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신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났다. 새 정부에서 국회와의 소통에 핵심적 역할을 맡은 전 수석은 이번 예방에서 협치와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면서 국정 초기 입법부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온 힘을 쏟았다. 특히 전 수석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임을 감안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일컫던 ‘당·청’(黨·靑) 관계 대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을 강조하는 ‘국·청’(國·靑) 관계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정 의장을 가장 먼저 찾아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는 5당 체제에서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에게는 “국회도 칭찬받고 청와대도 원만하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 언제든지 와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수석은 이어 국민의당 주승용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국민의
민주당, 공교육 정상화 공언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처리 당연” 한국당 “교권 강화·교육환경 개선 법·제도정비와 예산 지원 노력” 국민의당 “교육현장 발전 힘쓸 것 故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기려” 바른정당 “선생님들 은혜에 감사” 정의당 “스승은 대한민국 기른 근간” 여야는 스승의날인 15일 스승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교육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 노고에 무한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충분한 교육 재정 확보와 제도 정비를 통해 교권을 향상하겠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덜고 아이들이 경쟁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 인정을 지시한데 대해 별도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고 상식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의 산업 강국이 된 것은 스승님들의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완장 /황상순 완장은 초등학교 때 주번완장 차 본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흘러내리는 완장 고쳐 올리며 못내 어색하기만 한데 임종도 못 지킨 불효 죄스러워 팔에 두른 완장이 돌확처럼 무거운데 국장님도 과장님도 완장에 기죽어 엎드려 큰절들을 하고 가네 정족리 돼지엄마 육천 삼백 원 삼천동 김숙희 만 오천 원 비뚤비뚤 침 묻혀 쓴 외상장부로 자식들 알곡 들일 일만 남았는데 까만 줄 선명한 완장 마지막 선물로 주시고, 어머니 미소만 짓고 계시네 삼베완장 무거워 자꾸 흘러내리네 -시집 ‘오래된 약속’ 해학과 익살을 버무려 촌철살인의 시를 쓰는 이 시인의 시는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짙은 페이소스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윤흥길의 소설 ‘완장’에서 보듯 완장은 때로는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시인은 어머니의 장례를 맞아 두른 완장이 일종의 권력용인듯 뭇 조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지만 임종도 못 지킨 불효에 가슴을 치는 아픔을 이 시를 통해 넌지시 보여준다. 누군들 부모의 죽음 앞에 당당할 수 있겠는가. 후회는 늘 돌이킬 수 없을 때 오는 법, 역설적이게도 완장으로 대변되는 자격은 헛것인데 죽음에 이르러 부모는 자식에게
최초의 동 서간 교역 교통로는 ‘실크로드’다. 중국의 중원에서부터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길이만도 6400㎞에 달한다. 생성 시기는 중국 전한(BC 206~AD 25) 때다. 바다를 통한 동서 교역로 역시 중국에 의해 개척됐다. 중국의 남동해안에서 시작하여 페르시아만을 거쳐 중동 여러 나라에 이르는 바닷길을 15세기부터 17세기초까지 중국인들이 자주 왕래 했고 명나라 때 정화(鄭和)의 원정으로 해상 실크로드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실크로드는 매우 오랜 세월 인류 문명의 교통로로서 그 기능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실재에 대한 인지(認知)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130여 년 전이다. 인류역사에 실크로드가 미친 영향과 역할이 막중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아이러니 한 일이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주석은 2014년 자국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 회의에서 실크로드개척에 대한 자부심 강조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경제권구상을 제창했다. 일대일로의 일대(One Belt)는 중국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는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이고, 일로(One Road)는 동남아를 경유해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말한다. 