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숲 가꾸기에 성공한 나라로 손꼽힌다. 1960년 대만해도 한국산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 즐비하였다. 그러나 관민이 힘을 합하여 숲 가구기에 열심을 다하여 지금은 모든 산에 푸른 숲이 우거져 세계가 알아주는 숲 가꾸기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러 나라에서 한국의 숲 가구기 성공사례를 배우러 찾아온다. 그런데 아직 문제가 있다. 숲 가꾸기에는 성공하였으나 숲을 활용하는데까지는 성공치 못하였다. 최근 들어 산림청을 중심으로 산과 숲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고 있어 퍽 바람직한 일이라 여겨진다. 나는 5년 전 70세의 나이로 은퇴한 후에 은퇴 후의 삶을 보람되게 살아보자는 열망을 품고 지금 살고 있는 동두천 산속으로 들어왔다. 산을 잘 가꾸어 청소년들의 심신훈련장을 세우고, 5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면 그때 최고의 선택을 하였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 숲에는 내가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많은 가능성을 약속해 준다. 그래서 노장청(老壯靑)이 어울려 생태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 나의 꿈이다. 나는 늙어서 일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늙었다고 기침이나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잔소리나 하고 병 치례를 하면서 살게 되면 가족들에게
나무시집 /김길나 한때, 견고했고 불꽃이기도 했던 몸들이 녹아 흐르는 물, 삶과 죽음의 소용돌이를 걸러낸 물, 걸러진 고요 속에서 푸른 힘을 뽑아 올린 물, 그 물을 내부로 빨아들이며 나무들이 시를 쓴다 수없이 잎을 지우고 꽃을 넘어온 과육 씨알로 되돌아올 줄 아는 시는, 그러므로 죽지 않는다 나무가 된 시인의 시집을 나는 혀로 읽어 삼켰다 시인이 시 안에 살고 있는 시를 - 김길나 시집 ‘시간의 천국’ 좋은 시 쓰기란 쉽지 않다. 시는 이 세상 온갖 삼라만상이 들어앉아 있는 시인의 깊은 내면에서 잉태되고 발아한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세계, 그 속에서 때로 어느 순간 종소리처럼 울려 나와 시인에게 한 편의 시를 자동기술 하게도 하지만 많은 시가 시인의 깊은 사색과 몰입의 시간에 의해 완성된다. 독자에게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시, 누군가의 결핍을 채워주는 한 그릇 밥이 되는 시, 오랜 세월이 흘러도 절대 죽지 않는 시, 그러한 시 한 편 쓰기란 이토록 어려운 일이니 하물며 좋은 시집을 내는 일이란 시인이 시안에 온통 살아야 한다. 그동안 여러 권의 시집을 내며 이러한 점을 체득한 시인은 타인의 시집을 혀로 읽어 삼킨다. 단어 하나 문장
작가 윤흥길의 대표적 소설 ‘완장’에는 저수지 감시원 종술이가 등장한다. 1980년대 초 전북 익산의 시골 농부 최씨는 땅 투기로 큰 돈을 벌어 떵떵거리며 관공서에까지 줄을 댈 수 있게 된다. 최씨는 저수지 사용권을 얻어 양어장을 만들고, 동네 건달인 임종술에게 관리를 맡긴다. 노란색 완장을 찬 종술은 무단으로 낚시질하던 도시에서 온 남녀들에게 기합을 주고, 한밤에 몰래 물고기를 잡던 친구와 그 아들에게 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이 맛에 신이 난 종술은 읍내에 갈 때조차 완장을 두르고 활보하면서 완장의 힘과 권력을 실컷 만끽한다. 마침내 완장의 힘에 도취된 나머지 고용주 일행의 낚시까지 막으려다 결국 쫓겨난다. 그러나 해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술은 여전히 완장을 놓지 못한다. 가뭄이 들어 저수지의 물을 빼야 하는데도 수리조합 직원들과 충돌하게 된다. 술집 작부 부월이는 “진정한 권력자는 완장을 차지 않는다”며 권력(?)은 허망한 것임을 일깨워주자 완장을 저수지에 내던지고 부월이와 함께 마을을 떠나는 것으로 소설은 끝이 난다. 나라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사건’을 보면서 불현듯 &lsquo
겨울철 아이들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화상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그중 가장 많은 사고로는 뜨거운 물에 의한 열탕화상이다. 아이들은 뜨거운 것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해 정수기의 뜨거운 물, 뜨거운 철판, 다리미, 전기장판 등 가전기기의 뜨거운 열기에도 살을 데기 쉽다. 어른들은 뜨거운 것에 데면 반사적으로 몸을 피하거나 응급처치를 신속하게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재빨리 반응하지 못해 화상 정도가 심해지기 쉽다. 게다가 피부조직이 연약해 똑같은 화상을 입더라고 어른에 비해 이차감염이 발생하거나 상처가 더 오래간다. 화상은 열에 의한 피부 파괴나 괴사를 말하는 것으로 대개 70% 이상이 가정에서 일어난다. 화상은 손상 깊이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있으며, 1도 화상은 태양노출 시, 뜨거운 액체 접촉 시 통증과 빨간 발적으로 물집이 없는 상태로 수일 내 호전된다. 2도부터는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2도 화상은 열탕, 화염, 접촉 등에 의해 발생하며, 이때부터는 물집(수포)가 형성되고, 통증, 부종 등이 보이며, 이를 표재성 2도 화상이라 한다. 이보다 더 깊은 조직으로 진행되거나 감염에 의해 더 깊어진다면 반흔을 남길 수 있는
Q:현재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데 회사에 취직하면 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A:월 평균소득금액이 210만5천482원을 초과하면 ‘연금수급개시연령+5세’가 될 때까지 연금지급이 정지되거나 감액됨. 그 이후부터는 소득액에 상관없이 전액 지급. 월평균소득금액이 일정금액(2016년 현재 210만5천482원)을 초과하면 연금지급이 정지되거나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연금을 받고 계시는 분의 월평균소득금액이 ‘최근 3년간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사업장 및 지역가입자)의 평균소득월액의 평균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연금 지급이 정지되거나 감액됩니다. 국민연금에서는 이 기준금액을 ‘A값’이라고 하며, 2016년도 A값은 210만5천482원입니다. 만약 2016년도의 사업소득금액(필요경비 공제 후 금액)과 근로소득금액(근로소득공제 후 금액)을 합산한 금액을 당해 연도 근무월수로 나눴을 때 210만5천482원을 초과하면 연금지급이 정지되거나 감액된 연금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2015년 현재 58세인 조기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소득금액이 204만4천756원을 초과하면 연금지급이 정지되고 국민연금에 재가입을 하여 연금보험료를 납부하게 됩니다. 반면, 2015년 7월29일 이
