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은 살아있는 사람의 책임, 호국은 우리 모두의 의무’ 이 문구는 2016년 호국보훈의 달의 슬로건이다. 보훈(報勳)의 사전적 의미는 공(功)을 갚는다는 뜻이고, 호국(護國)은 이미 알고 있듯이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나라를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한 분들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지원하며,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자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위국헌신한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그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우 및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 선양사업은 1994년 ‘참전군인 등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며 시작되었으나, 체계를 갖춰 보훈대상자로 등록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이며 참전유공자 일반에 대한 지원체계가 수립된 것은 2002년부터이다. 기본적인 체계가 정립된 2002년 이후부터 참전유공자 등록 범위는 확대되어 공군, 해병대 및 경찰이 추가되었고 2008년 9월부터는 참전유공자의 명예선양을 위해 6·25참전유공자에게 국가유공자 명칭을 부여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민선시대 출범 이후 제식구 감싸기나 상대 후보 지지자들을 한직으로 내쫓는 인사(人事)가 횡행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인사(人事)는 곧 만사(萬事)’가 아니라 ‘망사(亡事)’라는 말이 나도는 게 현실이다. 심지어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지방공기업이나 산하단체 기관장으로 앉히는가 하면 자기 사람을 청내 주요 보직에 임명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최근 단행한 평택시 인사가 공직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공재광 시장은 전임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사람을 핵심 보직인 기획조정실장에 전격 발탁하는 등의 탕평인사를 통해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전임 시장 시절 요직을 맡았거나 측근으로 지목된 공직자들은 그동안 의회 사무국 등 비사업부서나 시 산하 사업소 등을 전전하다가 퇴임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단행된 4급(서기관), 5급(사무관)의 대규모 승진 및 전보인사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 시장은 발령장을 받은 승진자와 전보자 모두에게 능력위주의 탕평인사 배경을 설명하고 시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직접 당부했다. 일 잘하고, 평택을 사랑하는 공직자들에게 시장과의 친, 불친에 관계없이 주요 보직
얼마 전 경기개발연구원 신종호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도 이제 본격적인 이민사회를 맞게 될 것이고 이에 대비해 체계적으로 이민정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2015년 기준 174만여명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55만4천160명)와 서울시(45만7천806명) 두 지역에만 전체 외국인인구 중 58.1%가 몰려있다. 기초지자체엔 안산시(8만3천648명), 영등포구(6만6천952명), 수원시(5만5천981명) 순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몰려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지난 2006년엔 외국인주민 수가 53만6천627명으로 당시 전체 주민등록인구 대비 1.1%였는데, 지금은 전체 주민등록인구 대비 3.4%에 달한다. 만약 이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0년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 숫자가 5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인구의 10%나 되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몰려들기 시작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피하는 3D업종 근로 공백을 메꾼다는 측면에서 중소기업이나 농민, 축산업자, 요식업체들의 환영을 받은 적도 있
Q 지난 2010년 8월7일에 조부로부터 임야를 증여 받은 뒤 2011년 7월15일과 2012년 11월30일 아버지와 조부가 잇달아 돌아가셨다. 그런데 상속과정에서 큰 아버지가 조부로부터 받는 임야는 특별수익에 해당하므로 유류분 산정 기초재산에 포함시켜 소유권등기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응해야 하는가. A 민법 제1008조는 공동상속인 가운데 피상속인으로부터 재산의 증여 또는 유증을 받은 자가 있는 경우 그 수증재산이 자기의 상속분에 달하지 못한 때 그 부족한 부분의 한도에서 상속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동상속인 가운데 피상속인으로부터 재산의 증여나 유증을 받은 특별수익자가 있는 경우 공동상속인들 사이의 공평을 기하기 위해 수증재산을 상속분의 선급으로 다뤄 구체적인 상속분을 산정함에 있어 이를 참작토록 하려는 취지다. 대습상속인이 대습원인의 발생 이전에 피상속인(조부)으로부터 증여를 받은 경우 이는 상속인의 지위에서 받은 것이 아니므로 상속분의 선급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대습상속인의 위와 같은 수익은 특별수익에 해당하지 않는다. 부친이 사망하기 전에 조부로부터 증여 받은 임야는 상속인의 지위에서 받은 것이 아니므로 상속재산산정의 기초재산에 포함되
