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자보호법(犯罪被害者保護法)은 타인의 범죄행위로 피해를 본 사람을 보호, 지원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범죄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한 기본 정책을 정하고 범죄로 생명이나 신체에 피해를 받은 사람을 구조하는 것이 목적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안성경찰서 역시 범죄피해자를 보호, 지원하는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청문감사실 내에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은 범죄를 당한 피해자가 심리적·경제적 안정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심리상담, 경제적·법률적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연계를 담당하고 피해자 임시숙소(기본 1~2일, 최대 5일)제공, 야간(오후 9시~오전 6시)에 살인, 강도, 방화 등 강력범죄, 성·가정폭력 범죄피해자가 경찰관서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은 경우 피해자여비지급, 살인, 강도, 방화 등 강력범죄로 인해 주거 등이 훼손되었거나 주거에 혈흔, 악취, 기타 오폐물이 발생한 경우 피해현장에 대한 정리비용 지원하여 범죄피해자에게 맞춤형 지원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 또한 보복이 우려되는 범죄 피해자 발생시 경찰서에서 신변보호심사위원회를 열어 웨어러블기기(스마트워치)를 지급하여 긴급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버튼만 누르면 112
“난 국민안전처가 왜있는지 모르겠다” “전쟁 나면 정부 말 믿지 말고 각자 대피하시길” “강릉 도시전체가 연기와 재로 뒤덮였는데 3~4시간 뒤에 포털사이트 실검보고 알았다. 재난문자, 뉴스특보 나오지도 않았다. 진짜 해도 너무 하더라” “세월호가 지겹다고 떠들지 마라. 이 나라는 그 때 이후로 조금도 나아가지 않았다”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기사에는 이처럼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주말 강릉·삼척과 경북 상주 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의 재난안전시스템은 침묵했다. 특히 산불피해가 가장 컸던 강릉시 성산면 관음리 주민들은 재난문자를 받지 못해 대피준비를 못하면서 피해가 더 컸다며 분노하고 있다. 안전처 대신 주민들이 서로 산불발생 사실을 알려줘 그나마 사람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전처는 있으나마나’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 위해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를 만들었다. 안전처는 재난·재해 발생 예상지역과 재난 발생지역 주변에 있는 국민에게 재난정보와 행동요령 등을 신속히 전파하는 긴급재난문자전송서비스(CBS)를 발송한다. 재난
한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문재인 정부가 드디어 탄생했다. 어제 오후 8시 선거가 끝나면서 개표에 들어가 10일 오전 중앙선관위 전체회의를 거쳐 당선자가 정식 통보되면서 곧바로 19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 5명 후보들의 난립으로 당선자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는 못 했지만 어떻든 축하를 보낸다. 그리고 선거기간 내내 고생했던 다른 4명의 후보들에게도 격려를 전한다. 특히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기는 했지만 집권당의 의석이 과반수를 넘지 못 한 현재의 정국이 현안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인수위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하는 새 정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더욱이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됐던 진보와 보수를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사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정치권의 협치 또한 새 정부가 타개해야 할 문제다. 과거 양당체제에서 각자의 진영논리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 했던 정권을 경험한 국민들은 다당체제의 구도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서로가 물고 뜯는 구태와 지역구도 및 이념으로는 더이상 국가의 미래를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이기에 더욱 그렇다. 며칠 전 프랑스 대선 당선자 마크롱이
미국에 외교에 관한 전문잡지로 ‘Foreign Policy’란 잡지가 있다. 6년여 전에 2040년대에 세계를 이끌어 나갈 4나라에 대한 특집이 실렸다. 그 4개국을 나라이름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GUTS’라 하였다. G는 Germany 독일이다. U는 USA 미국이다. T는 Turkey이다. 그런데 마지막 S는 어느 나라일까? South Korea이다. 그리고 이들 각 나라가 2040년대에 세계를 이끌어 갈 나라가 될 근거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 중 한국에 대한 내용을 적어 보자. 다음 4가지 점으로 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한국인의 근면과 총명이다. 한국인들은 천성이 부지런하고 총명하다는 것이다. 그간에는 한국인의 그러한 자질이 빛을 발하지 못하였으나 이제부터는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타고난 자질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하였다. 둘째는 한국인들의 남다른 열정, Passion이다. 한국인들은 신바람이 나면 다른 국민들이 생각지도 못할 업적을 만들어 낸다. 한국인들은 DNA 속에 열정을 품고 있다. 한국인들은 그런 열정을 ‘신명 난다’ 혹은 ‘신바람 난다&r
