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복지확대를 요구하며 경기도청에서 한달 간 점거 농성을 벌였다. 6월20일 경기도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관련한 예산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키로 합의함으로써 농성을 풀었는데 이들의 요구사항 중 하나는 저상버스 확대다. 당시 도는 저상버스 운영비의 도비 분담률을 기존 10%에서 20%로, 저상버스는 차량 1대당 운영비손실부담금을 연간 2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2월26일자 본란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장애인 저상버스는 반드시 확대돼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나라의 교통정책은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다. 장애인 저상버스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차체가 아래로 내려가 장애인이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탑승하기 쉽게 만든 차량이다. 버스 내부에는 휠체어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다. 그런데 연합뉴스에 따르면 저상버스 도입율이 2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게다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예산집행도 저조하다니 한숨이 나온다.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하루도 쉴 날 없이 일어나는 이 땅에서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은 잠재적인 장애인이다. 그런데 장애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지난해
교통법규를 위반했거나 불법 주정차 단속에 걸려 누구나 한번 쯤은 스티커를 발부받아본 경험이 있다. 법을 위반했으니 당연히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납부하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단속의 대상이 된 시민들로서는 형평성을 따지게 된다. 법 집행에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천 지역 일부 경찰서가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하면서 버스나 택시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해서는 관대한 반면 자가용 차량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다는 보도다. 대중교통 수단에 대해서는 이에 종사하는 이들의 업무의 특성상 단순 교통법규 위반에 관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일 수 있다. 그러나 똑같은 상황에서 단속이 형평성을 잃었다면 스티커를 발부받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태적 박탈감이 큰 것이다.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원미구 중동의 한 사거리에서 부천소방서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운전자 이모(46)씨의 사례다. 앞서 있던 버스에 가려 신호를 볼 수 없었으나 버스가 움직이자 따라갔지만 신호위반이었다. 같이 신호를 위반했지만 버스는 보내고 이씨만 스티커를 발부받았다. 심지어 경광봉으로 버스를 가도록 유도한 경찰에게 항의하자 “앞으로 버스도 단속하면 될
밤이 오면 /노혜경 하루를 사용한 무릎 관절은 뻣뻣한데 마음은 오히려 부풀어 오르고 영혼은 집 밖으로 나간다. 도시가 이토록 밝지만 않다면 아마 달이 반겨주겠는데, 달도 별도 은폐된 밤. 어딘가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또 어딘가에선 비명과 유혹의 시간이 깊어가는데. 밤새 여는 카페의 소파 구석에 파묻혀 나는 졸다 깨다 밤고양이들의 외출을 반기고, 구석에선 탱고가 낡은 육체들을 수선하는 그런 장소, 환하다. 무거운 영혼이 가벼워진다. - 노혜경 시집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중에서 멀다. 오랫동안 걸었다. 오래 걸어가야 한다. 빛과 어둠이 섞이고 빛은 어둡고, 어둠이 깊어질수록 도시는 환하고 무릎 관절은 뻣뻣하다. 쉼이 필요하다. 카페의 소파 구석에라도 파묻히고 싶다. 그러나 탱고의 유혹은 얼마나 짜릿한가. 당신을 안고 낡은 육체가 달그락거리면 어떤가. 무거운 영혼이 가벼워질 텐데. 도시의 밤은 범죄의 온상지. 붉은 하이힐이 욕망을 유혹하는 동안 어디선가 비명이 들리고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우리는 무사히 이 밤을 건너갈 수 있을까. 잊고 잊히고 어두우니까 달이 환해야할 텐데 더듬는 손가락들, 살아남았다. 기적이다. /김명은 시인
199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BMI’라는 ‘체질량 지수’가 있다. 비만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수치다. 계산 방법은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누면 되는데, 값이 20~25는 정상, 26~30은 과체중,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서양에 비해 비교적 체격이 작은 아시아인은 23 이상을 과체중으로 보고, 25 이상만 되면 비만으로 친다. ‘BMI가 높을수록 병에 잘 걸리고 사망률도 높다’는 게 정설이다. 그런가 하면 유머지만 생활 속 비만 측정 방법도 있다. ‘그림이나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거울 앞에 선 뒤 문양에서 입체감이 느껴지면 비만이다’ ‘자신의 뺨을 세게 쳐본다. 찰싹 소리 대신 철퍼덕 소리가 나면 비만이다’ ‘뱃살과 엉덩이 살이 각각 출렁이면 비만이다’ 등등이 그것이다. “비만은 보통 후천적 요인이 70%를 차지한다. 주로 스트레스에 따른 폭식·과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때문에 나타난다. 고혈압, 당뇨병, 심폐기능 장애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킨다. 생명을 단축시키는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웬만한 사람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얘기지만 비만을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 ‘거식
