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머팀목으로 자리잡은 경기신용보증재단. 지난 1996년 창립 이후 20여년이 흐르는 사이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경기신보를 따라붙었다. 이는 경기신보 노력의 산물이다. 경기신보는 지난 2010년 총 보증공급 10조원을 달성한 뒤 매년 이를 확대, 지난해말에는 18조원을 넘어섰다. 물론 전국 16개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가운데 처음이다. 이 기간 경기신보를 통해 보증을 지원받은 업체 수만 54만8천588곳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중심으로 개편, 현장보증 서비스를 강화해 영세 소상공인과 1인 자영업자 등에 자금 숨통을 터줬다. 올해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희망을 함께하는 신용파트너’를 비전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다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병기 이사장으로부터 올해의 계획을 들어봤다. 올해 주요 계획은. 우선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1조9천억원) 보다 2천억원 많은 2조1천억원을 보증공급 목표로 세웠다. 또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금융, 콘텐츠산업 뿐 아니라 기술성 우수 스타트업 특례보증 지원과 경기도 스타트업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의 의미는 ‘빨리 대처하면 조그만 문제로 끝날 상황을 포크레인으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의미이다. 작은 일에 대한 실천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으로 화재예방에 신경을 써야하는 겨울철에는 그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고 하겠다. 여기서 우리는 수백번 들어도 지나치지 않고 지켜야 할 준칙이 있다. 바로 ‘주택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의 설치기준 조례 준칙’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숙지하고 있듯이,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 등의 신축과 증축, 개축과 재건축 등의 경우에는 법 시행일인 2012년 2월 5일부터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기존 일반주택의 경우에는 5년의 유예기간을 두어 2017년 2월 4일까지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마무리해야 한다.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와 같은 기초소방시설은 설치에 많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그 효과는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주며, 준비된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소방차 1대 이상의
동쪽에 사는 예의바른 군자의 나라. 예부터 우리나라를 일컫는 말이다. 예(禮)는 식사법, 옷매무새 등 의식주 전반에 걸쳐 우리 일상을 지배해왔다. 그런데 왜 우리는 차만 타면 난폭해지는 걸까? 최근 부산에서는 경적소리에 화가나 망치로 상대방의 차량을 내려친 일명 망치남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갑작스런 끼어들기에 놀란 피해차량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자 그 경적소리에 화가 난 피의자가 낚시용 둔기를 꺼내 휘두른 것이다. 그런데 갑작스런 진로변경과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는 것은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적어도 한 번쯤은 해본 일이 아닌가.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해 온 나의 운전습관으로 인해 누구나 보복운전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적소리가 인체에 미치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곧 내가 경고의 표시로 비친 경적소리가 상대 운전자에게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가해운전자를 두둔하거나 이해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최소한 보복운전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준비는 필요하지 않을까? 위험을 알려 배려의 사인이 되어야 할 경적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
9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천일이 된 날이었다. 2년9개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선체는 일부 실종자와 함께 바다 깊은 곳에 가라 앉아있다. 이 참사로 승객 304명의 희생됐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중 250명도 목숨을 잃었다. 80% 정도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때 간신히 살아남은 생존학생들은 지난해 1월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이 중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은 이제 2학년이 된다. 유가족은 물론이고 생존자와 그 가족들도 끝없는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존학생들은 친구들을 두고 자신들만 살아나왔다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살아난 게 죄책감을 느낄 일은 분명 아닌데도 말이다. 지난 7일 6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17년 첫 주말 촛불집회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11차 범국민행동’ 집회에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안산 단원고 학생과 희생자 유족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월호 참사 단원고 생존자 장예진(20·여)씨 등 9명도 나왔다. “저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은 ‘가만히 있으라’ 해서 (배 안에 남아)있었다” “저희만 살아나온 것이 유족들