보훈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그 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각종 정부 기념행사의 의미와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11월11일 턴 투워드 부산,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 11월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이 중에서 가장 생소할 수 있는 ‘턴 투워드 부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1월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며, 6·25전쟁 당시 UN군으로 참전한 영연방국가들의 현충일이자, 미국 제대군인의 날로 희생과 헌신에 추모·감사하는 날이다. 그리고 바로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부산을 향하여)’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추모 캠페인이 진행되는 날이기도 하다.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세계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11월11일 오전 11시, 1분간 부산 유엔기념공원를 향해 추모묵념을 실시하는 날로, 2007년 캐나다 6·25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처음 제안했고, 2008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 행사로 실시하게 됐다. 2014년부터는 유엔참전 21개국(16개 전투지원국, 5개 의료지원국)과 함께하는 국제추모행사로 발전했고, 인종과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인
경기도농업기술원이 2010~2015년 수도권 가구의 쌀 구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가구당 연평균 쌀 구입액이 18만4천52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쌀 구입자인 주부들의 연령층에 따라 구입액도 달랐다. 30대 이하 14만여 원, 40대 17만여 원, 50대 22만여 원, 60대 이상 21만여 원으로 50~60대 주부 연령층 가정에서의 쌀 소비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점차 감소하는 쌀 구입액이다. 2010년 가구당 평균 17만4천27원이었던 것이 2015년엔 16만4천667원으로 감소했다. 개인당 연간 쌀 소비량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엔 62.9㎏이었는데 이는 1970년의 136.4㎏에 비해 무려 73.5㎏(54%), 2000년의 93.6㎏에 비해 약 31㎏(33%)이나 감소한 것이다. 물론 당시에는 국민소득이 낮았고 쌀 외엔 먹을거리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밥심’이란 말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당시보다 국민소득이 크게 증가했고 먹을거리가 다양해졌으며 입맛도 변했다. 게다가 탄수화물 식습관이 비만이나 과체중 등을 유발한다며 쌀밥을 기피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탄수화물은 단백질, 지방과 함께 우리 몸
추위와 더불어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때이다. 십시일반의 미덕으로 추운 겨울을 극복해 가는데 참여해야 된다. 과거농경사회에서 이웃끼리 서로 나누고 도우면서 생활해 왔던 문화를 다시 복원시켜가야 한다. 어느 부부가 착한가게에 가입하여 8년 간 정성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있다. 수산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 정기 기부를 결심하였다. 모친은 생활이 어려운 공단 근로자,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자들을 도와주었다. 점심 식사 후 잠시 쉴 때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연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만들어 보육원에 찾아가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려 한다. 자신의 사정에 맞는 기부생활의 실천은 매우 중요하다. 착한가게에 가입해 올해로 8년 째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부부처럼 나눔과 기부는 일상생활 속에서 정착되어 가야 한다. 수산시장의 상인처럼 지속 가능한 정기기부자들이 모이면 더 큰 나눔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실천해 가야 한다. 장애인이나 200만 명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즉시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권력유지용 일방적 총리후보 지명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나아갈 것을 결의했다./경기도의회 제공
가을 기도문 /박주택 나뭇잎 떨어지는 날에는 집에 있겠습니다 쓸쓸히 집에 남아 도저히 밤이라면 허공에 눈동자를 박겠습니다 하여 밤을 노래할 것 아니겠습니까 여름은 위대했습니다 가을 또한 못지 않았으니 겨울마저 위대하다면 찾지 않는 집에 햇살이 빛나고 이것이 생의 곡절이어 웃음이 웃음이 아니라면 그저 웃으며 이렇게 무릎을 꿇고 두 손에 바친 눈알을 가을에게 드리겠습니다 - 박주택 시집 ‘시간의 동공’ / 문학과 지성사 내 몸을 죽여 가는 화살촉으로 날아가고 싶었던 시인(시인의 말)은, 떨어지는 나뭇잎과도 같이 쓸쓸한 날 그 외로운 밤을 노래하기 위해 허공에 눈동자를 박고 집에 있겠다고 한다. 그의 눈동자는 어떤 눈동자일까. 그 눈동자는 겨울마저 위대한 집으로 만드는 고독의 눈동자, 기도의 눈동자이다. 쓸쓸한 밤을 지새우며 가을을 노래하고 그 가을로 해서 겨울마저 빛날 수 있다면, 춥고 텅 비었던 겨울도 여름과 가을 못지않은 햇살로 빛날 것이다. 웃음이 웃음이 아니라 해도 지나온 생의 곡절이어니 그저 웃을 것이다. 불면의 밤, 무릎 꿇고 허공을 향해 들렸던 눈동자를 가을에게 드리겠다고 한다. 허공에 붉은 단풍 가득하다. /김은옥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