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머~ 하고 송아지를 부르는 모양도 좋고, 우두커니 서서 꼬리를 휘휘 둘러 파리야 달아나거라 내 꼬리에 맞아 죽지는 말아라 하는 모양도 인자하고, 외양간에 홀로 누워서 밤새도록 슬금슬금 새김질을 하는 양은 성인이 천하사를 근심하는 듯하여 좋고, 장난꾼 아이놈의 손에 고삐를 끌리어서 순순히 걸어가는 모양이 예수처럼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는 것 같아서 거룩하고….” 춘원 이광수의 우덕송(牛德頌)이다. 고대부터 제(祭)를 위해 사육되던 ‘소’,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가족과 다름없는 동물이다. 굳이 조선시대 선농제(先農祭)의 먹거리 ‘설렁탕’의 주인공임을 거론치 않아도 죽어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주고, 살아선 농사의 대들보 역할을 해서 더욱 그렇다. 예부터 나라에서도 소를 매우 중요시 여겼다. 신라시대에는 우경(牛耕)을 장려했고, 고구려에서는 소 도살을 금지하는 보호령이 제정되기도 했다. 고려시대에는 둔전우, 조선시대에는 가축서를 설치할 정도로 소에 관한 정책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영농이 기계화되면서 소의 가치가 과거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지금도 한우는 재산가치로, 먹거리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잘 알려졌듯이 소는 대표적 순한 동물이다. 또 덩치는
꽃잎의 노래 /박선욱 봄나물 향 그리워 마을 동무들과 마실 갔던 날 쑥 캐러 가서 설레던 날 나는 철모르는 열네 살 여자아이 였어요 하늘 위 노고지리 바라보며 거벼이 콧노래 부르던 그 순간 누군가 뒷덜미를 잡아 챘어요 억센 손 절그렁거리는 칼 허리춤에 찬 일본 순사의 거친 손아귀가 한 순간에 대바구니 안에 가득 쟁겨놓은 봄을 앗아 갔어요 -계간 ‘문학과행동’ / 2016년·가을호 우리민족의 손에 박힌 아픈 현대사가 강제위안부피해자의 절규다. 시인은 위안부피해자를 그린 영화 ‘귀향’을 통해 당시의 비극과 상처를 시로 노래했다. 아무도 차마 예상치 못한 범죄앞에 망연한 열네살 소녀는 바로 이 민족이 희롱당한 역사요 쉬 회복할 수 없는 아픔의 흔적이 되었다. 봄나물 향기 그리워하는 이 평화로운 소녀에게 제국의 폭력은 가혹했다. 전쟁이 끝났지만 결코 끝나지 않는 전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도 없이 덮기에만 급급하고 억지로 잊으라고 그만하자고 강요하는 비굴한 권력들 앞에 시인은 소녀의 대바구니에 담긴 그 봄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70년 80년 아니 100년이 흘러도 소녀에게 범한 죄는 소
우리는 아침에 특검과 탄핵심판 진행상황, 대선후보들의 동정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는 모르지만 청와대 관저에는 누가 머무는지 궁금해 한다. 삼성과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도 삼성의 영업실적에 관심이 많고, 서울에 살지 않아도 강남 부동산 가격의 등락에 민감하다. 지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가 수십 종이 넘지만 그런 지방지들을 자기 집에서 구독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별로 본 적이 없다. TV뉴스도 공중파나 종편처럼 국가적 뉴스를 다루는 방송을 주로 보고, 지역뉴스를 다루는 케이블은 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옷을 사도 세계적 브랜드의 옷을 주로 사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들을 주로 이용한다. 하다못해 치킨이나 커피, 피자도 전국적 브랜드를 주로 이용하니까 동네 가게들은 모두 울상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의 관심은 대부분 국가차원의 관심사들뿐이다. 자기 지역의 문제, 자기 이웃의 문제는 특별히 직접 관련된 경우에만 눈을 돌린다. 수많은 문제가 우리의 중앙지향적 의식구조에서 비롯돼 우리의 의식구조가 이렇게 전국적, 또는 중앙지향적이므로 정치와 경제뿐 아니라 교육과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이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곧 두 번째 절기인 우수가 다가온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일선 소방관서에서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캠페인 중 하나가 ‘소방통로확보’이다. 소방통로확보의 중요성은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화재피해가 가속화 되고 막대한 인명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해 신속하게 초기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소방차량이 출동하는 곳은 당장 누군가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될 우려가 있는 곳으로의 출동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장을 출동하다보면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경적만 울려대거나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한다. 화재현장에 소방대원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요구조자의 생사는 결정되기 때문에 화재 발생 5분 이내 현장 도착했을 때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초기진압에 가장 효과적이다.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도 구급차로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단 1초라도 더 빨리 그리고 한 치라도 더 정확하게 행동해야 하는 것은 소방의 사명이고 목표이다. 이를 달성하기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했으나 운전자를 알 수 없을 때 차량 소유주에게 부과하는 것이 과태료이다. 과태료 체납자에 대한 징수활동은 구청과 경찰에서 단속하고 있다. 현재 국가의 누적 체납 교통과태료가 1조를 넘었고 계속해서 누적되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체납액이 수억원을 넘는 고액 체납자들은 본인 잘못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거나 아예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게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과태료 미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번호판 영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순찰 또는 교통 활동 중에 과태료를 미납 차량을 발견하면 현장에서 번호판을 영치하거나 차량소유주에게 미납과태료를 조속히 납부토록 안내하고 있다. 