그만두다 /박설희 나무들도 가슴을 칠까, 숨쉬기가 팍팍하다고 땅이 무너져 내리는 절망감에 부르르 떨까, 수십 년 살 섞은 흙과 함께 동여져 밤길 실려 갈 때 속도가 일으킨 바람과 사납게 자신을 흔들고 간 바람을 구별할까, 흙 그러모아 몸을 세우려 애쓰다가 아스팔트에 막혀 뿌리를 더듬거리며 사방이 벽이라고 탄식할까,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어 칵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가지를 푹 늘어뜨릴까, 잎을 틔어내는 것도 꽃 피우는 것도 그만두고 열매 맺는 것은 더욱 그만두고 눈 감고 입 틀어막아 이번 생은 글렀다고 다음번엔, 이라고 다짐하며 스스로 봉인할까, 품고 살던 생명들 다 그만두고 -시집 ‘꽃은 바퀴다’ 이 시를 대하니 나무의 숙명과 인간의 숙명이 어쩌면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여 화자는 자신의 심상을 나무에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 혼돈의 시대에 가슴 칠 일 얼마나 많은가. 동고동락하던 기존질서를 떠나 이역에 안착해야 하는 일도, 사방이 꽉 막힌 벽이어서 절망에 몸부림치는 일도 비일비재할 것이다. 결국에는 자신에게 의탁하는 모든 친연을 버리고 다 그만두고 싶다는 이 최후의 선언을 죽어가는 나무에게서 발견하는 일이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10일부터 새 대통령의 집무가 곧바로 시작된다. 압도적 지지는 아니지만 신성한 주권행사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이기에 낙선한 다른 후보들도 이젠 선거에서 서로 갈라지고 등을 돌린 국민을 어떻게 통합시켜야 할지, 나라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오늘 출범할 문재인 정부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사상 유례 없는 상황에서 급박하게 치러졌고 또한 비선 실세들과 대통령 주변의 환관정치로 하여금 국격(國格)이 무너지고 대통령이 느낀 자괴감을 뛰어넘는 상실감이 아직도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의 온갖 잘못된 모습을 보아왔기에 선거운동과정에서 ‘적폐청산’을 최우선의 구호로 내세웠던 터라 더욱 그렇다. 사회의 구조가 점차 맑고 투명해지는 상황에서 반칙과 비리는 사라질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안심은 금물이다. 또다른 엉뚱한 세력들이 발호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 정부는 이를 철저히 경계해야 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 곧 구성될 청와대 비서진들을 측근 비선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온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여름이 온 것 같다. 미세먼지가 극성이지만 가끔은 맑은 하늘을 볼 때면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복감이 간혹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던 중 내 몸을 이곳 저곳 살펴보다가 문득 “어?” 하고 놀라며 “이거 큰병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경험을 가끔씩 하게 된다. 흉부외과 진료실에서 환자를 진료하다가 가끔씩 보게 되는 병 아닌 병에 대하여 몇 가지 정리를 해보자. 먼저 티체병(Tietze’s disease)이다. 빗장뼈로 더 잘 알려진 쇄골의 끝부분(어깨쪽이 아닌 목 쪽 끝)이 붓고 아픈 현상인데, 본인도 모르게 진행하여 어느 날 문득 발견하고는 왼쪽이나 오른쪽이 다른 쪽보다 부어있는 것을 알게 된다. 당연히 불편감이 있고, 욱신거리고, 어떤 분들은 자꾸 뼈가 자란다고 하기도 한다. 또 압통이 있을 수 있으나, 다른 화농성 관절염이나 연부조직염과 달리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뼈가 많이 부은 듯 한쪽이 커 보이지만 초음파 혹은 CT 촬영을 해보면 부은 두께가 1∼2㎜도 되지 않을 정도로 부은 정도가 미미하다. 다른 종양성 질환이나 연부 조
경기도는 학생들의 여가 선용과 승마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초·중·고 학생 1만3천700여 명을 대상으로 ‘승마체험 지원사업’을 한다고 8일 밝혔다. 일반 학생은 10회 강습비의 70%를 지원받아 30%만 본인이 부담하면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장애학생이나 저소득층 학생은 전액 무료다. 도는 6개 승마장을 유소년 전문 우수 승마장으로 선정해 학생 승마체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해당 시·군 축산 부서나 학교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해마다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마다 선택의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줄거리, 연기자, 작가, 연출자 등 많은 요소들 중 어느 한가지만이 아닌 그 모든 것들이 잘 어우러졌을 때 시청자들이 감동을 받게 되고 기억에 남는 드라마로 자리매김 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선거와 드라마는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수많은 연기자 중에서 주연으로 발탁되는 과정은 흡사 본선거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예비후보자들이 경합을 벌이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동일시간대에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연기자를 내세우는 것은 선거에서 타 정당이 누구를 후보자로 내세우는지 등의 정세에 따라 경쟁력 있는 최고의 카드는 던져야 한다는 점과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시청자와 유권자의 응원과 지지가 있어야 시청률이나 당선이라는 최종 목표에 도달하는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드라마와 선거의 가장 큰 공통점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요소보다도 드라마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탄탄한 구성과 연기력에 있다고 본다. 이러한 기반없이 아무리 인기 있는 연기자만으로 승부수를 던진다고 해도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