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영화 제목 같기도 한 /손수진 나고 자란 섬 한번 벗어나보지 못한 사내가 큰맘 먹고 서울 나들이를 한 거라 젊은 며느리도 효도 한번 해볼 양으로 그럴싸한 한식집에 모셔 대접을 한 거라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진 밥상머리에 조개 같은 것이 붙었는데 누를 때마다 어디서 선녀 같은 여자가 나타나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는 거라 햐! 요것 봐라 사내는 흑심이 생긴 거라 며느리 몰래, 슬쩍 떼어 주머니에 넣고서는 하루 더 묵어가라는 손을 뿌리치고 남쪽으로 가는 버스를 탄 거라 내려오는 내내 속주머니에 들어 있는 동그스름하고 납작한 그 물건을 만지작거리며 불콰한 노을 속으로, 끄덕끄덕 묵지근한 몸을 흔들고 있는 거라 현대판 ‘선녀와 나무꾼’을 떠올리게 하는 이 시는 읽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상야릇한 제목이 그렇고, 그 제목에 걸맞은 에피소드가 그렇고,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화자의 능청스러운 말투가 그렇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시이다. 섬 ‘사내’가 ‘서울 나들이’를 하며 벌어지는 서사 구조 자체가 어쩌면 우리시대의 슬픈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고립과 단절
아시아에서 출판 산업이 가장 활기찬 곳은 대만이다. 인구는 2300만이지만 한 해 생산해 내는 책은 우리나라와 맞먹는다. 출판건수는 1인당 17.8건에 이른다. 1.3건의 중국, 8.7건의 한국을 압도한다. 대만의 출판이 많은 것은 중국 본토 판매량이 기여한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독서 인구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웃 일본도 독서 강국이다. 일본 성인 평균 독서량은 연간 19권 정도다. 9.9권(2015년)인 한국의 두 배다. 지난해 OECD조사를 보면 낯이 더 뜨겁다. 세계 192개국 중 한국인의 독서량이 166위로 나타나서다. 독서율도 마찬가지다. 16~24세의 독서율은 87.4%로 그나마 나은 편이었으나 55~65세의 독서율은 51.0%로 비교국 평균 73.9%에 비해 22.9%P 낮은 최하위였다. 이렇게 조사한 우리나라 성인 연평균 독서율은 65.3%였다. 성인 10명 중 3명은 1년에 책 1권도 읽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수치는 2013년 71.4%에 비해 감소한 것이다. 로마 학자 키케로는 “책은 소년의 음식이 되고, 노년을 즐겁게 하고, 위난의 도피소가 되고, 여행할 적엔 친구가 된다”고 설파했지만, 독서에 관한한 우리 국민들의 생각은
한 연구소가 발표한 ‘어린이 생활 실태 보고서’를 보면 초등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겨우 30분 미만이라고 한다. 열 명 가운데 한 명은 아예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부부 사이에도 마찬가지이다. 여성가족부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75.6%의 부부가 하루에 한 시간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화를 전혀 하지 않거나 30분 미만인 부부는 30.9%에 달했다. 이처럼 대화가 원활하지 못한 부부의 경우 15년 이내에 이혼할 확률이 94%나 된다는 통계도 있어서 부부의 대화 부족은 그 심각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볼 때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가정들이 가족과 선물을 나누고 여행을 하는 모습은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대화가 익숙하지 않을 때는 ‘관계 맺기의 비밀-TAPE요법’을 적용해 볼 것을 권한다. ‘TAPE요법’은 대화에 익숙하지 못한 한국인들을 위해 필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4단계의 대화법이다. 1단계는 ‘감사하기(Thank you)’이다. 상대방에게 감사를 표현함
화가 겸 가수를 줄여서 스스로를 ‘화수’라고 부르던 조영남씨를 가까이에서 본 경험이 있다. 시사종합월간지 뉴스메이커가 잘 팔리던 2004년이었다. 당시 유인경 기자가 뉴스메이커 편집장이었는데, 뉴스메이커가 진행한 기념행사 장소가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 안쪽의 홀이었다. 필자는 당시 세번째 개인전을 홀 입구의 전시장에서 하고 있었다. 당시 필자는 가난했기에 정식 전시장을 얻을 수 없었다. 지인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전시라서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이 전시를 모르기를 바랐던 대학 은사님인 ‘일랑 이종상’ 선생님이 뉴스메이커 행사에 초대되어 오셔서 딱 마주쳤다. 전시는 컨셉도 중요하지만 규모도 필요하다면서 딱한 시선으로 말씀하시고는 홀 안으로 들어가셨다. 뉴스메이커 행사에 60여명이 모였는데 가장 유명한 인사는 ‘조영남’이었다. 맨 처음 축사를 조영남이 시작했다. “세상 잘되는 것과 출세하는 것이 모두 운수와 재수이다. 운빨이다! 노력해도 안 되지만 운수 좋으면 출세한다. 나는 못생겼어도 운빨이 좋다” 이런 내용이 좀 길게 이어졌고 간간이 큰 웃음이 들렸다. 가난한
▲한계향씨 별세, 이기룡(법무부 법사랑위원 수원지역연합회 부회장)·기학·기철씨 모친상= 16일, 오산장례문화원 402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 용인평온의 숲 ☎031-375-1100 ▲이옥순씨 별세, 김동원(고양시 언론홍보팀장)씨 모친상= 17일 오전 2시30분, 부천 대성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19일 오전 4시30분 ☎032-653-6838, 010-4300-1602 삼가 명복을 빕니다
