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7일부터 5월17일까지 100일 동안 우리 경찰은 이 기간을 ‘3대 반칙 근절 단속기간’으로 정해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반칙행위를 적극적으로 단속해 보다 공정한 사회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의 3대 반칙이라 함은 생활반칙, 교통반칙, 사이버반칙으로 나누어지는데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생활반칙이다. 생활반칙은 국민안전을 위협하고 구성원 간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국민의 안전과 관련하여 각종 부정입찰 등의 안전비리, 입사 및 채용과 관련된 선발비리, 서민을 상대로 한 서민갈취가 이에 속한다. 두 번째는 교통반칙이다. 교통반칙은 생명·신체를 위협할 수 있는 음주운전, 불특정 또는 특정운전자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난폭·보복운전, 교통소통을 방해하는 꼬리 물기와 같은 얌체운전이 이에 속한다. 세 번째는 사이버반칙이다. 사이버반칙은 인터넷 상에서 소비자를 기망해 입금을 받은 뒤 연락을 끊는 인터넷먹튀인 전자상거래 사기, 상대방을 전화상으로 기망하여 거액의 돈을 편취하는 보이스피싱, 사실 또는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게재하여 명예를 훼손하는 사이버 명예훼손이 이
청렴이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사회적 자본임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사회 전반에서 청렴도를 높이지 않으면 공정한 사회도, 선진국가로의 진입도 이루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해 발표한 부패인식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177개국 중 52위에 머무르며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고 35개 OECD 회원국 중에서도 29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뇌물과 뒷돈이 통하던 시절의 잔재가 남아있어서일 수도, 정 많은 대한민국의 정서로 인해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것이 부끄러운 것이고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청렴은 더 이상 ‘선택의 영역’이 아니라 국격 상승을 위한 ‘기본요건’이 됐다. 성장이 우선시되던 시절, 반부패나 청렴의 사회적 자본보다는 경제적 자본 축적이 미덕이었던 탓에 부동산 투기나 위장전입쯤은 별 죄책감 없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시절을 겪지 않은 세대가 사회의 주축이 되면서 더 이상 이런 편법으로는 사회적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 됐다. 최근 하루가 멀게 터져 나오는 대형비리 사건은 대부분 사회지도층 인사가 관련된 경우가
용주사는 사도세자의 원찰로 건축되어 나라의 지원을 받았으며 해마다 제를 올렸다. 하지만 정미조약으로 왕실의 지원이 끊어지자 모든 원찰들은 서둘려 유교적 색채를 걷어낸다. 용주사 역시 그 뜻을 따라 원찰의 틀을 벗고 선종 사찰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주제는 사도세자의 사당인 호성전으로 용주사를 세운 목적에 부합하는 중요한 건물이다. 사찰에서 사당을 논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지만, 문화재적 입장에서 원형과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하고 바로 조포사(造泡寺, 제사에 쓰이는 두부를 만드는 사찰)의 건축을 시작한다. 묘 이장 1주년을 기념하여 조포사의 낙성식을 하고 이름을 용주사(龍珠寺, 용이 구슬을 물고 승천)라 하였다. 이는 사도세자의 묘가 풍수상 반룡농주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능침원당사찰(陵寢願堂寺刹)인 이곳에 사도세자를 위한 제각(祭閣)인 호성전을 설치하였다. 이 건물은 정조에게 사찰보다 더 중요하였지만, 사찰에 맞지 않는 유교 건물이어서인지 유독 수난을 겪게 된다. 현재 호성전은 1988년에 새로 복원한 것으로 원 건물이 언제 소실되었는지는 기록이 없다. 1970년 항공사진을 보면 창건기의 건물은 대부분 건재한데 호성전의 빈자
문재인정부가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일이 대기오염과 핵발전소 사고를 막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전기의 거의 모두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화력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된다. 그래서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를 대폭 줄이거나 폐쇄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인체에 극히 유해한 미세먼지가 중국에서만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석탄 화력발전소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양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공해가 없어 대기를 오염시키지 않고, 원전과 같은 핵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무한정의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므로 연료비도 들지 않는다. 게다가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경남 합천군 합천댐 수면에 40㎿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존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인 일본 사이타마현 발전소(7.5㎿)보다 5배 이상 큰 것이다. 현재에도 합천댐에는 500㎾급 수상태양광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엔 보령댐에 2㎿급을 추가 건설했고, 오는 6월께 청풍호에 3㎿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지만 많은 학교가 행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 하고 그냥 지나친 경우가 많았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제자가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것조차 금지됐기 때문이다. 학생 대표가 공개적으로 꽃을 달아주는 것은 허용했다지만 이에 위축된 교육계에서는 아예 기념식조차 없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카네이션을 비롯한 어떠한 선물도 준비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학부모들에게까지 조용한 스승의 날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몇 년 전 찬조금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각급학교 운동회에 학교 정문을 걸어잠근 상태로 행사를 치른 기억에 교사들은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스승의 날 역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몸을 사리기는 마찬가지다. 어느 교사는 차라리 스승의 날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도 한다. 카네이션 한송이의 미풍양속도 이제 학교현장에서 사라지는 현실이다. 