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활짝 /송찬호 마침내 사자가 솟구쳐 올라 꽃을 활짝 피웠다 허공으로의 네 발 허공에서의 붉은 갈기 나는 어서 문장을 완성해야만 한다 바람이 저 동백꽃을 베어물고 땅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 송찬호 시집 ‘붉은 눈, 동백’ / 문학과지성사 꽃잎이 하나씩 떨어지지 않고 통째로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충신이 간언하다 목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하여 충신을 상징하는 꽃이라 한다. 참수 당한 모가지처럼 뚝 뚝 떨어진다하여 비감한 감정으로 바라보던 동백이다. 시인은 소극적 간언으로 그치던 꽃에 사자를 불러온다. 맹수의 제왕 사자를 동백에 불러 어떤 문장을 완성하고자 한 것일까. 어지러운 세상 사자처럼 포효하는 기상을 불러 동백의 이름을 현대적으로 다시 고쳐 부르고 있다. 이제 동백은 시인으로 해서 새로운 발톱과 이빨과 용맹한 기상을 얻었다. 포효하는 이 문장의 완성을 기대해 본다. /조길성 시인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역사는 오래지 않다. 1896년 아관파천 때 고종 황제가 즐긴 ‘로서아 가비’가 그 원조라고 하니 꼭 120년 된 셈이다. 6∼7세기경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아랍을 거쳐 유럽에 전해지면서 17세기부터 커피를 즐겨온 서양에 비하면 한참 늦다. 지금의 커피숍도 1902년 서울 ‘손탁호텔’에 최초로 생긴 것을 보면 서민들의 기호품이 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 요즘 커피는 현대인의 일상이 됐다. 2015년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28잔. 1주일에 10잔이 넘는 커피를 마신다. 주식인 밥보다 커피를 더 마시는 꼴이다. 하지만 최근엔 마시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피의 고급화와 개인화가 진행되면서 장소도 다양해지고 커피를 만드는 기구들도 개인화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들은 ‘홈카페족’ 혹은 ‘홈바리스타’ 등을 자처하며 ‘저렴한 값과 색다른 맛’, ‘즐거운 취미 생활’을 즐기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덕분에 원두 수입도 해마다 폭증하고 있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커피 원두는 13만7795t이 수입됐다. 수입하는 나라도 68개국이나 된다. 그중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29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2016 이웃종교화합대회 개막식’을 동시에 개최한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화합으로 하나 된 30년, 미래를 향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다. 1986년 출범한 KCRP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의 국내 7대 종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7대 종단을 대표하는 공동회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영주 목사,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 원불교 교정원장인 남궁성 교무, 성균관 서정기 관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한국천주교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이다. 때마침 이번 회의에는 7대 종단 대표들과 함께 정·관계 지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 거는 우리의 기대는 특히 남북통일의 활동과 관련해 크게 모아지고 있다. 이번 30주년을 계기로 KCRP가 남북평화의 정착 활동을 비롯해 세계 종교인들과의 협력 강화, 한국사회 화합의 활동 등을 전개하기로 했기
조선시대 명재상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몇 분 계시지만 그 중 오리 이원익을 들 수 있다.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당쟁의 거친 세파 속에서 무당파로서 소신과 공명정대로 조선시대 3대 국왕(선조, 광해군, 인조)을 모시고 40년 동안 여섯번의 영의정, 네 번의 도체찰사를 역임하는 등 65년간 공직생활을 하신 광명시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광명시 소하동에 이원익 재상을 모시는 영우정과 평소 생활하셨던 관감당과 종택을 비롯하여 충현박물관 등이 있다. 특히 오리서원에서 주관하는 ‘오리 이원익 청렴·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전국의 공공기관에서 선호하는 독창적인 청렴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광명소방서는 올해 5회에 걸쳐 전직원이 수강했는데 이를 통해 평소 청백리 재상으로만 알고 있던 이원익의 또 다른 면인 ‘현장중심의 재난행정 전문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청백리로서 이원익은 ‘비바람도 가리지 못하는 초가집에 허름한 갓을 쓰고 한 뙈기 땅도 노비도 없이 쓸쓸히 지내니 이웃조차 아무도 재상인줄 알지 못했다’고 실록에 기술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얼마나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신념을 가지고 꼭 지키도록 노력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십계명중 도둑질하지 말라고 하여도 하루에 적지 않은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간음하지 말라고 하여도 강간이 만연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해도 각종 시기와 이해의 부족으로 고소·고발 등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112종합상황실 요원으로 근무하다 보니 위와 같이 십계명에 어긋나는 일들을 수 없이 접하게 된다. 112신고자는 본인의 입장에서 모두가 급하고 절박한 상태라 생각한다. 우리 경찰은 각종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경찰관을 출동시켜 그 절박함을 해결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절박함과는 달리, 긴급전화임에도 불구하고 술 취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사람, 사소한 시비인데 경찰이 늦게 올까봐 살인사건이 났다고 하는 사람, 운전 중 앞차가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음주운전이 의심된다고 신고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일단 신고를 받으면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출동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머피의 법칙은 존재해서 그 사이 촌각을 다투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대응이 수월치 않을 때가 종종 있다. 112는 생명산업이다. 내가 내 욕심을 채우고자 허위 신고하지 않