하남시는 여름철 장마·태풍을 대비해 관내 소하천 제방 및 호안정비를 위한 ‘소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총 2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상산곡동 구든박골천 등 7개소 자연석, 석축 찰쌓기와 5개 지방하천과 42개 소하천 유지관리로 8∼9월 집중호우 및 게릴라성 폭우, 태풍에 대비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신청받은 샘재천 등 소하천 20개소에 대해 현장확인 후 정비가 필요한 곳에 준설을 실시했으며 항골천, 구든박골천 등 일부 무너진 곳에 석축보수 및 교체를 진행중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재난상황 발생시 하천 응급복구 등 재해예방·복구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체계 정비에 중점을 두는 한편 지속적인 하천 정비사업으로 재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하남=김대정기자 kimdj@
발자국 /김병호 배드민턴공이 걸려 있다 아무도 주우러 오지 않는다 바람도 잃고 약속도 잃고 매일 아침 새처럼 울었겠다 노을이 지면 숨이 거칠어지고 구름의 자서전이나 들척이며 울음 오므리듯 잠이 들었겠다 무리를 이루지 못한 한낮의 백열등이나 막다른 골목이나 줄 끊어진 라켓이나 여름은 내게 어떤 그림자를 주었을까 여름 내내 가지에 걸려 있는 저것이 더디더라도 내 심장이면 좋겠다 오래 울다 어디론가 가버릴 것 같은 저것이 마지막 내 발자국이면 좋겠다 - 유심 (2015년 11월) 어떤 기의(記意)는 기표(記標)로 인해 보다 포괄적 함축성을 갖는다. 화자는 나뭇가지에 걸쳐있는 배드민턴공에 자신을 투영한다. 얼핏 스치기 쉬운 광경이겠지만 시인의 눈으로 보면 그 공은 단순한 공이 아니다. 누군가 꺼내주기를 기다리는, 그리하여 설레는 약속장소에도 나가고 바람몰이도 하는 인격체로서의 공이다. 여름 내내 가지 위에서 새처럼 울었을 그 공처럼 고독한 물상들, 한낮이 무의미한 백열등이나 전진을 허락지 않는 막다른 골목이나 못 쓰게 돼버린 라켓처럼 고독의 종(種)들은 무궁무진하다. 고독을 질료로 사는 동종의 종족이라서 시인은 그 공의 심장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도 그저
여성 최초로 미국 국무장관이된 ‘올브라이트’는 체코 출신이다. 그는 나치의 침공 후 외교관인 아버지와 영국으로 망명했다. 전쟁이 끝나고 모국으로 돌아갔지만 다시 공산정권의 위협을 받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리고 미국 국적 취득 40년만에 국무장관에 취임하면서 난민 출신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19일, 이처럼 한때 난민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세계적 명성을 떨친 인물 20명을 선정해 홈페이지에 공개 했다. 최근 반 이민 정서와 함께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고조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요 난민 출신 명사를 선정,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난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곱지 않다. 최근엔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인도주의’ 보다는 ‘극우주의’가 더 우선시 되면서 오히려 ‘골치덩어리’로 여기는 나라가 늘고 있다. 덕분에 난민 심사도 그 어느 때 보다 까다롭다. 유럽만 봐도 그렇다.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던 난민 25만여명 중 2300여명이 숨졌다. 4월에 리비아 난민선 전복으로 800여명이 죽었고, 6월 200여명이 또 희생됐다. 2014년에도 3300여명이 죽었다. 하지만 이같은 희생을 치루면서 새로운 삶을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행정자치부에서는 지방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시·군간 재정격차 해소 등의 재정 형평을 위해 조정교부금 제도를 개선한다고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방교부세 불교부단체에 우선 배분되던 조정교부금 재원 5천244억원을 다른 25개 시·군으로 조정·배분하게 된다. 또한 시군세인 법인지방소득세를 공공세로 전환하여 재분배하게 된다. 이는 일견 지방재정의 불균형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앙정부의 책임성은 간과한 채, 지방정부 간의 갈등만을 초래함으로써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확대되는 공공 재정의 많은 부분이 복지영역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지방재정 개편은 해당 지역의 복지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책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는 등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회복지예산이 전체 지방예산의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7년동안 사회복지예산은 연평균 11.5%의 속도로 증가하여 전체 지방예산의 증가율
논에 모를 내고 여러 날이 지나니 뿌리를 내리고 쑥쑥 자라 올라오는 모습이 아침마다 논을 찾는 나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논물 보고 잡초 제거하고 이양기로 모를 낼 때 겹쳐서 심어진 모를 뽑아서 빈 공간에 옮겨 심는 작업이 아침 운동이라 생각하고 두어 시간씩 논에서 움직이다 보면 적지 않은 운동량이라 아침 밥맛도 무척 좋다. 운동 삼아 하는 일이니 올해는 한 가지 더 아침 운동에 논두렁 깎기를 추가를 하려 한다. 논두렁 깎는 것도 제법 큰 논배미는 쉬운 일은 아니다. 벼농사를 짓다보면 논두렁 제초작업도 중요한 일중에 하나다. 덜먹고 덜하지 하면 그대로 안하고도 농사를 짓는 경우도 있고 제초제를 뿌리기도 하지만 친환경 농업에서는 제초제 살포가 금지된 행위이니 제초작업을 직접 하지 않으면 웃자란 잡초에 묻혀버린 벼는 삭아버리고 연약해진 벼는 논바닥 제초 작업을 위해 넣은 우렁이가 다 갈아 먹는다. 그래서 제초 작업을 풀이 많이 자라기 전에 해야 하고 보통의 경우 휘발유 엔진이 달린 동력 제초기를 이용한다. 그러나 동력 제초기를 이용하다 보면 소리에 놀라 도망가는 개구리가 있지만 개중에는 미처 피신하지 못하고 예초기 칼날에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허다하다. 집안
▲ 박규남 씨 별세, 김광제((주)아이드림 대표이사), 성제(의왕시장)씨 모친상, 홍흥주(전 통일부 남북회담 사무국장)씨 빙모상 = 18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21일 오전 10시. ☎ 062-231-8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