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밥 /김승희 새벽에 너무 어두워 밥솥을 열어 봅니다 하얀 별들이 밥이 되어 으스러져가 껴안고 있습니다 별이 쌀이 될 때까지 쌀이 밥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랑 무르익고 있습니다 오래전 새벽을 여는 어머니가 있었을 것입니다. 두 시간을 걸어 학교에 가는 아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이의 잠이 새벽을 뒤척거릴 때쯤 어머니의 밥은 뜸이 들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늘에는 별들이 새벽을 두드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이를 깨우고 다 된 밥을 밥상에 올리면 어머니의 거친 손등도 함께 상에 올랐을 것입니다. 그 밥을 먹고 학교에 가는 아이의 발걸음은 살이 차올랐을 것입니다. 피가 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이는 밥알처럼 뜨거워졌다가 밥알처럼 으깨어지기도 하며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갔을 것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뒤돌아다보는 날이 왔을 것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은 있는데 어머니는 사라지고 없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문득 거대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아이는 쓸쓸함과 외로움과 후회 같은 것들을 껴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김유미 시인
2015년 중국의 한 손해보험사가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일주일 연속으로 공기 1㎥당 300㎍을 넘을 경우, 대기오염 관련 질병 진단시 최대 18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미세먼지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가히 살인적이라는 중국의 대기오염에 떠는 국민들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됐다고 해서 화제였다. 최근 들어서는 매일매일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한 일기예보가 끊이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도 날씨보험의 하나인 ‘스모그보험’이나 ‘미세먼지 보험’이 등장할 날도 멀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공습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다양한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된다. 기도를 자극해 기침이나 호흡곤란을 불러오고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 심천질환자, 영·유아와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더욱 공포스러운 것은 ‘보이지 않는 킬러(Killer)’라 불릴 정도로 소리 없이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4월, 수도권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1만5천명이 대기오염으로 기대수명
중간시험기간을 이용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다녀왔다. 휴가기간이 아님에도 가는 곳마다 한국의 젊은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휴학 중인 대학생들도 있었고 휴가를 낸 직장인들도 있었다. 두세 명이 함께 여행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혼자 여행하는 청춘들도 많았는데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낯설고 물 설은 이역에서 적응하며 새 삶터를 개척하는 이민자의 삶도 여성들이 우월한 바를 한인이주사에서도 확인한 바 있었는데, 새로운 것을 보고 체험하면서 삶의 지혜를 얻고자하는 탐방여행에서도 여성들의 도전정신이 우월한 듯했다. 첫 방문지인 마드리드에서는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해서 한인민박집을 찾았다. 마드리드시내와 근교인 톨레도와 세고비아 여행에 편리한 마드리드 시청사가 있는 솔광장 인근의 중년의 자매가 운영하는 S민박을 선택했다. 가격이 주변의 다른 숙소와 비교할 때에 결코 저렴한 것이 아니었지만, S민박이 아침밥 외에 김밥도 챙겨주고 주변 여행지에 대한 유용한 생생정보를 준다는 평판 때문이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만도 한인민박이 20여 곳이 한인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젊은이들만이 절약여행 차원에서 호텔보다 호스텔 혹은 한인민박을 애용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단위 여행객들도
건망증도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 했던가. 망각이 살면서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치유가 되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어려운 일을 겪었을 당시에는 버티고 서 있을 힘조차 없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통도 조금씩 옅어지고 다시 희망을 찾게 된다. 건망증 때문에 실수하거나 난처한 상황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지천명의 세월을 넘기면서 부쩍 기억력이 떨어지고 수시로 이것저것 찾아 헤맨다. 장롱 문을 열고서서 무얼 찾으려 했는지 망설이고 냉장고를 열고도 무얼 꺼내려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며칠 전에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딸애가 운전면허증 갱신할 때가 되었다며 엄마는 언제 하느냐고 묻는다. 까마득한 이야기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면허증을 갱신해야 한다는 생각조차도 없이 살았다. 운전면허증은 딸 아이 여섯살 때 땄고 갱신은 한 번 정도 한 것 같다고 했더니 1년이 지나면 면허증이 취소된다는 말에 정신을 번쩍 들었다. 남편도 면허증 재발급 받은 기억이 없어 서둘러 챙겨보니 아뿔싸 2014년 8월까지다. 그렇다면 무면허로 차를 끌고 다녔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1년이 지나면 취소되고 5년 안에는 신체검사와 이론 시험만 보
