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 법적으로 어떻게 되냐는 질문과 상담 속에서 생활하는 나로서는 세상을 바라볼 때 법률가의 관점에서 다소 딱딱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직에 있다가 현재는 수감 상태로 고통받고 있는 그분을 생각할 때도 이러한 기준에서 평가하게 된다. SNS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받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주로 법적인 가치가 있는 내용에만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법률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지난해부터 이제까지 진행된 일련의 검찰 수사와 탄핵, 특별검사의 수사 그리고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법치주의 회복과 질서의 재정립 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에는 정운호 게이트 또는 대형 법조비리 사건이 온 국민을 놀라게 하였다. 변호사로서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고 다니기 민망할 정도였다. 돈이면 재판조차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이 전관예우라는 뿌리 깊은 법조계 부조리와 결합하여 고귀한 사법제도의 존엄성을 크게 훼손시켰다. 엄정한 수사나 재판이 왜곡되면 일반 사람들은 나만 법을 지켜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이를 지킬 만한 보이지 않는 질서가 존재하지 않으면
노익장이란 단어가 2000년 전 중국 후한 때 나왔으니 역사가 길다. 당시 6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반란군을 토벌하러 가겠다고 나서는 마원 장수를 말리면서 광무제가 했다는 “늙어서 더욱 왕성하다”는 뜻의 ‘노당익장(老當益壯)’이 어원이다. 나이 들수록 기운과 의욕이 넘친다고 할 때 쓰는 용어다. 무병장수, 인간의 오랜 염원이었지만 평균수명이 50세를 넘은 건 불과 100여 년 전이다. 장수국가라는 일본도 19세기 초 평균수명은 45세였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선시대 왕들의 수명조차 46세 안팎이었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당시 마원의 나이는 노인 중에서도 원로급이나 다름없었다. 이런 평균수명은 언제부터인가 환갑잔치조차 슬그머니 사라질 정도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젠 칠순도 생략하는 집이 많다. 평균수명이 81세로 늘어난 탓이다. 따라서 지금 60대에게 노익장이란 수식어를 붙이면 어색하다 못해 창피하기까지 하다. 80, 90세나 돼야 그나마 어울리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1930년대 태생으로 60년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80을 앞뒀다는 뜻의 ‘신386’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하지만 이 또한 언제 센티내리언(centenarian), 즉 100세 어르신
청명 한식이 지나면서 농경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밭 한쪽 매화가 화사하고 들풀이 벌써 빼곡하다. 작년 가을 파종한 마늘은 제법 실하다. 잡초를 제거하고 물을 두어 번 줬지만 계속되는 봄 가뭄에 목이 마른지 마늘잎이 타들어간다. 검불이며 호박 줄기 콩대 등 지저분한 것을 긁어모아 불을 놓는다. 건조해서인지 불길이 제법 거칠다. 바람 없는 날 골라서 불을 놓는다고 했어도 막상 불길이 높아지니 겁부터 난다. 서둘러 불길을 잡으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작은 불씨 몇 남아 곧 꺼지겠다 싶어 다른 일을 하다보니 불씨가 되살아나 불길이 옮겨 붙고 있다. 바람기 없는 날도 이럴진대 바람 부는 날은 대단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을 끄고 주변정리를 하고 혹시나 싶어 언저리를 삽으로 파 놓고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편해졌다. 며칠 전 당진가는 길에 도로변으로 올라서는 불을 끄는 것을 보았다. 논두렁을 태우다 불길이 도로변 언덕으로 옮겨간 모양이다. 일부 가로수가 화상을 입었고 꽤 넓게 불에 탄 흔적이 있다.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아직 불길이 다 잡힌 것은 아니다. 저러다 지나가는 차에 옮겨 붙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싶어 차선을 바꿔 달렸지만 위험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논두렁 태우
북한이 5일 오전 동해 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5일 오전 6시42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 지상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2월 12일 발사에 성공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미국명 KN-15) 계열로 추정된다. ‘북극성 2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 준비시간이 매우 짧아 주일미군기지뿐 아니라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둬 미국을 겨냥한 무기로 간주된다. 그러나 고각발사 방식으로 쏘면 우리나라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경고가 나오자마자 북한이 이처럼 위협적인 전략무기인 북극성 2형을 발사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대북압박 강화 논의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다. 자신들의 핵과 미사일을 놓고 강대국들이 흥정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는 경고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관심끌기용 무력시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즉시 안정보장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대북 경고 수준 이외에는 이렇다할 방안이 없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더욱 곤혹스런 것은 중국이다. 중국
필자는 경찰에 입직하기 수년 전, 모르는 사람에 의해 얼굴과 흉부 등에 폭행을 당하는 피해를 본 적이 있다. 당시 범죄 피해자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에 대해 무지했고 이와 관련해 조언해주는 이도 전무했던 터라, 상해 진단서 발급 및 병원 통원치료 비용 등 심신의 회복을 위한 제반 비용을 오롯이 필자 본인이 부담해야 했고, 당시의 트라우마로 인해 수년간 정신적인 고통을 크게 받아야만 했다. 필자가 범죄 피해자로서 경험했던 이런 애로사항에 대해 드디어 경찰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일까. 경찰은 지난 2015년부터 범죄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서비스 및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설계를 제공하는 피해자 전담경찰관 제도를 갖추어 운영하고 있다. 혹여 범죄 피해를 당해 심신의 상처를 입고도 억울함을 토로할 곳이 없어 홀로 심리적·경제적 고통을 감내하고 있을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앞서 소개한 피해자 전담 경찰관의 역할과 피해자 인권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범죄 발생 시, 이로 인한 피해 직후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범죄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시켜 원활한 수사협조 및 유