설을 10여 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조류인플류엔자 확산 이후 달걀 값이 폭등하면서 안 오르는 게 없을 정도다.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합의로 기름값도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인데다 일부 원자재 값도 들먹거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라면 등 가공식품 값이 훌쩍 뛴데 이어 무·양배추·당근 등 농산물 가격마저 예사롭지 않다. 과일과 육류, 어류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우·갈치·오징어 가격도 20% 넘게 올랐다. 봉급만 빼고 안 오른 게 없다. 공공요금은 또 어떤가. 버스, 하수도, 쓰레기봉투 등 공공재 요금도 앞을 다퉈 인상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도 늘었다. 최근 국정혼란을 틈타고 벌어지는 가격인상 붐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서민들의 고통은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수입 물가와 비례하는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는 물가관리에 더욱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달러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1천200원 선을 넘어선데다 앞으로 1천300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물가당국이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미래에서 날아온 돌 /이선균 몇억 광년을 거쳐야 저 초록 입체적으로 빛날 수 있을까. 솟구쳐 오르던 물고기 돌 속에 흑갈색으로 굳어 있다. 일순간이 영원으로 흐른다. 오돌토돌 척추뼈의 흔적 점자로 찍혀 있다. 꼬리지느러미에서 머리끝까지 회의주의자는 아니었으리. 떠오르고 싶은 심해어였거나 파도를 들이받던 어족이었는지도 모르지. 평면적인 하루가 서서히 굳어가는 밤 나는, 어느 돌 속에서 굳어진 화석 물고기였을까. 꿈틀, 꼬리 흔들린다. 눈물 없는 눈으로 아가미 한껏 움츠리고. - 이선균 시집 ‘언뜻’ / 천년의 시작 화석을 바라보면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바라보는 나와 저 물고기 사이의 연관성 혹은 아득한 무엇. 오랜 잠에 빠진 물고기가 다시 깨어나는 상상은 지금 살아있는 자신에 닿는다. 입체적인 움직임에 대비되는 정지라는 평면적인 시간, 우주의 어떤 작용에 의해 한순간 변모하는 생명체, 정지된 시간이 풀리고 움직이던 시간이 정지되는 순환의 방식이 시간의 본질인지 모른다. 그러니 화석이 된 물고기는 두고 온 오래 전 자신의 상징일 수 있다. 물고기는 언젠가 깨어날 것이다, 자신이 이 세상에 온 방식으로. 어쩌면 나 대신 정지된 삶을 대
1989년 천안문사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애국주의 교육은 유별나다. 범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교육기관에서 여느 과목에 우선해 필수적으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신문·잡지·TV·라디오 등 언론매체, 사회단체도 거국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야말로 범국민운동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표는 국가의 통일 유지와 영토 수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 배경엔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의도가 더 많이 숨어있다. 중화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공산당의 기본노선을 가르치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이를 위해 100권의 책, 100편의 영화, 100곡의 가요, 356곳의 애국주의 교육기지까지 만들어 세뇌(洗腦)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학습효과가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애국을 앞세운 중국의 누리꾼들이 넘쳐나 배타적·극단적 민족주의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어서다. 이들은 자국의 이익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면 상대 나라를 가리지 않는다. 남중국해 판결 이후 더욱 심해져 미국과의 전쟁도 불사하는가 하면 특히 사드배치 발표 이후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국 상품 불매 및 관광 중단,
비박계 일부의원이 탈당하여 신당을 만들자 새누리당은 비대위 체제로 인적청산을 통하여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그마저 친박 핵심세력의 저항으로 순조롭지는 않은 모양이다. 물론 계파정치는 정당정치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과연 친박과 비박 사이에 정책적 차이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원천적으로는 2007년 대선 전 후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대립에서 친박그룹이 탄생하였다. 그 후 이른바 원조친박이던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이 차례로 박근혜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지고 그들과 가까운 사람들을 비박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후 세 번의 총선과정에서 공천문제로 대립하여 계파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다. 따라서 정책적 차이는 크지 않고 인간적 친소관계나 직책의 담당 등에서 오는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도 작년 4월 총선에서 상대계파의 공천을 극단적으로 반대하는 모습만 보였고 그 결과 과반수 의석확보에 실패하여 지금의 여대야소 정국을 초래하였다. 급기야 그 비박의 주도와 협조로 탄핵정국이 만들어졌다. 물론 분당이 되자 신당은 차별성을 위해 안보는 새누리당의 정책을 고수하되 사회·
조선후기의 문인 정홍순 선생은 여름철이 되면 늘 남을 배려하여 입모(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 쓰던 물건)를 2개 준비했다. 입모 하나는 본인이 쓰고 또 하나는 다른 이에게 빌려주었다 돌려받곤 했다. 어느 날 한 선비에게 입모를 빌려주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돌려주지 않자 선생은 그를 찾아갔다. 빌려준 입모를 돌려받으러 왔다고 하니 도대체 입모가 몇 푼이나 한다고 여기까지 왔냐며 면박을 당한 일이 있었다. 조선 영조 38년 정홍순 선생이 호조판서로 재직하며 당대 최고의 재정관으로 명성이 자자할 때 좌랑(정6품 관직)에 새로 임명받은 이가 찾아와 인사를 올렸다. 그는 바로 20년 전 입모를 빌려갔다가 돌려주지 않은 그 사람이었다. 선생은 작은 일에도 신의 없는 이가 재정관리자로 무슨 일을 하겠느냐며 그를 꾸짖어 돌려보냈다는 일화가 있다. 청렴은 한자로 맑을 청(淸), 청렴할 렴(廉)이라고 쓰며 이는 성품이 고결하고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청렴에 대단히 큰 뜻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나 우리는 간혹 청렴을 거창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청렴이 뇌물 수수나 업무관련자에 대한 편의제공 같은 노골적인 일들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청렴은 일상적이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