긴급한 상황에 당면했을 때 시민들은 경찰이 신속하게 도착하기를 고대하며 112신고를 한다. 그러나 긴급한 상황일수록 신고자는 당황하게 되어 적절한 신고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자살기도자 관련사건 신고로 빨리요, 와주세요, 위치 추적해서 오세요.”라는 식으로 접수된 신고가 있었다. 그러나 신고 장소가 특정되지 않으면 출동 경찰관들은 애를 먹게 된다. 때문에 효과적인 신고요령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신고자는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위 사례의 경우 위치추적은 안타깝게도 신고자의 위치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기지국을 중심으로 1~2㎞이내의 지역이 표시되고, GPS를 켜둘 경우 200m 내외로 지역이 표시되는 것이다. 초행길이어서 자신의 위치를 모를 경우 큰 건물, 도로명 표지판, 전봇대 관리번호 등을 정확히 112에 접수하면 경찰은 가장 근접한 순찰차에 지령해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진다. 신고자는 흥분된 상황일지라도 침착함을 유지하여 정확한 위치를 말할 때 더욱 빠른 경찰출동 받을수 있다. 둘째, 신고자는 현장 상황을 알려주어야 한다. 경찰력에는 한계가 있고 긴급 출동을 요하는 신고에 경찰관이 우선 도착하기
수원시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놓고 대립하느라 후반기 원구성도 못하고 있다. 이른바 감투싸움이다. 감투싸움이야 대부분 집단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시의원들은 명색이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공약하고 출마해 당선됐던 공인(公人)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정작 해야 할 일을 미룬 채 이전투구하는 모습은 아름답지 못하다. 게다가 정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협상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기주장만 하느라 후반기 원구성에 실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7월1일 정례회를 개회하고 각종 민생안건을 처리해야함에도 개회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렇게 되면 시의회에서 처리해야 할 2016년도 제1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의결과 행정사무감사 등 각종 현안 처리가 늦어진다. 이러라고 그들을 선출해준 것이 아니다. 의회는 시민의 편에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독하는 한편 지역의 중요한 사업을 결정해야한다. 행정과 관련, 지역의 이익이나 주민의 희망사항을 종합해 의견을 표시하고 건의한다. 이처럼 막중한 사명과 책임이 있는 주민의 대표기관인 것이다. 그런데 감투싸움, 밥그릇싸움 때문에 정작 해야할 일을 못하는 식물의회가 된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특히 6·25 참전유공자들의 목숨을 건 숭고한 희생은 우리들의 가슴에 두고두고 새겨야 하는 명제다. 이러한 때 참전 명예수당을 인상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수원갑) 의원은 지난 24일 6·25 전쟁 발발 66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지원 강화를 담은 이른바 ‘참전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참전명예수당을 1인 가구 최저생계비의 130% 이상으로 인상하고, 참전유공자 본인이 사망한 경우 그 배우자에게도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회의원을 단 하루만 해도 100만원의 연금을 주는 현실에서 이같은 개정안은 지극히 타당한 얘기다. 참전 명예수당 인상 얘기는 매년 6월이면 늘 있어 왔다. 그러나 월남전 참전수당과의 형평성과 예산문제가 맞서면서 통과되지 못했다. 이 의원이 지적한 바에 의하면 참전유공자의 상당수가 빈곤과 병마로 고통받고 있다. 그래서 무늬만 보훈 혜택이 아닌, 실질적인 예우가 절실한 시점이다. 국가보훈처가 추산한 6·25 참전용사는 약 90만명으로 이 중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참전용사는 42만명에 불과하다. 그중 상이군경을 제외한 생존자는 12만 여명만이 남아
〈선박안전기술공단〉 ◇실장급 ▲경영지원실장 최현미 ◇지부장급 ▲인천지부장 모승호 ▲강원지부장 박병우 ▲목포지부장 홍춘선 ▲고흥지부장 남정조 ▲완도지부장 박상원 ▲통영지부장 이동근 ▲사천지부장 심재문 ▲제주지부장 정재현
Q.혼인신고를 마친 법률상 부부로 자녀들과 외국으로 이주해 생활하던 중 남편이 외국 여성과 동거를 해 자녀들 함께 귀국, 16년여간 서로 떨어져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남편이 이혼청구를 해왔습니다. 가능한가요. A.우리법원의 이혼법리에 대한 기본적 입장은 ‘유책주의’나 예외적인 경우에는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를 받아들이기도 한다. 대법원 판례를 분석해보면 상대 배우자도 혼인계속 의사가 없음이 명백할 때, 오기나 보복적 감정으로 이혼에 불응할 때 등은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가 가능했다. 또 지난해 9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를 불허하는 판결을 하면서도 유책주의의 예외적 허용 기준을 추가 제시했다. 상대방 배우자가 혼인을 계속할 의사가 없어 일방의 의사에 의한 이혼이나 축출이혼 염려가 없는 경우, 이혼 청구 배우자의 유책성을 상쇄할 정도로 상대방 배우자나 자녀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이뤄진 경우 등이다. 세월의 경과로 쌍방의 책임 경중을 엄밀히 따지는 게 무의미할 경우도 이에 포함된다. 따라서 유책배우자의 책임 정도, 상대방 배우자의 혼인계속의사 및 유책배우자에 대한 감정, 당사자의 연령, 혼인생활 기간과 혼인 후의 구체적 생활관계, 별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