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며 자화상이다. 정서적으로 완성되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보고 배울 수밖에 없다. 아동학대,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구타와 육체적인 처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폭력, 가혹행위, 방임, 유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행위자의 80% 이상이 부모라고 한다면 국민들 또한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가정폭력은 취중에 발생하고 서민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아버지 어머니가 때리고 욕설을 하면서 흉기를 휘두르는 행위를 보게 된 자녀들이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되고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분명 악순환이 된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욕조에 감금하고, 락스를 뿌리고, 찬물을 퍼붓고, 굶주림과 타박성 피하출혈, 옷을 벗겨 저체온증, 어린이집 급식판에서 김치를 먹게 하다 아이가 뱉어내자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 진정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학대할 수 있단 말인가! 훈육이란 부모가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각장애를 뛰어넘어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에 오른 인물이 있다. 바로 故 강영우 박사(1944~2012)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장애인들에게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정신을 삶으로 보여준 강영우 박사는, 사실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열다섯 살 때, 날아오는 축구공에 두 눈을 맞아 시력을 잃게 되면서 평범했던 그의 삶은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아들의 실명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얼마 후 뇌졸중으로 돌아가셨다. 이미 아버지를 여읜 상태에서 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누나는 밤낮없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두 눈이 실명되고 가족마저 떠난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는 비통한 마음을 부여잡고 수없이 이렇게 외쳤다. “앞도 못 보는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이제 나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어.”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도서관에서 점자책을 읽다가 한 문장을 발견했다. ‘가지지 못한 한 가지에 불평하기보다 가진 열 가지에 감사하라.’ 강영우 박사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갇혀 불평하던 것을 멈추고 내
예부터 남중국해는 해적들의 무대로 유명했다. 인도 및 인도차이나와 중국 일본을 잇는 중요한 해상루트로서 각국의 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해적이 자주 출몰했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남중국해에서 발생하는 해적 피해건수가 세계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였다. 남중국해는 명칭대로 중국 남쪽에 위치한 바다로 중국·대만·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6개 국가로 둘러싸여 있다. 현재 세계 원유 수송량의 3분의 2가 이곳을 지난다. 또 세계 해상 교역량의 30% 이상이 그곳을 거쳐 동북아와 태평양 너머 미국으로 향한다. 길이 약 3천㎞, 너비 1천㎞에 달하는 드넓은 해역은 300억t 내외의 원유와 7천500㎦ 정도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리적 근접성과 역사적 연고, 선점권 등을 근거로 주변 각국은 1960년대 이래 부속 도서의 영유권을 계속 주장해 왔다. 특히 난사(南沙·스프래틀리 제도) 등 무인도로 이뤄진 4개 군도가 있어 영유권 갈등은 복잡한 양상을 띠어 왔다. 이중 중국은 ‘구단선(九段線)’을 명분으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온 나라다.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 해역과 해저에 대해 영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된 끝에 제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자 참혹한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 탄생한 국제기구가 바로 국제연합(UN)과 국제통화기금(IMF)이다. 국제기구를 통해 세계평화를 유지 관리하려는 다자주의의 결과물인 UN과 IMF는 당시 경제대국이었던 미국과 영국이 주도했다. 이후 영국과 유럽 각국은 유럽경제공동체(EEC), 유럽공동체(EC)를 거쳐 유럽연합(EU)이라는 새로운 다자주의 체제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성장으로 소득이 정체되고 기득권층 위주의 정책 탓에 중산층의 경제적 위기감이 확대되었다. 여기에다 사회 양극화 심화 및 이민자 급증과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민족주의적 경향마저 커져왔다. 70여 년 전 다자주의 탄생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던 영국이 지난 6월 말 국민투표를 통해 EU에서 탈퇴(브렉시트)하는 독자 노선을 택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정치적 계산착오로 브렉시트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영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최근 영국 파운드화는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인 파운드당 1.28달러대(브렉시트 직전 1.49달러)
모티 /강금희 내 아명은 모티, 모퉁이를 돌아가는 사투리 말순 막딸 필남 후남 다남 고만이 수많은 모티들, ……………………………… 모퉁이를 닮은 이름을 붙여주고 내리 아들 넷을 얻으신 어머니 언니 둘 남동생 넷 사이에서 모티는 차가운 전봇대의 등에 띠 둘러 업히기도 하고 밥상 한가운데 놓인 생선을 멀리서 바라만 보기도 했다 한 생애가 울음을 딱 그치고 바닥을 치는 순간 몸을 떠받치던 손길, 모티들은 안다 신의 긴 팔은 가까운 중심을 지나 외곽의 모퉁이를 자주 껴안는다는 것을 - 강금희 시집 ‘잠의 뱐덕’ / 시와 표현 남아선호사상이 낳은 이름들, 말순 막딸 필남 후남 다남 고만이 그리고 모티……. 홀대의 증거인데 다정하고 따뜻하게 들리는 건 왜일까? 아무렇게나 던져준 이름인데도 우리의 언니들은 참으로 씩씩했다. 오히려 그 부모와 형제를 위해 억척스레 살았다. 오빠나 남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일찌감치 공장으로 던져진 어린 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생각할수록 어처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규부임 ▲경기남부지사장 우병국 ▲고객1팀장 김상균
▲전진석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이호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신임 인사차>
사회 안전을 위해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자살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의 상사와 갈등으로 근무여건 때문에 자살을 하였다. 어려운 현실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한 경찰은 본질적으로 개혁되어야한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고귀한 생명을 단절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국가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27.3명이 자살하는 나라가 되었다. 참으로 비극적인 일이다. 생명의 존엄성과 절대성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현실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판단하여 해결책을 모색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하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자살이 발행하였다. 모든 공직자는 원만한 인격과 지질을 갖춰야한다. 특히 대민관계가 주 업무인 경찰관은 인명중시 사상을 갖추어야한다. 부하 경찰직원을 괴롭혀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사건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상급자인 경감이 자신과 부서원들에게 욕설 등 심한 질책을 했고 부하 직원의 차량을 얻어 타고 다니는 등 복무규율을 위반해왔다. 공직관리자로서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부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김 경사
아무리 좋게 봐 주려해도 그럴 수 없다. 우리 민족을 죽이고 능멸하고 역사까지 말살한 침략자의 무력인 군대가 내 나라 수도 서울 중심부에서 기념행사를 벌이는데 정부가 묵인해주고 호텔이 식장을 대여했다. 국방부와 외교부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보니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귀신 잡는 해병대’ 현역 대령도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참석했다.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식 이야기다. 이 행사를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벌어졌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열렸다. 궁금하다. ‘외교 관례상 거절하기 어렵다. 안보 협력차원이다’라는 이유로 참석한 이 나라 정부나 군 관계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나 국가를 위해 거친 만주벌판, 밀림 속에서 싸우다 전사하거나 체포돼 처형당한, 그리고 추위와 굶주림에 떨다가 죽은 애국투사들 생각이 나지 않았을까? 그렇다.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다. 국제 관계와 국익을 위해 용서할 건 용서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가해자가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다. 아베 일본 총리는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인 지난 1월 피해 당사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