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농기계 및 산업용 기계부품을 제조하는 C주식회사를 설립한 김모씨. 기계공고를 졸업한 김씨는 동종업계 30년 경력에 다양한 제품 생산을 위한 자체 설계능력과 설비, 우수한 기술력까지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초기부터 여러 업체와 거래를 성사 시켜 나갔고, 매출도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는 거래처 확대에 따른 수주량 증가로 회사가 한단계 더 도약할 발판이 마련됐다. 하지만 설비 증설을 위한 자금 마련이 문제가 됐다. 은행권을 전전긍긍하던 김씨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기술신용평가(TBC) 협약보증’을 만나 위기를 극복했다. 경기신보가 지난해 부터 운영중인 이 보증은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이 지정한 평가기관인 기술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타,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이크레더블의 기술신용평가 등급이 T-6 이상인 기업에 최대 2억원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또 산출된 보증료도 0.2% 완화, 금융부담도 덜어준다. 이 제도를 통해 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김씨는 신규 설비를 증설, 올해 창립 이후 최대 매출실적이 기대되고 있다.(문의 : 경기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 1577-5900) /경기신용보증재단
월요법률상담-후견등기란? Q 후견등기의 종류와 어떤 경우에 발급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자격의 범위는 어떻게 되나요. A 성년후견제도의 시행에 따라 ‘후견등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후견등기제도가 시행됐습니다. 후견등기제란 성년후견, 한정후견, 특정후견, 임의후견에 관한 사항을 등기 방법으로 공시하는 제도입니다. 후견관련 증명이 필요한 사람은 전국 가정법원이나 가정법원 지원의 가족관계등록과, 종합민원실에서 등기사항증명서 또는 등기사항부존재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등기사항증명서에는 피후견인, 후견개시 및 종료, 후견인 및 후견감독인에 관한 사항이 담기며 후견인의 대리권 범위도 확인 가능합니다. 이 증명서는 후견인 등의 피후견인을 대리하며 재산의 매매계약이나 간호서비스제공계약을 체결할 경우 자신의 대리권을 증명하기 위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등기사항부존재증명서는 현재 효력이 있는 성년후견인, 한정후견, 특정후견, 임의후견 등의 수견등기사항이 존재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증명서입니다. 등기사항증명서 또는 등기사항부존재증명서는 피후견인, 배우자, 4촌 이내의 친족과 후견인, 후견감독인 및 각 직에서 퇴임한 자 그 밖에 법령상 규정된 사람만이 발급
우유는 희다 /김성춘 나는 흰색을 좋아한다 달의 얼굴도 희고 그녀 이빨도 희고 내 차는 흰색 소나타 나는 호텔의 깨끗한 흰 시트도 좋아하고 배꽃 핀 흰 달밤도 사랑한다 흰색은 여백이고? 고독이고 맛으로 치면 석간수다 흰색은 흔들리지 않는다 슬픔이 깊어도 울지 않는다 내가 잘 마시는 우유도 그대 4월의 저 목련 꽃 향기도. - 젊은 작곡가 하종태의 명상록에서 우리 민족에게 있어 흰색은 ‘태양의 광명을 표시하는 의미로 흰빛을 신성하게 여기고 흰옷을 자랑삼아 입다가 나중에는 온 민족의 풍습이 되었다’고 하며,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의 상징으로 흰옷을 입었다고도 한다. 이처럼 흰색은 우리 민족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색이기도 하다. 이 시에서 흰색은 삶에 있어서 우리가 지녀야 할 여백, 여유, 넉넉함을 가진 색으로 불리고 있다. 어떤 시련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으면서 말이다. /박병두 문학평론가
조지 워싱턴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한 1789년부터 주별로 대선일을 정했던 선거제도를 전국적으로 통·폐합한 날이라는 11월 첫 월요일 다음 화요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1845년 이후 변함이 없다. 이날 치러지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제도는 상당히 복잡하다. 우선 공화 민주 양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과정만 보아도 그렇다. 양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이 각각 50개주에서 당원대회인 코커스(caucus)나 일반인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primary)로 경선을 벌인다. 프라이머리는 주 정부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코커스는 주 정부가 아니라 각 주의 정당이 주관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대선 후보에 이른다. 그리고 각 당은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이때 대회날짜를 정하는 방식도 독특하다.1주일 간격을 두고 야당이 먼저 실시한다. 시기는 대략 8월말에서 9월초. 여기서 배정된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얻으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 복잡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선거에서 투표는 국민이 하지만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것은 선거인단이며 국민투표에서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전부를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라는 독특한 선거제도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11월4일 찬바람이 부는 초겨울 날씨에 외롭게 고양교육지원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교육복지사는 ‘경기도교육감님! 제발 교육 현장의 소리에 귀기울여 주세요’라며 절규하였다. 그 이유는 고양교육지원청이 경기도교육청 지침에 따라 교육복지사업 예산이 배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중단하여 7명의 교육복지사를 부당하게 해고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경기도교육감은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복지사를 해고하겠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취약학생들의 복지를 포기하고, 사회복지사에 대한 전문성을 무시하는 이율배반적인 교육정책이다. 특히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정작 사회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을 포기하는 경기도교육감의 교육정책은 앞뒤가 맞질 않는다. 최근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이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현실 속에서 교육복지사업을 확대 시행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무시하고, 교육복지사를 해고하여 학생들이 받아야 하는 기본적인 복지 주권을 말살하고 있는 경기도 교육현실이 안타깝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2003년 교육부가 교육취약 학생의 통합지원을 위해 특
