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산15번지 /양진기 꼭대기의 교회 첨탑이 하늘의 말씀을 수신한다 북적대던 도깨비시장은 인적이 끊겼다 버려진 좌판은 먼지가 더께를 이루고 파라솔에 덧댄 비닐들이 펄럭인다 계단 아래 골목 그 아래 계단 쪼그려 앉아 별높 별낮* 둥근 딱지를 뒤집으며 세던 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다방구를 외치며 술래를 피해 달음질치던 꼬마들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다 -계간 ‘애지’ 여름호에서 개발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개발을 꿈꾸다가 잠시 머뭇거리는 산동네의 풍경이다. 개발하지 않아도 하늘의 말씀은 늘 있었고, 도깨비시장은 북적거렸고, 온갖 좌판과 파라솔이 넘실거렸다. 골목과 골목, 계단과 계단들에는 항상 별들의 아름답고 신명나는 꿈들이 달음질쳤다. 못살아도 그냥 살만했던 산동네였지만 이제 조만간에 새로운 세계로 바뀔 것이다. 그러나 그 새로운 세계는 대부분 이들의 몫이 아니기 마련이다. 고향과 추억과 꿈을 어쩔 수 없이 빼앗긴 착한 별들은 이제 흔적마저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장종권 시인
국내에서 담배 판매가 시작된 것은 청나라 상인들이 영국에서 수입한 궐련을 판 1897년경이다. 그러다 1921년 일제가 총독부 주도하에 담배장사를 독점 했고. 해방 이후 ‘전매청’이 신설되고 담배 판매는 국가전매 사업 바뀌었다. 그 해 9월, 전매청에서 만든 ‘승리(勝利)’ 담배가 처음 출시됐다. 가격은 3원 이었지만 아무나 피울 수 없는 고가의 사치품이었다. 당시 쌀 한 말 가격이 45원이었으니 짐작이 간다. 그 다음해엔 ‘백두산’과 ‘무궁화가, 1949년엔 국군 창설 기념으로 군용 담배인 ‘화랑’이 나왔다. 농민담배인 ‘풍년초’도 그 무렵 나왔다. 가격은 30환이었다. 1958년에는 최초의 고급 필터 담배인 ‘아리랑’이, 1960년대에는 22가지의 담배종류가 선보였다. 1970년대에 200원과 220원인 ‘한산도’와‘거북선’이 나왔고 1980년대에는 국산 담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진 ‘솔’(450원)과 88올림픽을 기념한 ‘88라이트’(600원)가 애연가의 사랑을 받았다. 10년간 묶여있던 담뱃값이 오르기 전인 2014년 가장 비싼 것은 ‘에세SG’로 3천원이었다. 당시 국내 담배에는 가격에 상관없이 여섯 가지 세금이 붙었다. 2천500원에
여러분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이 성공을 거두는 공식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뛰어난 머리를 가진 사람은 늘 입시에 성공을 거둡니다. 그러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짧게 보면 늘 승승장구하는 젊은이들의 미래는 늘 밝을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능성이란 면에서 그런 젊은이들의 앞날이 훨씬 더 밝을 것으로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실패의 고비 고비마다 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가는 젊은이들도 꽤 있습니다. 저도 제 삶을 되돌아보면 오늘까지 어떻게 올 수 있었던가 라는 생각을 해볼 때가 있는데, 좌절의 순간도 있었고, 실망의 순간도 있었고, 또 참담함에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 하나 하나를 모두 더나은 삶을 위한 자양분으로 만들어 오면서 삶이 좀 더 나아짐을 향해서 꾸준히 전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도 강연장이나 사람을 만났을 때 정말 뛰어나고 머리 좋은 사람을 만나면 감탄을 아끼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놀랄 정도로 감탄할 때가 가끔 있기도 합니다. 또 좋은 학교를 나왔거나, 많은 공부를 했거나, 참 대단한 분이구나라는 부분을 말씀하고 정말 스마트한
추운 계절이 싫어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부터는 봄이 오기만을 누구보다도 기다려온 것이 그간의 내 삶 속에 겨울나기였고 심리적으로나마 겨울을 빨리 보내는 것은 겨울을 극복해온 나만의 자기 최면 방법이었다. 그렇게 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새봄은 언제나 첫사랑처럼 설렘으로 다가왔고 몸도 마음도 기지개를 켜며 환희 속에서 한해살이를 시작해 왔다. 그러나 지난 겨울은 자기 최면도 통하지 않는 최면을 쓸 수도 없는 그런 환경이었고 그것을 헤쳐나가려니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작년 9월경 약간의 안면이 있는 사람의 소개로 알게 된 건축업자를 섣불리 믿었던 것이 화근의 시작이었는지 모르겠다. 겨울이 싫어 겨울 공사가 싫어 11월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책임지고 준공을 내준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고 시작한 공사가 12월을 넘어 1월로 접어들어도 마무리가 되지를 않았다. 공사가 진행이 된 만큼만 건축비를 지급했어야 했는데 빨리 잘해달라는 마음으로 돈 이야기를 하면 선불로 줘 그것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을 했는가 보다. 그러던 어느 날 서둘러 마무리를 할 테니 건축비를 모두 결제 해달란다. 그 말이 전혀 의심이 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중국의 유명한 병법인 ‘손자병법’에서도 도망가는 것을 서른여섯 번째 계책으로 내놓은 걸 보면 ‘도망’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통과 불편함을 피하려는 인간의 본능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 유명한 ‘36계 줄행랑’이 음주운전 단속에서 행해지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행동입니다. 현장에서 음주단속을 하다보면 간혹가다 검문에 이르기 전에 도주를 하거나 검문하는 중에 도주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도주 차량은 이를 쫓아온 경찰관에게 잡히고, 잡힌 음주의심 운전자는 단속에 걸릴까 두려운 마음에 도망을 시도했다며 자신의 처지가 도리어 불쌍하다며 하소연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운전자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여부는 별개로 하고 도주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도망가고 추적하는 그 찰나의 순간에 도망가던 운전자 자신과 그를 따라가던 경찰관 그리고 마침 그때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을지도 모를 제 3자를 다치게 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중앙선침범이나 신호위반과 같은
