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학생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현재 등록금조차 납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벌금을 사회봉사명령으로 받을 수 있나요. A 현형 제도상 벌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일률적으로 노역장에 유치하고 있다. 벌금 납입의사가 있으나 경제적 능력이 없어 납입하지 못하는 경제적 불평등이 형벌의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에 지난 2009년 9월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됐다. 경제적 무능력을 이유로 벌금을 납입하지 못하는 사람을 노역장 유치에 앞서 미납벌금을 사회봉사로 대체, 집행할 수 있도록 한 형법 제69조 제2항에 대한 특례다. 벌금을 낼 경제적 여력이 없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 선고자가 대상으로 벌금납부 명령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관할 지방검찰청으로 신청하면 된다. 사회봉사시간은 최대 500시간 내에서 법원이 산정하게 된다. 대학생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벌금을 납부하지 못한다면 신청기간 내에 재산이 없음을 소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해 제출, 법원의 허가를 기다리면 된다. /경기도청 무료법률상담실 법학박사 박경순
사례로 알아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보증지원 제도 제조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업 육성을 위한 창업기업 지원 특례보증 농약 살포 및 촬영용 무선항공기 제조기업 U사. 지난 2012년 설립된 U사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 설립 당해 3천만원이던 대출이 2013년 3억2천만원, 이듬해 8억8천만원으로 급증하면서 승승장구 했다. 지난해 역시 전년도 수준의 매출을 기록, 청사진이 지속되는 듯 했다. 문제는 매출 급증에 따른 운전자금 차입 역시 급증한 것. 차입금 증가로 동종업계 대비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재무상태가 악화되자 주거래 은행에서도 추가 담보를 요구했다. 게다가 담보력 부족으로 추가 자금 대출길까지 막혔다. 승승장구 하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존폐기로에 선 것. 자금 확보 문제로 막막하던 U사에 빛이돼 준 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창업기업 지원 특례보증제도. 경기신보는 지난해부터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육성 및 성장을 위해 창업기업 지원 특례보증제도를 운영중이다. 창업 7년 이내 제조업이나 지식기반 서비스업(신용평가시스템 CCC등급 이상) 가운데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 교육 수료 기업 ▲창업진흥원 창업아이템 사업화 수료 기업 ▲테크
▲조복순씨 별세, 김홍식(파주시 도시균형발전국장)씨 모친상= 4일 오후 3시40분, 파주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6일 오전 ☎010-2733-4776 삼가 명복을 빕니다
본 신문은 지난 4월 25일자 ‘계양구 청렴도 1위라는데 주민체감은 최하’ 제목의 기사에서 계양구 건축 인허가 부서 공무원들이 특정제품 사용을 지시하는 등 4년연속 청렴도 평가 1위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본지가 건축관계자의 민원사항을 보도하면서 이를 계양구의 청렴도와 관련시킨 것은 부적절하여 해당 사항을 바로 잡습니다. 또한 계양구는 화재발생 시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내화 성능이 좋은 재질 및 공법을 사용하도록 권장한 것이지 특정제품 사용을 강요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2일 수원시청에서 마을변호사 제도 도입 3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마을변호사는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변호사와 읍·면 단위 마을을 연계해 주민들이 전화·팩스·이메일 등으로 무료 법률상담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개업 변호사가 없는 읍·면·동 법률 사각지대에 변호사를 배정해 법률 자문과 상담을 해준다. 비록 변호사가 마을에 상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화·인터넷·우편 등을 통해 1차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 법률구조가 필요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되면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의 지원 하에 직접 소송 진행을 하거나 법률구조공단에 사건을 위임하게 된다. 이 제도는 지난 2013년 6월 도입·시행한 이후 현재 전국 1천413개 읍·면에 마을변호사 1천514명이 배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기념식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정찬민 용인시장,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 신유철 수원지검 검사장,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장성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 등 행정·법조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마을변호사제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최근 ‘동네변호사 조들호’라는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다. 무려 17.3%라는 자체 최고시청
