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이 8일부터 내년 4월 25일까지 4층 카툰갤러리에서 학예연구원 만화 전시, ‘탐묘인간 :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을 선보인다. 추후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른바 ‘펫팸족’ 천만시대를 맞아, Soon 작가의 고양이를 위한 헌정 만화, ‘탐묘인간-貪(아낄 탐)猫(고양이 묘)人(사람 인)間(사이 간)' 만화 전시를 준비했다고. 박물관에 따르면 전시는 대사 및 표현, 그림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짧지만 함축적인 대사와 조금 과장된 표현을 통해 비 반려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그려졌다. 작품 속 참신한 표현들은 어린이 관람객들에겐 상상력을 자극해주고, 성인 관람객들에게는 오락적 요소로 흥미를 끌어낸 것이란 기대다. 전시와 함께 교육 영상 및 활동지를 활용한 전시 연계 교육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고양이의 특징과 현실적인 고충도 살펴보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마음가짐 등에 대해서도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집에서 온라인 전시를 관람한 후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교육 영상 시청도 가능케 할 예정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신종철 원장은 “반려동물이 주는 특별한 순
나의 인생 - 장선복 詩 - 인생1막 학창 시절 책가방만 들고 왔다 갔다 했다. 나의 꿈은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돈만 생각하면서 살았다. 인생 2막 결혼해서 남편을 만나 부자가 되어보겠다고 그때도 부자가 꿈이었다. 그러나 개꿈이었다. 부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었다. 그래도 병든 아내 밥 차려주는 남편이 고마웠다. 인생 3막 환갑 진갑 되고보니 건강하게 살고 싶다. 그러나 병마가 그냥 두지 않았다. 모든 병의 백화점이 되어 내팽겨쳐지기가 일쑤였다. 마지막 남은 한 가닥 희망은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가자. 최근 수원 SK청솔노인복지관에서 발간한 문예창작반 문집, '늘 푸른 소나무'의 끝자락에 실려 있는 시다. 대단한 미사여구 없는 이 한 편의 시가 읽어 내려가는 동안 가슴을 찡하게 울리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문집에 실려 있는 대부분의 시들은 이렇듯 지나온 삶의 여정을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70~80대 어르신들이 어린시절 먹었던 감자, 배고픈 시절 먹거리 등등 그 옛날 자신들의 경험과 추억을 진솔한 시로 표현한 것들이다.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르신들의 소중한 마음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주인공들을 만나봤다. 강사를 맡은 김석일 시인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이는 지난 1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설립 및 운영 지원 조례' 개정 및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정관' 변경 허가에 따른 것이다. 재단은 ‘도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여성가족정책 플랫폼’을 비전으로 삼았다. 앞으로 정책 연구와 사업, 도 전반에 포괄적인 여성·가족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함은 물론 31개 시·군을 아우르는 공통 정책을 개발·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당사자 존중, 함께 삶, 전문성, 변화와 도전을 기본 가치로 수립, 도민과 함께하는 ▲정책 가치 실현 ▲성평등 가치와 성주류화 전략 실현 ▲통합적 가족지원 환경 마련 ▲새로운 의제 선도 ▲성장하고 혁신하는 조직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정정옥 대표이사는 “여성·가족 분야 정책수요 급증에 따라 이에 걸맞은 정책 연구와 각종 사업 등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 2005년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으로 개원한 이래, 지난 15년 간 성평등 및 여성 분야, 여성일자리, 가족, 아동청소년, 보육 및 다문화 등 여러 분야의 정책연구를 비롯해 경기도와 시군 공무원의 성인지적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이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재단은 가족친화적인 사내 분위기 조성과 유연근무제, 자녀 돌봄 휴가 활성화 등 다양한 제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보장하고 있음을 인정받아 이번에 처음으로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육아휴직을 적극 보장하는 조직 분위기로 직원들의 활용도와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노재천 대표이사는 “직원이 행복할 때 조직문화도 더욱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과 생활에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 지속적으로 가족친화 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족친화 인증제는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 촉진 관련 법률에 의거해 주 40시간 근로시간 준수, 임산부 근로보호, 직장 내 성희롱 금지, 육아휴직 제도 등 여성가족부의 심사 항목에 따라 가족친화 기관 인증을 획득하는 제도다. 이번 인증 기간은 2020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3년이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과 대립을 풍자, ‘목 잘린 윤석열’과 ‘목을 다시 붙인 윤석열’ 등 만평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는, 경기신문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자신을 향한 모든 논란과 공격에 대해 '전혀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5일 인사동 스튜디오에서 기자와 만난 박 화백은 "지인과 통화하면서 내가 경기신문에 연재를 하게 됐어, 그러니까 대뜸 '알고 있어, 목 잘린거' 그러더라. 이게 엄청 시끄럽긴 한가보다"라며, "나는 그냥 해직을 그렇게 표현한 건데. 옛날에도 여러 명 그렸고, 앞으로도 해직을 표현할 때 목 없는 것들이 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인이고, 국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권력의 자리에 있으면 당연히 비판과 견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주 우스꽝스럽게 그렸어도 그것을 인격 모독이라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는 "어마어마한 권력자의 해직을 두고 '목이 날라갔다'를 그림으로 그린 건데, 그럼 '그 사람 목이 날라갔어'라는 말은 글로도 못쓰겠네?"라고 반문했다. 이어 마치 자기 목이 잘린 것처럼 광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그저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재밌게
