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알아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보증지원 제도 기술금융 지원 확대를 위한 ‘기술신용평가(TCB) 협약보증’ 휴대전화 보호용 케이스를 생산중인 H중소기업 대표 A씨는 지난해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수년간 거래를 지속해왔고, 거래 규모도 가장 큰 M사로부터 거래중단을 통보 받아서다. 타격이 컸지만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었다. A씨가 내세울 수 있었던 건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기술력과 사업운영 노하우. 이를 토대로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고, 신제품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했다. 문제는 거래중단 및 매출 감소에 따른 자금 부족. 운전자금 확보를 위해 문턱이 닳도록 은행을 찾았으나 담보력이 없어 지원을 받기 어려운 형국이었다. 그러던 중 A씨 귀를 쫑긋하도록 한 것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운영중인 기술신용평가(TCB) 협약보증이다. 이 제도는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에서 지정한 평가기관인 기술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타,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이크레더블의 기술신용평가 등급이 T-6 이상인 기업에 보증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보증한도는 기업 1곳당 최대 2억원이며 최종 보증료의 0.2%도 지원해준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지난해 8월 보증기관 최초로 도입했다. T-6
보이스피싱, 스미싱과 더불어 최근에는 몸캠 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몸캠 피싱은 경제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가 커 더욱 우려가 되는 실정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오후 2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머뭇거리며 파출소로 들어와 상담을 요구하여 얘기를 들어보니 전형적인 몸캠 피싱 피해자였습니다. 4월 중 피해신고만 벌써 2번째로, 피해자는 이미 몸캠피싱을 통해 협박을 받아 2회에 걸쳐 300만원을 송금했고 그럼에도 계속되는 협박에 못이겨 뒤늦게 신고하였다고 말했습니다. ‘몸캠 피싱’이란 음란한 화상 채팅을 통해 상대방의 영상을 녹화하고 이를 미끼삼아 돈을 뜯어내는 피싱을 말합니다. 보통 남자들에게 채팅을 하자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유인한 뒤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는 앱이라며 APK파일을 열도록 유인하거나(이때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가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해킹을 당합니다.) 여자가 먼저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며 남성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요구하면서 이를 촬영하는 수법입니다. 그 후 앞서 빼낸 피해자의 지인 연락처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몸캠 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현명
부평하면 번화한 거리, 넓은 도로와 많은 차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부평의 참모습은 다른 곳에 있다.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되어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에 이르는 산줄기인 한남정맥이 부평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산수를 자랑하고 있어 부평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부평은 원적산과 장수산, 철마산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한남정맥을 이루고 있다. 원적산과 철마산에는 둘레길이 조성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그중에 백미는 원적산 삼림욕 코스로 단연 으뜸이다. 원적산 내 작은 개울에는 6월이 되면 많은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로 장관을 이룬다. 원적산을 잇는 장수산에는 나비공원이 조성돼 수많은 나비들이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장수산 나비공원은 희귀한 곤충들과 토끼들이 많은 어린이 관람객들로 하여금 발길을 끌고 있어 좋은 체험의 공간이 되고 있다. 하지만 부평의 단연 으뜸 자랑거리는 부평경찰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해방과 함께 탄생한 부평경찰서는 부천지역 치안관서와 서부경찰서, 계양경찰서, 삼산경찰서를 낳은 어머니 경찰서로 지역주민들과 함게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우리나라의 역사의 산증인이다. 부
어쩌면 경기도에서 새로운 형태의 ‘의원내각제’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경기도에서는 남경필지사의 공약인 연합정치(연정)이 실행돼 야당이 추천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환경·여성·보건복지분야의 도지사 권한을 이양 받아 도정의 한축을 맡고 있다. 이처럼 이미 경기도에는 연정이 시행되고 있는데 또다시 ‘파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연정인 지방의원내각제 방안이 논의되는 것이다. 경기도 의원내각제 문제는 지난 11일 열린 경기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양근서 의원(더민주·안산6)이 제시했다. 양 의원은 “남 지사의 연정을 통해 야당 추천 사회통합부지사가 환경·여성·보건복지분야의 도지사 권한을 이양 받고 있는데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회처럼 지방의원이 각 분야 장관을 맡는 의원내각제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지방자치제가 발달한 캐나다의 B.C주의회는 의원내각제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집권여당인 43명의 자유당 의원 중 20여명이 수상과 환경부장관, 재정부장관 등 지방 장관을 맡고 있다. 의원내각제는 정부의 성립과 존립이 의회의 신임을 필수조건으로 한다. 내각책임제 또는 의회정부제라고도 하는데 책임정치가 실현되며 국민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