번호판 영치대상은 과태료를 30만원 이상 60일 이상 체납한 경우가 이에 해당되며 타인 명의의 차량을 운행중인 경우에는 운전자가 번호판영치사실을 체납자에게 알려줘야 하고 체납자는 과태료를 납부해야 한다. 과태료 미납부분에 대해 번호판영치를 당한 사람 또는 한다는 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운전자들이 있지만, 이들에게 제제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성실히 납부한 사람과 교통법규를 잘 지켜준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역이나 터미널은 그 도시의 얼굴이다. 그런데 인구 125만명에 육박하는 ‘광역시급’ 대도시 수원역 인근엔 성매매 집결지, 소위 집창촌이 형성돼 있다. 어떤 이들은 성매매가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말한다. 성매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비즈니스’라고도 불린다. 일설에는 BC 4500년경 메소포타미아 신전 여사제들이 순례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했다고도 한다. 성경에도 나오는 그리스의 코린토엔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를 모신 신전이 있었다. 이 여신의 숭배자들은 종교적 매음행위를 했다. 당시의 코린토는 퇴폐와 향락의 상징이었다. 지금도 유럽 일부 국가들은 성매매를 권리라고 보고 성매매를 합법화 했다. 독일, 네덜란드, 호주 등이 그렇다. 성매매를 성인들 간의 ‘거래’이자 ‘정상적인 직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합법까지는 아니지만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일부 국가들은 성구매자만 처벌한다. 그러나 성매매를 범죄로 규정하는 나라도 많다.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 등이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에는 ‘윤락행위등 방지법’이 제정됐다. 이어 2004년 문제의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구제역 등 가축 방역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전국적으로 창궐한 AI의 공포를 경험한 우리는 그동안 본 란을 통해 가축질병방역시스템을 최대한 가동해 구제역 등에 대비할 것을 여러차례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 8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연천의 젖소 사육농장이 혈청형 ‘A형’ 구제역으로 확인돼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경기도로 구제역이 확산된 것이다. 구제역 혈청형이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에 발생한 사례는 처음으로 방역 비상상황이 생긴 것이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AI 발생과 확산 이후 정부가 보여준 한심한 대처능력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2010년에 발생한 구제역의 악몽과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구제역 병원체의 잠복기간은 6~11일이다. 그래서 현재로선 어디까지, 얼마나 확산됐을지 발생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실정이다.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소·돼지가 살처분될까 두렵다. 지금 우리 축산농업은 위기다. 부정청탁금지법 등으로 외국산 축산물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편승,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최근의 정국상황도 그러하지만 범국가적으로 비상(非常)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등은 무엇보다 가축질병 방역시스
조선 초기 왕릉의 규범은 이전시대 고려의 공민왕릉 규범을 이어받아 만들어졌으나 어린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세조의 집정초기에는 정치가 불안하였고 사육신(死六臣) 사건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세조는 자신이 기존의 임금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지 즉위 후 얼마 후 죽은 왕세자 의경세자의 장례준비에서 ‘무덤 밖의 일을 후하게 할 경우 백성을 번거롭게 할 뿐 죽은 자에게 유일할 것이 없다’라 하여 병풍석뿐 아니라 난간석과 문·무인석도 없이 조성하였다. 이후 의경세자의 묘는 왕세자 묘의 기준으로 내려오게 되며 세조 역시 자신의 묘를 간소하게 하라는 유지를 내려 예종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세조광릉에 병풍석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후 임금이 되지 못하고 죽은 왕세자의 묘는 간소하게 만들어지나 여러 이유로 국왕으로 추존된 경우 문·무인석이 설치되나 난간석만은 설치하지 않아 아마도 난간석은 실제 통치를 한 임금에 한해 설치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왕세자의 묘에 난간석이 있는 특별한 경우가 있다. 첫 번째는 경릉의 의경세자 부인인 소혜왕후(인수대비)릉인데 소혜왕후는 남편이 죽어 왕비는 되지 못했지만 아들이 임
<법무부 교정공무원> ◇고위공무원 승진 ▲수원구치소장 신경우 ◇고위공무원 전보 ▲서울구치소장 이경식 ▲안양교도소장 권민석 ◇부이사관 전보 ▲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김승만 ◇서기관 승진 ▲서울구치소 총무과장 박경선 ▲서울구치소 보안과장 양동석 ▲안양교도소 총무과장 이홍연 ▲인천구치소 총무과장 박진홍 ◇서기관 전보 ▲여주교도소장 신동윤 ▲서울구치소 분류심사과장 채완식 ▲안양교도소 부소장 백홍기 ▲수원구치소 부소장 서수원 ▲수원구치소 평택지소장 이현철 <가평군> ◇5급 승진 ▲조종면장 직무대리 장창순 ◇5급 전보 ▲건설교통과장 장동선 ▲상수도사업소장 김태성 ▲지방행정연수원 교육훈련 이기학
▲리호승(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 운영팀장)씨 모친상= 11일 오전, 의정부 보람장례식장 3호실, 발인 13일 오전, 장지 양주시 선현 ☎031-851-4444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