사드배치 발표가 다가오자 거론되던 지역에서는 ‘예방적’ 반대시위가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13일 후보지에 없던 성주로 최종 발표되자 대대적인 반대시위가 일어났다. 급기야 15일에는 설명회에 참석하려던 국무총리가 6시간 30분이나 시위대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국회의 동의를 요구하고, 안철수 의원은 국민투표를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찬성도 반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사드배치의 재검토를 요구한 반면 김종인 의원은 재검토 가능성을 일축했다. 새누리당은 사드배치를 긍정하지만 실제 배치되는 성주가 포함된 TK지역 의원들은 공공연히 반대하고 있다. 국방부와 미군은 결정과정을 공개하지 않다가 뒤늦게 사드의 전자파 위험성이 없다며 괌에 배치된 사드부대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사드배치와 관련된 정치권과 국민들의 분열과 대립은 거론하기도 힘들다. 중국과 러시아는 극렬 반발하고 나섰고 우리에 대한 보복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은 한 술 더 떠 사드배치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한다. 도대체 사드가 뭐길래, 어떻게 했어야 하길래 이렇게 혼란스러
세금을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보통세와 목적세로 나눈다. 대부분의 세금은 보통세로서, 거두어들인 세금은 정부의 일반회계로 들어간다. 어디에 얼마 사용하는지를 매년 국회에서 결정한다. 그러나 목적세는 그 용도가 법으로 미리 정해져 있다. 따라서 정부재원을 특정분야에 중장기적으로 계속 투입할 필요가 있을 때 목적세가 편리하다. 목적세로는 현재 교육세, 교통세, 농어촌특별세가 있고, 이 종류의 목적세의 세수는 2015년 22.4조원으로 전체 세수의 10.8%를 차지한다. 방위세는 1975년부터 15년간 존속되었다가 1990년 폐지 되었다. 강력한 국방체계 구축을 위해 목적세로 신설되어 나름 역할을 하다가, 일반회계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1990년 전환되었다. 교육세는 1982년부터 교원 처우 개선과 과밀학급 해소 등 교육시설 확충을 위해 5년 한시의 목적세로 신설되어 연장을 거듭하다가 1995년부터 영구세로 전환되었다. 교통세는 도로, 도시철도 등 교통시설의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1994년 10년 한시로 도입되었으나 과세시한이 연장되어 왔으며, 2007년부터는 교통·에너지·환경세로 명칭이 바뀌어 유지되어 오고 있다. 농어촌
Q.법원에 파산신청을 해 파산을 선고받았습니다. 파산선고를 받을 경우 법률상 어떤 불이익을 받나요. A.파산을 선고 받을 경우 사법상 불이익으로 민법에서 규정하는 후견인·친족회원·유언집행자, 신탁법상 수탁자가 될 수 없습니다. 또 상법상 합명회사·합자회사의 퇴사원인이 되며 주식회사·유한회사 이사의 경우 위임관계가 종료돼 당연 퇴임하게 됩니다. 공법상 불이익으로는 공무원, 변호사, 공증인, 공인회계사, 공인노무사, 세무사, 변리사, 국공립·사립학교 교수, 전임강사 및 교사, 증권거래소 임원, 상장법인의 상근감사 등이 될 수 없거나 그 직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신분상의 공·사법상 제한은 복권이 되면 없어지며 면책 결정이 확정되면 복권 됩니다. 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건축사 등에 대한 자격제한은 해당 법률의 개정으로 삭제돼 파산선고를 받더라도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인중개사의 경우 자격제한은 없으나 복권되지 않은 경우 중개사무소 개설등록을 할 수 없고, 소속공인중개사 또는 중개보조원이 될 수 없습니다. /경기도청무료법률상담실 법학박사 박경순
사례로 알아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보증지원 제도 시·군 추천 특례보증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운영중인 시·군추천 특례보증제도. 이 제도는 사업성과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원활한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한 것이다. 시·군이 자금을 출연하면 경기신보가 이를 재원으로 4배에서 최대 10배까지 해당 시·군의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증해 준다. 해당 시·군 단체장이 지원받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추천하게 되며 지원 규모는 최대 2억원(소상공인 5천만원)이다. 또 보증심사도 일반 보증상품에 비해 완화해준다. 출연을 많이 한 시·군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보다 많은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오산에서 과일 소매점을 운영중인 A씨는 이 제도를 통해 캐피탈과 현금서비스 등 고금리 이자의 악순환 고리를 끊었다. 신용(여신)거래가 없었던 A씨는 운전자금 1천만원을 구하기 위해 1금융권 은행을 알아봤으나 번번히 거절당했다. 연체이력이 없음에도 낮은 신용등급이 문제였다. 결국 A씨가 선택할 수 있었던건 고금리의 현금서비스와 캐피탈. 하지만 경기회복이 더뎌지면서 고금리 이자에 대한 부담은 점점 커졌다. 이같은 A씨에게 힘이 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