Q:자격취득신고서를 받았는데 기준소득월액을 어떻게 신고해야 하나요? A:지역가입자 기준소득월액은 농업·임업·어업소득과 사업소득, 근로소득, 부동산임대소득 등을 합한 금액. 나중에 연금을 많이 받기 위해 실제소득보다 높게 신고는 가능하지만 실제소득보다 낮게 신고는 안된다. 현재 종사하는 업무에서 얻는 월 소득을 신고하면 됩니다. 다만, 월 소득이 일정하지 않을 경우 월평균 소득을 계산해 신고하면 되는데, 이때 소득이란 농업·임업·어업소득과 사업소득, 근로소득, 부동산임대소득 등을 합한 금액을 말합니다. 또한 소득신고를 할 때는 실제 소득보다 낮게 신고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연금을 받기 위하여 실제 소득보다 높게 신고할 수는 있습니다. 만약 가입 중 소득이 줄어들어 보험료가 부담스러울 때는 입증자료를 첨부하여 보험료 변경신청을 하면 신청일의 다음달부터 변경된 소득으로 적용받을 수 있고, 소득이 없게 된 경우에는 납부예외 신청을 하면 연금보험료가 고지되지 않습니다. 신고는 가까운 공단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 전화, 팩스로도 가능합니다.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제공 ※기준소득월액이란? - 연금보험료 및 연금급여를 산정하기 위하여 사용자 또는 가입자가 신고한
보복운전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운전자 스스로 일순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니 실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이른바 ‘복수’를 목적으로 하는 이런 보복운전은 참으로 나쁘다. 그리고 보복운전자가 나쁘다는 것이 지금의 중론(衆論)적 비판이다. 하지만 단순히 보복운전만이 나쁘다고 외치면서, 또한 그러하기에 보복운전자만을 타깃삼아 비판한다고 하여 보복운전이 사라져 도로 위에 안전하고 깨끗한 교통문화가 정착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다. 그렇다면 도로 위에서 운전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보복운전 행위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한 번 생각해 보자. 모든 경우는 아닐테지만 보복운전행위 이전에 보복운전을 야기한 어떠한 선행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보복운전만을 단순히 비판하기에 앞서 이러한 선행행위의 존재에 대해 간과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보복운전을 야기한 원인제공 운전자 또한 나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원인제공자의 나쁜 운전이 과연 고의적인 지, 우연한 과실인지에 따라 그 나쁨에 척도가 달라지겠지만, 보복운전을 감행하는 운전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원인제공자가 먼저 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장애인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한 남성이 지적 장애인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기도 한다. 지난 2월 전남 남원의 한 중증 지적장애인 시설 CCTV에 포착된 장면이다. 대구의 사회복지법인 청암재단 산하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최근 9년 동안 장애인 29명이 사망했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사망자 숫자도 많지만, 복지시설의 인권 불감증, 관리 부실로 사망한 장애인이 적지 않다고 하니, 요즘 세상에도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 기가 막힌다. 국가인권위는 청암재단이 운영하는 청구재활원과 천혜요양원에서 불명확한 사망사고와 정신병원 입원 등 인권침해가 발생해 관련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2007년부터 9년간 장애인 29명이 죽었으며, 그 가운데 5명이 관리 부실, 장애인 간 폭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복지시설은 의사의 소견이나 상담 기록도 없이 2010년부터 장애인 13명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고, 일부는 폐쇄병동에서 사망했다. 장애인들의 사망상해사건 중에는 어처구니가 없거나 의혹을 품을 만한 사례가 상당히 많다. 인권침해와
지자체의 재정은 주민복지증진을 위한 곳에 사용되어야 한다. 지역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도모하며 생산적 기반을 조성하는데 투여한다.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유지될 때에 가능하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예산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건전재정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가야 한다. 인천시가 전국 17개 시·도 중 2년째 재정위기 주의 단체로 지정되었다. 최근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에서 올 1분기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37.1%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재정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의 심의 결과 인천시는 주의 등급 해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재정위기 주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의 1분기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37.1%로 주의 등급 해제 기준인 25% 이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한 다각적이고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가야 할 때이다. 지난해 7월 인천시와 같이 주의 등급을 받은 부산시와 대구시는 이번 심의 결과 주의 등급에서 해제되었다. 부산은 예산 대비 채무 비율 28.1%에서 24.0%로, 대구는 28.8%에서 23.2%로 감소해 주의단계가 지정된 지 10개월 만에 정상 등급으로 진입했다. 부산은 행사와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