1부리그에 갓 올라온 연변부덕팀(이하 연변팀)이 2련패를 당하며 ‘슈퍼리그 성장통’을 겪는중이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태하감독이 분수령으로 일컫던 대 하남건업팀전, 23일 오후 경기를 통해 상대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연변팀은 부진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지난 5라운드 산동로능팀과의 패배로 6라운드 하남건업팀과의 홈경기 선전(善?)을 팬들은 내심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슈퍼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건업팀의 벽은 높았고 우리는 현실을 절감해야 했으며 상대의 경기운영 능력은 우리보단 한수 우였다. 이날 연변팀의 건업팀전 결과는 1대2였다. 슛 차수에서는 16:5로 건업팀이 절대 우위였다. 연변팀은 상대의 거친 몸싸움과 압박에 패스 정확도가 부족하고 당황해하는 모습이 력력했으며 일부 선수는 상대 수비에 막혀 기대했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뒤 기자회견장에서의 박태하감독의 말처럼 탄탄한 수비에 간결한 역습축구를 구사하는 건업팀은 좋은 팀이였다. 련패는 뼈아프다. 선수들 사기에도 영항을 미칠건 뻔한 일이다. 갓 올라온 팀인만큼 파란만장한 슈퍼리그에서 살아남자면 우리에겐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모두가 합심해 이 난관을 뚫고나가야
20일, 주정무중심에서 열린 제10회 연변독서절 사업소식 공개회에 따르면 올해의 연변독서절은 4월 22일에 시작해 10월에 막을 내리게 되며 활동주제는 ‘책향기 그윽한 연변, 아름다운 중국꿈’이다. 독서절기간 기관단위, 학교, 사회구역, 농촌, 기업, 가정, 부대, 매체 등 도합 8개 분야로 나누어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있는 가운데 주독서절조직위원회는 전 주 기관간부들과 직원들을 적극 조직하고 군중들의 독서열을 끌어올리는 한편 도시와 농촌의 자원공유프로젝트를 내오며 내용이 풍부하고 형식이 다채로운 행사들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변독서절의 영향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주내외 광범한 군중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타산이다. /신연희 기자
23일, 연길∼송강하 호화관광전용렬차가 운행을 시작하게 된다. 올해 연변휴일국제려행사와 연변중철국제려행사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길∼송강하 호화관광전용렬차는 지난해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이번 호화관광렬차 내부는 전부 일반 침대석, 일등 침대석으로 장식하고 wifi련결이 가능해졌으며 식당차, 휴식공간까지 마련하여 집사식(管家式)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힘썼다고 한다. 한편 관광객들이 승차기간 특색있는 민속체험을 가질수 있도록 음악, 음식, 현장해설 등 여러 면에서 조선족특색을 더했고 렬차내부 공간을 활용하여 조선족풍 재장식을 했다고 한다. 20일, 연변휴일국제려행사 부문책임자 장우정은 올해 연길∼송강하 호화관광렬차 차표가격은 80∼100원 사이 부동할것이며 평일에는 주말마다 발차하고 여름방학, 국경절 등 려행성수기때는 매일 발차하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관광은 장백산북쪽비탈과 장백산서쪽비탈 2개 코스로 나누어 1박2일, 2박3일 등 반자유행(半自由行)형식으로 준비했다고 보충했다. /리명옥 기자
24일, 중국·화룡 제8회 장백산진달래국제관광문화축제가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길림화룡농촌상업은행주식유한회사에서 주최하고 화룡시화흠상업무역유한책임회사에서 주관, 진달래실업유한회사에서 협찬한 이번 축제는 문예공연, 진달래민속음식축제, 조선족전통민속공연, ‘진달래·원지움배추김치’참관체험, 진달래문화원 참관, 캠핑카전시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 진달래민속촌은 전 주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뿐만아니라 타지역에서 축제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료해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축제기간 제2회 화룡시겨울철관광촬영경기작품전시, 우등불야회, ‘발해왕국의 신비함을 파헤치다’, ‘발해왕실문화비밀을 밝혀’ 등 여러 계렬활동이 진행된다. /리명옥 기자
21일, 심양철도국 연길차무단에서 료해한데 의하면 5·1절 련휴기간 려객들의 출행에 편리를 주고저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연길서역∼장춘역에 왕복으로 도합 3회의 고속렬차를 림시 추가하고 도문∼춘양구간에 K5059, K5060 려객렬차를 림시 추가한다.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연길서역∼장춘역에 림시로 추가된 고속렬차선로의 출발 및 중간역, 종착역 시간은 다음과 같다. C1301은 8시 06분에 장춘역에서 출발, 10시 09분에 안도역 도착, 10시 29분에 연길서역에 도착한다. C1302는 10시 57분에 연길서역에서 출발, 11시 18분에 안도서역에 도착, 11시 43분에 돈화역에 도착, 13시 27분에 장춘역에 도착한다. C1303은 13시 53분에 장춘역에서 출발, 15시 39분에 돈화역에 도착, 16시 18분에 연길서역에 도착한다. C1304는 16시 57분에 연길서역에서 출발, 17시 37분에 돈화역에 도착, 19시 20분에 장춘역에 도착한다. C1305는 12시 26분에 장춘역에서 출발, 14시 04분에 돈화역에 도착, 14시 29분에 안도서역에 도착, 14시 49분에 연길서역에 도착한다. C1306는 15시 38분에 연길서역에서 출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돈독한 우정을 다져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기부의 아름다운 마음을 안고 위챗으로 경매기부활동을 하고있는 후사모(후대사랑과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모임) 청소년부 회원들이다. 후사모에 소속되여있는 청소년부는 요즘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해 위챗으로 상품 경매를 하고 수익금의 일부분을 기부하는 활동을 진행하고있다. 후사모 청소년부 박녕화(29세)부장은 “젊은 회원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할수 있는 방법을 찾던중 회원들이 며칠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심끝에 위챗 그룹을 만들어 경매를 하면 좋겠다싶어 시작하게 되였다”고 소개했다. 그렇게 처음에는 몇십명의 후사모 청소년부 회원들로만 이루어졌던 위챗 그룹 ‘후대사랑 경매기부 동아리’가 이젠 480여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졌다.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모여진 이들은 위챗으로 기부의 릴레이를 이어가고있다. 4월 2일,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경매활동은 중고물품과 새 상품 경매로 나뉘여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위챗 그룹에서 진행된다. 경매를 이끌어가는 청소년부 회원이 미리 준비한 경매물품의 사진을 올리면 필요한 사람들이 값을 부르며 경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