필자가 첫 직장 때의 일이다. 친하게 지낸 팀장님이 어느 순간 회사에서 구조조정이 되어서 나가게 되었다. 20년 동안 자신의 청춘을 바친 회사를 나가야 하는 팀장님 입장에서는 충격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40대 후반의 나이이고 회사 생활 이후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던 터라 회사를 나가시고 꽤 고생을 많이 하신 걸로 기억한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직장에서 퇴직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일반 사기업에서는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면 40대 후반, 50대 초반이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퇴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한참 일할 나이인 30대 중후반도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언제 이런 상황이 나에게 닥칠지 모른다. 이 때의 경험은 꽤나 강렬하게 필자의 뇌리 속에 남아있게 되었고 앞으로 필자가 어떻게 살아야 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져준 계기가 되었다. 준비되지 않은 퇴직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가족들까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신 분들은 시간을 두고 인생 2막을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40~50대 갑작스럽게 퇴직하신 분들은 퇴직 이후의 삶에
수원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12월12일 열린 성과보고회에서 시는 전년보다 55% 증가한 약 700만명의 관광객이 수원을 찾아왔다면서 지역 관광활성화에 이바지했다고 발표했다. 성과보고회에서 ‘성과 및 향후 과제’를 발표한 수원시정연구원 강영애 연구원은 ‘주요 행사 방문 만족도는 5점 척도 기준 4.01점(5점 매우 그렇다, 1점 전혀 아니다)으로 다소 높은 편’이라고 밝혀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숙박 여행객 비율이 2015년 25.9%에서 2016년 28.2%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당일 관광 비율이 높았다.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객들의 체류 기간을 늘려야하고 파급력 있는 홍보 매체를 활용해 방문객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염태영 시장은 관광산업을 시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이 있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축제 중의 하나인 수원화성문화제 등을 개최하고 있는 수원시로서는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수원시뿐 아니라 우리나라 많은 도시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관광산업을 전략사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일 김기병 회장이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위촉되었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롯데관광개발 본사를 직접 방문해 김기병 회장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 김기병 회장은 2016년 강원도와 크루즈 운항을 위한 MOU를 체결 하고 속초항 최초로 7만5천톤급 크루즈 출항 시켰다. 이를 계기로 강원도는 러시아, 일본, 부산을 잇는 환동해 크루즈 모항으로 발돋움 하게 되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선사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강원도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롯데관광개발 김기병 회장을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위촉하였다.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위촉된 김기병 회장은 “속초항이 크루즈 모항으로서 입지가 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개발과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내 관광산업 발전에도 적극 동참하겠다.”며 “아울러 동해를 중남미의 카리브 해, 유럽의 지중해와 더불어 세계 3대 크루즈 노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8년 연속 크루즈 전세선 운항과 유럽 리버크루즈 등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역시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5월 1일 ~ 5월 6일, 5월 6일 ~ 5월 13일 전세선을
분열·패권주의 편가르기식 아닌 실력위주 드림팀 정권 만들 것 과거 틀 부수고 미래 여는 대통령 4차 산업혁명 일자리·먹거리 해결 탄핵 반대세력 면죄부 연대는 안해 과반 지지넘는 대통령 만들어 달라 2012년보다 천만배 강해 필승할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4일 “편가르기를 끝장내야 미래로 갈 수 있다. 분열주의, 패권주의로는 나라를 바꿀 수 없다”면서 “편가르기 정권이 아니라 실력 위주의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에서 후보 선출이 확정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고 줄 잘 서는 사람을 쓰지만,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들을 널리 찾아 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안 후보는 “평범한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비범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 오직 국민만 믿고, 안철수답게, 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l
4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 내 WI컨벤션에서 열린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이취임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