가을이 빠르다. 아니 실종된 듯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거리의 은행나무가 옷을 벗느라 정신이 없다. 미처 잎이 노랗게 물들기도 전 푸르둥둥한 잎을 털어내고 있다. 바람이 지나칠 때마다 후두둑 떨어지는 지난 계절의 잔재들, 무던히도 더웠던 날들을 견딘 것 치고는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빠르게 외투를 벗고 있다. 들녘도 마찬가지다. 기세당당하게 잎을 키워내던 푸른 것들이 삶아놓은 듯 풀죽어 있다. 수확을 덜 끝낸 농부의 손길은 바쁘게만 하고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는 어둠은 야속하며 옷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 또한 만만찮다. 어둠이 내려 보일 듯 말 듯 한 울타리 콩을 더듬어 타다가 이내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입구에 119 소방차가 보인다. 자동차는 아파트 입구 한 켠에 세워두고 소방대원 두 분이 서둘러 아파트 안으로 들어선다. 불안감이 앞선다. 혹여 불이 났느냐는 물음에 동물을 구하러 간다고 했다. 날씨가 추워지자 고양이가 자동차 밑 부분 좁은 틈에 끼여 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운전자 말에 의하면 아침에 자동차를 끌고 나가는데 어디선지 희미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고 한다. 주변을 살펴봐도 고양이는 보이지 않은데 하루 종일 고양이 울음소리가
10월28일부터 112(범죄신고)·119(재난신고)·110(민원상담) 긴급신고전화 통합 서비스가 전면 시행됐다. 이는 21개의 신고전화를 3개로 통합 운영하는 것으로, 국민이 쉽게 신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긴급상황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추진되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112신고 총 건수는 약 1천910만 건이며 그중 경찰관의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상담신고는 약 840만 건이다. 당장 경찰관의 출동이 필요치 않는 경찰민원 상담, 과태료, 층간소음 관련신고 등은 110번을 이용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보통 긴박한 상황에 닥치게 된다면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워 “여기 사고가 났어요, 빨리 와주세요”라며 정작 중요한 신고내용을 빠뜨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바른 신고방법을 알고 신고한다면 꽉 막힌 고속도로의 하이패스처럼 좀 더 빨리 경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올바른 112신고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신고자의 구체적이고 정확한 위치 알리기이다. 거주지 주변이나 지리를 아는 경우에는(시·동·은행·사거리) 등 자세한 위치를 알려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심적 외상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다른데, 충격 후 즉시 시작될 수도 있고 수일,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고, 증상이 한 달 안에 일어나고 지속 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에 속한다. 이 증상은 과민반응과 충격의 재 경험, 감정 회피 또는 마비로 나타난다. 과민반응은 쉽게 깜짝 놀라고 불안해하며 잠을 자지 못하고 집중이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 충격의 재 경험 증상은 사건에 대한 기억이나 꿈, 환각이 재연되어 실제와 같이 느끼고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기억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감정 회피 또는 마비의 증상은 정상적인 감정이 없어지는 것을 뜻하는데 비현실적인 감정만 들기 때문에 분노와 피해의식, 수치심이 들게 된다. 또한 두통이나 소화불량, 구토, 위통, 수전증,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 알레르기와 같은 현상도 생기고, 비현실적인 감정 때문에 알코올과 약물
본회(수원여성의전화)는 한 달여(2016년 7~8월) 동안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수원시의 4개구(장안·팔달·권선·영통)에 거주하는 수원시민(600명과 공무원 100명 이상 총 704개의 샘플)을 대상으로 성의식조사를 하여 ‘성평등, 수원시민에게 묻다’란 주제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결과에서 수원시민의 성평등 의식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았으나 일상의 실천 속에서의 가부장제적 성별고정관념은 여전히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여성이 남성응답자보다 성평등 인식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세 번째로는 수원에서 일어난 오원춘·박춘봉 사건으로 인해서 여성에 대한 폭력 및 외국인에 대해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자 박인혜는 요번 성의식조사 결과를 한마디로 ‘성의식의 불균등 발전’이라고 정리를 하였다. 사회의 발전과 개인의 발전 사이에 변화의 속도가 다른데 개인마다 내재된 성 편견, 관습, 가치관 등과 사회적으로 학습된 성의식 간의 간극이 크다는 것을 요번 성의식조사에서 다시 확인하게 된 것이다. 여성운동은 여성차별과 배제의 역사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온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