현대판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은 19대 대선정국으로 바뀌었고, 문재인 정부의 탄생으로 귀결되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대의민주주의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 말이 참신하게 들리는 것은 그동안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당선되면 자신을 당선시켜 준 지지자들의 목소리만 듣고, 반대했던 사람들의 의견은 나쁜 것으로 매도하거나 적어도 무시했다. 이런 사고방식이 최순실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대의제의 한 축을 이루는 국회의원도 지지자들이나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전 국민의 대표다. 지역구 현안만 챙기는 국회의원은 스스로 시·도의원으로 격을 낮추는 것이다. 시·도의원이 그렇다면 동네의 대표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 국민의 대표라는 말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당연히 전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동의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전 국민을 만족시키는 정책은 없다. 수많은 의견을 가진
5월은 어버이날, 대선일, 스승의 날이 함께 존재하는 달이다. 이에 5월을 맞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그동안 군사부일체라는 말은 군사부(君師父)가 대우받기 위한 말로 쓰였을 것이다. 그동안의 쓰임은 적어도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일체이니 모두 똑같이 섬기라는 생각으로 대우받는 사람 중심으로 사용되어 그 실제적 의미가 왜곡되어 사용되었다. 요즘은 정부에서도 혁신, 교육에서도 혁신, 부모마저도 혁신을 내세운다. 하지만 내 자신부터 혁신하겠다고 달려드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혁신은 나의 얘기가 아니라 항상 다른 사람들이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수천 년 정치 문화 종교 교육이 있었음에도 혁신이라는 말은 언제나 본질을 찾지 못하고 그 의미도 모르는 채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혁신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한 것이다. 그동안의 군사부일체를 ‘대접받을 내가 아니라 대접 받아야 할 너’로 발상의 전환만 한다면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 정비된다고 해도 구성원의 마음으로부터 혁신하지 않으면 혁신이란 말은 언제나 공허한 메아리가 되기 때문이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를 &lsq
15일 시청에서 열린 ‘한국중부발전㈜ 인천발전본부, 희귀난치질환 환아 치료비 후원금 전달식’에서 윤경현 한국중부발전㈜ 인천발전본부장(왼쪽 네번째부터), 전성수 행정부시장, 박은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이 후원금 전달식을 갖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이규현(삼명자원 부사장)·박인순씨 장남 종민(㈜한화 방산부문 연구원)군과 안정린·우정예씨 장녀 예린양= 27일(토) 낮 12시,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수원웨딩팰리스 2층 그랜드볼륨홀(☎031-227-8000) ▲이화우(경기신문 남양주·구리 담당 국장)·이영숙씨 차남 상범군과 김진원·박옥순씨 삼녀 은진양= 6월3일(토) 오후 12시 30분, 아펠가모 광화문점(서울 종로구 종로1길 50 중학오피스빌딩 에이동)
국민의당의 신임 원내대표 레이스가 유성엽(3선·전북 정읍고창) 의원과 김관영(재선·전북 군산) 의원, 김동철(4선·광주 광산갑) 의원(이하 기호순)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 각각 박주현(초선·비례대표) 의원과 이언주(재선·경기 광명을) 의원, 이용호(초선·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을 내세워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오는 16일 선출될 새 원내사령탑은 5·9 대선 참패의 충격을 추스르고 리더십 공백 상태의 당을 재건해야 한다.문재인정부 첫 내각의 인사청문회 검증과 6월 정기국회 지휘도 숙제다. 유 의원이 ‘야당 선명성 회복’을 내세우지만 김관영 의원은 ‘진보·보수가 아닌 제3의 길’을, 김동철 의원은 ‘호남민심 회복’을 기치로 내걸며 팽팽한 세 대결을 펴고 있다. 색깔이 다른 후보들이 맞붙는 선거 과정에선 다른 정치 세력과의 통합론이 최대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여야는 1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놓고 신경전에 돌입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청문회를 원만히 이끌어 향후 국정동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위원장직을 선점해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졌다. 반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대선 이후 여야 대결의 첫 무대인 만큼 원칙과 절차에 따른 ‘송곳 검증’을 예고하며 위원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는 15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및 청문회 일정 등을 두루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간 가장 각이 서는 쟁점은 어느 당에서 청문특위 위원장을 맡는가라는 점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회개헌특위는 자유한국당에서 가져간 만큼 인사청문특위는 민주당 몫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상할 여지가 있다면 위원장 자리를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원칙상으로 민주당 총리이기 때문에 우리가 맡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갑작스럽게 대선을 치렀고 이번 인사청문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