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로 인한 법률 분쟁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고용환경 속에서 근로자의 권리구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단에 접수된 체불임금 관련 사건은 연말까지 약 8만 25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8월 접수 현황을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다. 체불임금 관련 법률구조 사건은 2022~2023년 약 6만 건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7만 400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만 건을 넘기며 최근 3년 새 약 2만 건이 늘어난 셈이다. 법률구조공단은 이러한 증가세를 “경기 둔화로 인한 소득 불안정과 함께, 법률적 도움을 직접 찾는 근로자들이 많아진 결과”로 해석했다. 체불임금 외에도 양육비 미지급, 채무자 대리인 제도 관련 사건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양육비 관련 사건은 2022년 4900건에서 올해 8800건으로, 채무자 대리인 관련 사건은 같은 기간 4500건에서 99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률구조공단은 임금체불 및 양육비 미지급 피해자에게 소송과 강제집행 절차를 지원하고 있으며, 채무자 대리인 제도를 통해 불법추심으로부터 채무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후판과 열연강판에 대한 정부의 반덤핑 관세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철강 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수입 물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철강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이달부터 후판 유통 가격을 톤당 3만 원 인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처별로 실제 인상 폭은 다르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상승 흐름이 확실히 형성됐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은 지난 4월 24일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뒤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5만 515톤으로, 전년 동기(9만 7735톤)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철강사들은 상반기 조선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서도 인상을 관철시켰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열연강판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지난달 23일부터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대 33.57%의 잠정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업계는 이로 인해 열연 수입 물량 역시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
추석 연휴 이틀째인 7일,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며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주요 구간은 서행이 반복되고 있으며, 도로 곳곳에서 차량 흐름이 더딘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에서 서울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목포 5시간 30분 ▲광주 4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이다. 반대로 서울에서 출발해 각 지역으로 향할 경우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30분 ▲목포 6시간 20분 ▲광주 5시간 30분 ▲강릉 4시간 20분 ▲대전 3시간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낮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차량은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 방향 혼잡은 밤 9~10시 무렵, 귀경 방향은 다음날 새벽 2~3시쯤 풀릴 전망이다. 현재 교통상황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김천분기점 인근 1㎞ 구간, ▲부산 방향은 남사진위~남사 사이 2㎞와 망향휴게소~천안 부근 3㎞에서 차
추석 이튿날인 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리는 날씨를 보이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낮 기온은 18∼27도로, 저기압 영향으로 흐린 하늘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중 약한 비가 이어지다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다만 동해안과 강원산지, 서해중부해상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고,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1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시야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북부와 인천, 경기남부가 5∼30mm, 강원동해안과 산지는 20∼60mm, 강원내륙과 충청권은 5∼30mm로 전망됐다. 전북은 5∼30mm, 전남과 광주는 5∼20mm로 예상된다. 경북북부동해안과 산지는 10∼40mm, 대구·경남 지역은 5∼20mm, 부산·울산은 5∼10mm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5mm 안팎의 약한 비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부터 내일 새벽 사이 대부분 지역의 비는 잦아들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강원동해안과 경북북부동해안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이어
비트코인(BTC)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2만 6000달러(약 1억 7700만 원)를 넘어섰다.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과 미국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상승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 55분 현재 전일 대비 3.08% 오른 12만 6279.93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오후 4시 33분 기준 12만 5300달러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도 비트코인은 12만 568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8월 14일 세웠던 종전 최고가(12만 4514달러)를 넘어섰다. 