오는 2021년 설립될 국립철도박물관의 입지선정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의 유치열기가 뜨겁다. 국립 철도박물관은 국토교통부가 1천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철도 역사 문화관과 철도 산업 과학 기술관, 어린이 철도 테마 파크 등 철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국토부는 올 10월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인데 이미 전국에서 10개가 넘는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의왕시 대전시 충북오송 등 3개 지역으로 압축됐다는 게 정설이다. 그중에서도 의왕시의 제반 여건이 가장 유리하다. 당초 부곡이라는 지명인 지금의 의왕시 삼동 192번지 일대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 조선총독부가 철도기지화했다. 철도종사자들을 위한 소규모 신도시를 계획하고 그 1차 단계로 관사단지(官舍團地)를 조성했다. 철도관사라는 이름이 아직도 남아있는 이유다. 이 지역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의 철도관사여서 문화적 가치가 높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철도특구로 지정된 도시다. 충주산업대학교와 의왕 철도대학이 통합된 한국교통대학과 철도박물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 등 세계적 수준의 철도시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철도의 상징성이 그
꽃산 찾아가는 길 /김용택 오늘도 나는 당신 속에 저뭅니다. 당신을 찾아 나선 이 화창한 긴긴 봄날 긴긴 해 다 질 때까지 당신을 찾아가는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물 막히면 물 건너고 산 막히면 산 넘듯, 당신 늘 꽃 펴 있다는 그리움 하나로 이겨갑니다. 가다가 가다가 해 저물면 산 하나 되어 산속에 깃들었다가 해 떠오면 힘내어 갑니다. 당신 만나 환히 꽃 필 저기 저 남산은 꽃 없는 쓸쓸한 산 아니라 해맑은 해 어디나 돋는 나라, 눈 주면 늘 거기 꽃 피는 당신 찾아 오늘도 지친 이 몸 당신 찾아가다가 저녁연기 오르는 마을 저문 산 속에 산 되어 깃듭니다.- 김용택시집 ‘꽃산 가는 길’ / 창작과 비평 저도 당신 속에 저뭅니다. 저문다는 거, 그립다는 거, 쓸쓸하다는 거, 우리 모두의 그림자입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러나 꽃은 핍니다. 반드시 피어납니다.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헛된 약속을, 그래도 더욱 믿습니다. 꽃에 속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건만 겨울이 혹독할수록 더욱. /조길성 시인
‘지혜열(知彗熱)’이라는 게 있다. 젖먹이 유아들의 몸에서 성장과 면역계를 자극하기 위해 스스로 내는 생리적 발열을 말한다. 주로 돌 이전에 자주 발생 하는데 어디가 딱히 아프지도 않은데 갑자기 열이 나 엄마들이 놀라기도 한다. 아이의 깜냥에 버거울 만한 지혜를 얻게 될 때 발생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듯 어린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부쩍 크거나 다소 벅찬 걸 익힐 때 갑자기 아프거나 열이 오르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이른바 ‘성장통’이라는 것이다. 한바탕 앓고 나면 몰라보게 달라지지만 앓는 동안엔 힘들고 괴롭다. 아이에서 청소년이 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는 위로의 말도있지만 고통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 과정을 넘기나 싶으면 인생 항로는 성년으로 이어진다. 우리 선인들은 이러한 과정을 잘 넘기라는 의미로 특별한 날을 정해 성년식을 치러줬다. 그리고 성인의 의미를 확실하게 깨우쳐 주고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각인 시켰다. 따라서 관례를 혼례나 장례 제례 못지않게 중시했고 성대하고 엄숙하게 치렀다. 성년으로여긴 나이는, 남자의 경우 ‘비로소 관을 쓴다’는 약관(弱冠) 20세였으며 여자는 ‘꽃다운 나이’라는 뜻의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인구 100명 중 6명이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중독자로 추정, 전체 국민 4명 중 1명은 전 생애에 걸쳐 한 번 이상의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의 문제 경험. 이러한 실태는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위험한 수준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행복한 삶, 건강한 사회를 위한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1995년 정신보건법이 제정된 이래 범정부 차원의 최초의 정신건강정책 발표이다. 너무나 늦은 감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국가 정책을 기대해 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치료를 기피하여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서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정신건강문제 발생시 약 15%만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며, 증상이 나타나고 최초 치료가 이루어지기 까지 1.16년(84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신건강 종합대책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였다. 동네의 일반 의원을 방문했을 때에도 우울이나 불안 등의 정신과적 문제를 스크리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군구 정신건강증진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