오히려 교사의 권위가 추락해 학생들로부터 폭력에 시달리기도 한다. 최근 경기도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학생들에 의한 교권 침해는 2015년 417건, 지난해 4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신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났다. 새 정부에서 국회와의 소통에 핵심적 역할을 맡은 전 수석은 이번 예방에서 협치와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하면서 국정 초기 입법부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에 온 힘을 쏟았다. 특히 전 수석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임을 감안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일컫던 ‘당·청’(黨·靑) 관계 대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을 강조하는 ‘국·청’(國·靑) 관계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정 의장을 가장 먼저 찾아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는 5당 체제에서 새로운 실험과 시도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에게는 “국회도 칭찬받고 청와대도 원만하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 언제든지 와서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수석은 이어 국민의당 주승용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국민의
민주당, 공교육 정상화 공언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처리 당연” 한국당 “교권 강화·교육환경 개선 법·제도정비와 예산 지원 노력” 국민의당 “교육현장 발전 힘쓸 것 故 김초원·이지혜 선생님 기려” 바른정당 “선생님들 은혜에 감사” 정의당 “스승은 대한민국 기른 근간” 여야는 스승의날인 15일 스승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교육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선생님들 노고에 무한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충분한 교육 재정 확보와 제도 정비를 통해 교권을 향상하겠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통해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덜고 아이들이 경쟁과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기간제 교사들의 순직 인정을 지시한데 대해 별도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고 상식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의 산업 강국이 된 것은 스승님들의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완장 /황상순 완장은 초등학교 때 주번완장 차 본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흘러내리는 완장 고쳐 올리며 못내 어색하기만 한데 임종도 못 지킨 불효 죄스러워 팔에 두른 완장이 돌확처럼 무거운데 국장님도 과장님도 완장에 기죽어 엎드려 큰절들을 하고 가네 정족리 돼지엄마 육천 삼백 원 삼천동 김숙희 만 오천 원 비뚤비뚤 침 묻혀 쓴 외상장부로 자식들 알곡 들일 일만 남았는데 까만 줄 선명한 완장 마지막 선물로 주시고, 어머니 미소만 짓고 계시네 삼베완장 무거워 자꾸 흘러내리네 -시집 ‘오래된 약속’ 해학과 익살을 버무려 촌철살인의 시를 쓰는 이 시인의 시는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짙은 페이소스를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윤흥길의 소설 ‘완장’에서 보듯 완장은 때로는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시인은 어머니의 장례를 맞아 두른 완장이 일종의 권력용인듯 뭇 조객들의 조문을 받고 있지만 임종도 못 지킨 불효에 가슴을 치는 아픔을 이 시를 통해 넌지시 보여준다. 누군들 부모의 죽음 앞에 당당할 수 있겠는가. 후회는 늘 돌이킬 수 없을 때 오는 법, 역설적이게도 완장으로 대변되는 자격은 헛것인데 죽음에 이르러 부모는 자식에게
최초의 동 서간 교역 교통로는 ‘실크로드’다. 중국의 중원에서부터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길이만도 6400㎞에 달한다. 생성 시기는 중국 전한(BC 206~AD 25) 때다. 바다를 통한 동서 교역로 역시 중국에 의해 개척됐다. 중국의 남동해안에서 시작하여 페르시아만을 거쳐 중동 여러 나라에 이르는 바닷길을 15세기부터 17세기초까지 중국인들이 자주 왕래 했고 명나라 때 정화(鄭和)의 원정으로 해상 실크로드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실크로드는 매우 오랜 세월 인류 문명의 교통로로서 그 기능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실재에 대한 인지(認知)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130여 년 전이다. 인류역사에 실크로드가 미친 영향과 역할이 막중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아이러니 한 일이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주석은 2014년 자국에서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정상 회의에서 실크로드개척에 대한 자부심 강조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라는 경제권구상을 제창했다. 일대일로의 일대(One Belt)는 중국에서부터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는 육상실크로드 경제벨트이고, 일로(One Road)는 동남아를 경유해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21세기 해양 실크로드를 말한다. 현대판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은 19대 대선정국으로 바뀌었고, 문재인 정부의 탄생으로 귀결되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대의민주주의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 말이 참신하게 들리는 것은 그동안 그렇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당선되면 자신을 당선시켜 준 지지자들의 목소리만 듣고, 반대했던 사람들의 의견은 나쁜 것으로 매도하거나 적어도 무시했다. 이런 사고방식이 최순실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대의제의 한 축을 이루는 국회의원도 지지자들이나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전 국민의 대표다. 지역구 현안만 챙기는 국회의원은 스스로 시·도의원으로 격을 낮추는 것이다. 시·도의원이 그렇다면 동네의 대표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 국민의 대표라는 말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당연히 전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동의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전 국민을 만족시키는 정책은 없다. 수많은 의견을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