불과 하루 만에 12만 60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1만 달러에 못 미쳤던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 랠리에 돌입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옵션거래소 데리빗(Deribit) 자료를 인용해 “연말 만기 단기 콜옵션(매수옵션)이 14만 달러 행사가에 집중되고 있다”며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이 가격대를 향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급등세에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우려로 인한 달러 약세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내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국정 1년차 평가전이자 향후 정권 안정의 분수령이 될 이번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참모진의 출마설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초반의 ‘여당 압승론’은 최근 ‘접전 전망’으로 바뀌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대통령실은 최근 내부적으로 선거대책팀 수준의 상황 점검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이재명 정부의 실질적 중간평가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실 내에서도 ‘정책 성과로 승부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여당 지지율 하락세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한 정치컨설턴트는 “국민 기대감이 유지돼야 하는 시기인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경제 체감지표가 나빠진 점이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선거 구도를 둘러싼 대통령실 내 출마 움직임도 분주하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충남지사 대신 서울시장 출마설까지 급부상했다. 여권
가자지구 전쟁이 2년째를 맞아 사망자가 6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 개입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에 돌입했다. 전쟁 종식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무장해제와 통치권 포기 문제 등 난제가 남아 종전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 인질 석방·휴전 협상 돌입…트럼프 '평화구상' 1단계 지난 6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이집트에서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들어갔다. 평화구상을 이행하기 위한 첫 단계다. 이번 협상에 대해 이집트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수감한 팔레스타인들 석방과 하마스가 가자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생존 인질 20명 전원 석방 및 사망 인질 시신 송환 방안에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은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을 전원 석방 및 송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고 군사작전을 중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팔레스타인 관료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가자 임시통치 ▲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이사회'의 팔레스타인 위원회 관리·감독 ▲ 미국·아랍 등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에 출연했다. 출연을 둘러싸고 야권의 비판이 이어졌지만, 방송은 예정된 시간에 방영됐다. 이날 방송은 ‘K-푸드’를 주제로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전통 음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문화가 자산”이라며 “K팝과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OTT를 통해 외국에서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한식을 알리고, 나아가 K-푸드 수출에 도움이 되고자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송은 출연자의 냉장고 속 식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기존 포맷을 바꾸고, 추석 제철 식재료로 한식을 만드는 대결로 구성됐다. 토란·더덕·인삼·배추 등 다양한 식재료를 소개하며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개인적 추억과 요리 취향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어릴 때 더덕을 산에서 캐 먹었다”며 “지금도 보면 금방 알아본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시어머니가 생콩가루로 요리하시던 게 처음엔 낯설었지만 지금은 그 맛을 알겠다”고 회상했다. 첫 번째 대결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를 주제로 펼쳐졌다. 최현석 셰프는 하이브리드 삼계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비는 경기 용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서 기본적인 소방시설이 가려지거나 설치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현행 소방법을 위반한 사례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져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소화기 가리고, 비상벨 막고…곳곳이 ‘안전 무방비’ 추석 연휴 첫날 찾은 죽전점 지하 하역장. 종이상자 더미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 소화기와 화재 비상벨 앞을 막고 있었다. 일부 구역은 ‘소화기 위치’ 표지판만 붙어 있었고, 정작 소화기는 빠져 있었다. 매장 내 방화셔터 주변에는 생수와 박스가 쌓여 있었고, 셔터 작동 구간에 진입로가 막힌 상태였다. 화재 발생 시 방화셔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층과 3층 매장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일부 매장에서는 진열대가 소화기를 가렸고, 안내도와 실제 피난 동선이 불일치한 구역도 두 곳 이상 확인됐다. 한 시민은 “명절이라 사람이 많아도 안전시설만큼은 신경 쓸 줄 알았다”며 “비상구 위치조차 헷갈려 불안했다”고 말했다. ◇ 현행법상 ‘명백한 위반’…초기 대응 지연 위험 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
인천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연수 능허대 문화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송도달빛축제공원과 능허대공원 일원에서 그 화려한 막을 연다. 특히 올해는 개청 30주년을 맞아 중국·미국·필리핀·몽골 등 국외 자매·우호 도시가 함께하는 글로벌 백제 사신 퍼레이드와 TV조선 방송 프로그램 ‘왔수다 만물트럭’을 포함한 인기 가수들의 슈퍼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 연수구 대표 축제 ‘능허대 문화축제’ 17일~19일까지 진행 올해로 13회를 맞는 능허대 문화축제는 ‘역사와 글로벌 문화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되며, 주민 참여와 세계 도시와의 교류를 동시에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축제 첫날인 17일 저녁에는 연수구 홍보대사 위촉식, 연수구민의 날 기념식 및 비전 선포식, 연수구민 노래자랑, 불꽃 공연 등이 펼쳐지며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18일에는 행사의 백미인 ‘백제사신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또 해외 자매·우호 도시 대표단이 함께 참여해 행사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며, ‘사신만찬연’에서는 백제와 중국 남조의 우호 교류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퍼포먼스형 연희컬이 마련된다. 또한 행사 마지막 날 오후에는 연수구 개청 30주년을 기념하는 ‘슈퍼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