 가지고 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는 27일 이재명 후보의 대선 후보 선출 결과에 대해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고 승복했다. 김 후보는 이날 SNS에서 내란 극복, 민주주의 회복, 민생 회복, 경제 재건, 국민 통합, 세계 진출 등 이 후보의 수락연설 내용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만의 약속이 아니다. 민주당이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며 “김동연의 비전이고 김경수의 꿈”이라고 ‘원팀’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 민주당의 승리, 압도적 정권교체, 나와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해 제 선거처럼 뛰겠다”며 “지지하고 지켜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이재명 후보는 득표율 89.77%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김동연 후보는 6.87%, 김경수 후보는 3.36% 득표율을 기록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주자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이 후보가 경선 상대 후보들과 ‘원팀’ 구성으로 중도층을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후보는 27일 ‘민주당 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 뒤에 이뤄진 민주당 최종 경선 결과, 89.77%의 득표율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 후보는 이날 두 경쟁 상대들을 가리켜 “단단한 민주당이 돼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가리켜 “우리 당의 귀한 자산이자 든든한 동지”라며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돼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두 후보와의 원팀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는 이 후보가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호감도만큼이나 비호감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와 경쟁했던 김동연 도지사, 김경수 전 지사도 친명(친이재명)계·비명(비이재명)계를 불문한 민주당 원팀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경선 후보 연설을 통해 국민 통합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후보가 2주간의 민주당 경선을 끝으로 경기도지사로 복귀하는 가운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이 나온다. 김 후보는 27일 충청·영남·호남·수도권 등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합산 득표율 6.87%로 이재명 후보(89.77%)에게 본선행 티켓을 넘겼다. 2주간의 경선을 끝으로 21대 대선 레이스를 마무리했지만 이 기간 동안 김 후보 자신과 향후 국정 운영에 확실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이슈에 대해 단연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보안, 공간 마련 등을 이유로 당장 이전은 어렵다고 했지만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 세종시 국무회의실에서의 국무회의 경험을 근거로 곧바로 이전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국회는 이미 터전이 마련돼 있고 대통령실 역시 슬림화를 통해 규모를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하면 이미 마련된 세종 대통령2집무실에서 취임 직후 집무가 가능하다는 안을 내놨다. 아울러 대법원, 대검찰청은 청주 등 충청권으로 이동해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가 모인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세종을,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할 수 있다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