달력을 보면 6월6일 현충일은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현충일은 자신의 목숨을 국토방위에 바친 장병들과 그 외 모든 분들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그분들을 추모하고 넋을 기리기 위한 날. 그러나 현충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단지 쉬는 날로 인식하는 이도 있고, 심지어는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이도 있다. 국가안보의 인식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증거이다. 1948년 정부수립 이래 68년이 지났음을 감안하면 올해로 61회를 맞이하는 현충일은 사실상 대한민국 현대사와 궤를 함께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국초부터 대내외적으로 위가가 지속되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위훈 및 충성을 드러내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의전은 당연하다. 역사적으로 6월에는 민족적으로 뼈아픈 사건이 있다. 1950년 6월25일, 민족분단이 일어났으며, 1999년 6월15일에는 제2차 연평해전으로 인해 젊은 장병들이 장렬히 전사했다. 당시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국가라는 이름의 고향이었을 것이다. 그분들이 대한민국에 뿌린 선혈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전쟁과 관련지어 어떤 이들은 현충일이 군인들만의 행사로 여기지는
20대 국회의원선거가 종료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되었다. 300명의 국회의원들 중에서는 단독 출마해 선거 전에 당선을 확정한 당선자도 있었고 아찔한 승리를 거둔 당선자도 있었을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유권자에게 약속한 공약 이행을 위해 자신과 주변을 새롭게 다듬어야 할 것이다. 상대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 가운데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받아들일게 있다면 과감히 수용할 줄 아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자리이다. 당선이 확정되었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국회의원이 스스로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상승한 투표율을 보며 국민들의 정치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많아졌는지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54.2%인데 이번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58%로 3.8%나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연수구만 한정해서 투표율을 분석해보자면, 이번 연수구의 투표율은 59.4%로 19대 국회의원선거인 54.2%에 비하여 무려 5.2%가 증가하였다. 인천 평균의 투표율인 55.6%
아침 저녁으로 일기예보 때마다 거론되는 게 미세먼지다. 중국에서 날아드는 황사에 이어 매일 비상걸리다시피하는 미세먼지의 책임이 직화구이 음식점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도 오락가락이다. 당정이 이견을 보이는가 하면 부처 간에도 이견을 보여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내각에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지만 고작 경윳값 인상에 생선구이집 고깃집을 거론하는 모양새가 다였다. 엊그제 결국 황교안 국무총리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내놓기는 했으나 미흡하기 그지 없다. 미세먼지 농도를 10년 내에 현재 유럽 주요 도시 수준까지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는데다 과연 그렇게 될 것이냐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높다. 이날 발표한 대책의 주요 내용은 오는 2020년까지 신차 판매의 30%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대체하고 경유 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로 모두 교체하는 한편 대기오염 상황에 따라 자동차 운행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있었던 재탕대책이다.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도 폐지하거나 다른 연료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경유값 인상안과 고기구이 음식점에 대한 규제 강화안은 영세 사업자들의 반발을
건망증 /오명선 달 속에 태양이 살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모래알의 체온에서도 사막을 읽을 수 없었다 내가 있던 자리에는 내가 없고 우물이었던 젊은 날은 바닥을 보인다 수천만 년 묵은 바람은 돌 속의 수맥들 밟으며 명을 잇지만 내 기억은 백년도 살지 못한다 달짝지근한 날들을 되씹어보니 내 속을 빠져나간 내가 오래된 레코드판처럼 지직거린다 - 시집 ‘오후를 견디는 법’ / 2012 돌아서면 장미가시에 찔린 피의 한 방울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나지 않아서 현관문 앞에서 비밀번호에 몰두한 식은 땀 나는 경험이 있다. 방금 전에 만졌던 내 차가운 체온을 내가 기억하지 못해서 이별의 아픔을 잊은 채 세 번째 일곱 번째 사랑과 바닷가에 도착한다. 시인이 이야기하는 내가 있던 자리에 내가 없고 우물이었던 젊은 날은 바닥을 보이는 쓸쓸함과 마주하지만 바닥이 놓지 못하고 기억하고 있는 내가 분명 있을 것이다. 백년도 살지 못하는 기억을 잡고 우린 야생화 꽃에 몰두하고 산길에서 만난 다람쥐를 두 손에 올려도 놓는다. 뒤돌아보면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에도 분명 냄새가 있고 차가움과 따듯한 테두리가 있다. 나를 빠져 나간 내가 숲으로 강으로 다리로 건너뛰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