경기신문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만평에 대한 표현의 자유와 관련, 무한정일 수는 없겠지만 사실을 근거로 해 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풍자 기능이 제한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것이 시대의 어떤 상황을 담아내는데 유용해야지, 아주 악날하거나 인격 모독적인 방법으로 또는 사실 무근의 내용으로 상처를 주거나 인권 침해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잘못한 일이 있을 때는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는 박 화백이다. "예전에 이것은 정말 사과드립니다 한 게 있어요. 뭐냐면 '삼천포로 빠졌네'란 말을 인용해서 뭔가 잘못 꼬여가는 상황을 두고 여기가 삼천포네 그랬는데, 지역 주민들이 항의를 한겁니다. 물론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지만, 시민들은 상처받을 수 있겠다 싶어서 사과한 거죠. 윤석열 총장 잘리고 이런 문제와는 다른 차원인 것이죠." 경기신문에서 처음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제의를 받았을 땐 무척이나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연재라는 게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기도 하지만 시사만화에서 손을 뗀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까닭이다. 박 화백은 "무조건 정치적인 이슈를 다루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가볍게 생활 카툰 비슷하게 하려고 시작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2019년 8월 조선의 명재상 황희(黃喜, 1363-1452)의 셋째 아들인 황수신(黃守身, 1407-1467)의 묘에서 수습된 백자청화 ‘성화3년명’ 황수신묘지(白磁靑畵 '成化3年'銘 黃守身 墓誌)’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358호로 지정됐다. 지난 2012년 박물관에 기증된 이후 7년 만의 큰 경사였다. 제일 먼저 장수황씨 열성공파 문중의 황준하총무님께 전화를 걸어 이 소식을 전했다. 오랫동안 기다리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총무님, 문중에서 기증해주신 황수신 할아버님의 묘지가 드디어 경기도의 보물이 되었습니다.” 나의 달뜬 목소리에 '좋은 소식을 전해주어 고맙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화답해주시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에도 기쁨이 가득했다. 기증 담당자로서 덩달아 기분 좋고, 보람
"내가 몇 살인지 알아요? 1930년 생이에요.(웃음) 그런 선배가 수원에 한 명 있다. 일선에서 은퇴한 지는 오래됐지만 현역이거든요. 이 나이까지 글쓰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생각해줘요. 젊은 동업자들 만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 '마당발 정치인 이병희'란 책으로 지난 4일 출판 기념회를 가진 이창식 선생은 지역 언론계 대선배다. 그래서 장난끼 어린 말투로 "예, 선배님" 했더니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기자는 역시 기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현장에서도 직접 찾아와준 어린(?) 후배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이 느껴질 만큼 따뜻하고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이해 줬다. 이 선생은 1953년 기자 생활을 시작해 경인일보 편집국장과 경기신문 주필, 한국신문편집인협회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1976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니 글을 잘 쓰는 건 어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90이 넘은 나이에?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 많은 분량의 원고를 10개 월 만에 다 써 냈다는 사실도 놀랍기만 했다. 그것도 만년필로 일일히 써서 말이다. 지구상에서 컴퓨터를 못하는 바보같은 사람 하나를 자처한 이가 바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지부장 정연수)가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제25회 수원 국제사진 교류전'을 연다. 당초 지난 6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을 늦추면서 12월에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소속 회원 107명의 작품 한 점씩과 국제자매도시인 인도네시아 반둥시 작가 3명의 작품 30점, 캄보디아 시엠립주 작가 2명의 작품 30점 등 총 167점으로 꾸며진다. 전시는 수원시와 수원시의회, 경기예총 수원지부가 후원하며, 오프닝 행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정연수 지부장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개전식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전시 기간 내 인원 제한 등 철저히 방역지침을 지키는 가운데 자유 관람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경기도에 사는 청년들의 삶을 지역과 젠터 관점에서 조명한다. 그리고 이들의 삶을 연결할 수 있는지역별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정옥)의 청년지역 양성평등 문화혁신 프로젝트, '젠더공감 2030'이 목표하는 지향점이다. 지역에서의 청년들의 삶을 가시화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한 것이 바로 이 사업의 취지인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6개팀이 참여해 활약을 펼쳤다. 코로19로 인해 역시나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현장 이야기를 듣고 이슈를 발굴하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는 눈부시게 빛났다.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고, 그 과정이 다소 버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성평등 문화가 확산되는 해피엔딩을 꿈꾸고 열심히 뛰고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붉은 몫소리는 8~10명 내의 여성들이 반성폭력 운동에 대해 고민하고 페미니즘 학습세미나를 하기 위해 뭉친 모임이다. 2009년 3월부터 페미니즘 세미나를 시작, 일부 회원들은 성폭력예방교육 전문강사 자격을 취득하고 활동 중이다. 2011년엔 장애여성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만들었다. 특히 직장 내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에 참여하는 등 여성의 다양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