차량 보급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차량화재 발생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차량화재는 유류와 전기장치를 사용하고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라 불이 붙게 되면 순식간에 큰불로 이어지며, 구조상 진화가 어려워 주행 중의 차량화재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차량화재 발생원인을 보면 차량사용 연수의 증가로 인한 전기계통의 부품 및 내부 배선 노후, 부주의, 교통사고, 방화 등이 있으며, 겨울철에는 엔진과열로 여름철에는 라이터 등 가연물의 폭발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그럼 차량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안전수칙을 살펴보자. 첫째 평상시 배선의 상태, 연료계통, 점화장치 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며, 둘째 라이터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는 기기(노트북·핸드폰·전자사전 등), 스프레이제품 등은 차량에 두지 말아야 한다. 이런 물품은 열이나 고온에 폭발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여름철 차량에 장시간 두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셋째 주행 중 차내에서 흡연은 삼가고 담배꽁초는 차창 밖으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 만약 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도로변 등 안전한 곳으로 정차한 후 엔진을 정지해야 한
꽃샘추위에도 어김없이 꽃은 피고 있다. 샛노랗고 여리디 여린 연두빛이 곱고 예쁘다. 이처럼 하루하루 따뜻해지고 봄이 오고 있어 겨울동안 얼었던 땅도 녹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이면에는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끊임없이 발견되고 있어 안타깝고 가슴이 먹먹하다. 최근에도 만 11개월 된 아이가 가정에서 친부에 의해 폭행을 당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아동학대 사건의 대부분이 가정 내에서 부모에 의해 일어나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사실 아이가 가정에서 건강하게 양육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많지 않다. 가정은 CCTV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영아의 경우에는 스스로 학대를 받고 있다고 진술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인의 신고와 관심이 아이를 발견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남의 가정사에 괜히 참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신고하기를 주저하게 된다. 이와 같이 아동학대사건을 발견하기까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대상황에 놓일 수 있는 아동이 누락되지 않고 조기에 발견되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체계 등에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는 올해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생활물가를 점검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가격 감시활동을 통해 불합리한 인상을 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19일 ‘물가 관계 장관회의 겸 제7차 경제현안전검회의’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가격이 올라 서민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농산물, 가공식품,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을 위해 최우선의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는 매번 ‘물가 안정을 위한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해왔지만 대부분은 식언(食言)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인한 대통령 탄핵·파면·구속, 대통령 선거 정국을 지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민생활물가가 인상되고 있다. 라면과 치킨, 햄버거, 맥주, 콜라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삼양식품은 1일부터 라면값을 평균 5.4% 인상했다. 인건비·물류비·수프재료비 등 원가 상승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4년9개월 만에 올렸다고 하지만 앞으로 다른 라면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치킨업체인 BBQ도 5월부터 주요 품목의
요즘 미국이 우리나라를 향해 취하고 있는 태도는 반미감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을 정도다. 아무리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한다 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을 향한 압박은 향후 한국에 관한 각종 정책을 비춰볼 수 있다는 차원에서 우려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을 요구한 데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폐기나 재협상 필요성마저 거론했다. 이러고서도 우리나라를 우방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곰곰 생각해볼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한반도 수호를 빌미로 무기를 팔아먹겠다는 생각이나 다름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사드는 10억 달러짜리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 1개 포대 가격이 10억 달러(1조1천300원 원)라는 것이다. 10억 달러는 우리 국방예산(올해 40조3천347억 원)의 약 2.8%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우리가 부담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전체 주둔비용의 절반 정도인 9천411억 원으로, 10억 달러가 안 된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지위협정 관련
지난 28일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4월 기우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기우회 회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