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은 완벽하게 보호되어야 한다. 개인의 자유와 인격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생활습관과 언행은 생활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해가기 마련이다. 자신만이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한정된 공간의 공개는 생활을 불안하게 만들어간다. 인격보호와 사회질서차원에서 당국의 엄격한 관리가 이뤄져야한다. 최근 초경량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이 남의 집을 비밀이 촬영하여 사생활침해의 논란이 심각하다. 정부는 단속과 관리업무를 서로 미루고 있어 국민 불안만 가중시켜가고 있다. 관련법에 따라 각종 규제를 적용받는 12㎏ 이상 드론과 달리 초경량 드론의 경우 등록은 고사하고 관리와 감독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관련부서는 책임 떠밀기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드론은 항공법에 따라 무게와 비행 목적에 관계없이 휴전선인근 등의 비행금지구역과 일몰 후 야간비행 및 비행장 반경 9.3㎞, 150m 이상 고도와 사람이 많이 모인 곳 등에서 비행을 금지하고 있다. 위반할 경우 1회 20만 원, 2회 100만 원, 3회 이상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미비한 과태료부과는 단속효율성을 크게 떨어트린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높은 과태료와 처벌강화가 요구된다. 현재 법규는 서울
울타리 /노혜경 가시를 솜털처럼 둘러치고 있는 찔레꽃 울타리를 빠져 나오며 바람은 한숨을 쉰다. 늘 그렇듯이 찢기는 것은 아프다. 찔레꽃 뿌리에 고인 물처럼 아프다. 모든 형체를 감싸안는 무정형이 되기까지 밀려나가고 밀려들어 오는 모든 기억은 아프다. - 시집 ‘말하라, 어두워지기 전에’ / 실천시선·2015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과거는 어떻게 존재하는가요. 바로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옵니다. 그때 기억은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그러므로 함부로 기억을 지워서는 안 됩니다. 현재를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안부할머니들이 겪은 과거의 기억을 망각하는 일은 할머니들의 오늘을 외면하는 일입니다. 할머니들은 ‘밀려나가고 밀려들어’ 왔던 세월은 모두 아픈 기억입니다. 몸과 마음을 찢기는 아픔입니다. 시인이 한숨 쉬며 말하는 아픔의 울타리를 지금 우리가 둘러치고 있습니다. 어찌해야 합니까. ‘찔레꽃 뿌리에 고인’ 할머니들의 아픈 기억을. /이민호 시인
1972년 어느 날,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의 창업자 레이 크록 회장이 텍사스 오스틴대학 MBA과정에서 강의를 했다. 강의를 마친 그에게 한 학생이 질문을 했다. ‘맥도널드는 무엇을 파는 회사입니까’. 그러자 그는 패스트푸드가 아닌 로케이션(location·입지)이라 답했다. 무엇을 파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입지, 즉 ‘목’이 장사의 첫째 조건임을 강조한 이 같은 일화는 지금도 창업컨설팅의 기본으로 통한다. 입지의 중요성은 장사에 많이 적용된다. 음식이 맛있고 주인이 친절한 집인데도 장사가 안 되는 집이 있는가 하면, 맛도 보통이고 서비스도 없지만 사람이 끊이질 않는 집이 있어서다. 이 또한 입지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고깃배와 그물이 있다 해도 아무 곳에서나 물고기를 잡지 못하는 이치와 같이. 맛과 친절을 뛰어넘는 것이 바로 ‘목’인 셈이다. 물론 세월이 변해 ‘맛따라 삼천리’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열이면 아홉은 여기에 해당한다. 상가뿐만이 아니다. 주거, 생산, 업무, 서비스 제공 등 어떠한 경제 활동이든 입지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얼마나 자리를 잘 잡느냐에 따라서 그 활동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주거지의
국내 대학은 2월 중순부터 하순 중에 졸업식과 입학식을 거행한다. 재학생을 보내고 신입생을 받기 때문에 졸업식이 입학식보다 수 일, 혹은 한 주 앞서서 진행된다. 학부는 4년 주기로 졸업을 하지만 남학생들은 군 복무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휴학하면 6년에서 길게는 8년 정도 대학에 머무르게 된다. 기업이 재학생을 선호하는 탓에 취업을 위해 졸업을 연기해서 얻는 결과도 크지 않다. 고등학교 재학 내내 입시로 지친 신입생들의 표정은 이미 입학이라는 관문을 뚫고 얻게 된 평온함이 어른들의 눈에는 어린이 같이 보인다. 한 주기를 지나면 다시 움트는 새싹처럼 통과의례를 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다시 수 년 대학생활과 취업준비에 지친 졸업생들이 취업하여 첫 출근할 때의 표정은 다시 긴장되고 설렘으로 가득한 신입생들의 표정처럼 되겠지만, 졸업식 날 졸업생들의 표정이 노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제 늙어 정년이 되어 은퇴를 한 후 다행히 몸이 건강하여 노인대학에 입학하게 된다면 다시 새내기들의 표정처럼 밝아질 것이다. 감기를 몹시 앓고 나면 몸이 갓 태어난 듯 신선해지는 것을 느낀다. 감기는 지쳤던 몸을 잠시 추스르고 휴식한 후 새롭게 시작하라는 듯이
우리 정부는 지난달 10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입주기업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선제적으로 ‘개성공단 철수’라는 카드로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묵과하지 않았고 UN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이끌어냈다. 개성공단이 남북한의 평화적인 상징이며 경제적 교류를 통한 통일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으나 개성공단을 통해 유입된 자금들이 군비증강에 사용됐다면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다 해도 북한정권의 잘못된 판단에 경종을 울려야 옳은 일이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은 적반하장 식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한 망언과 ‘서울·워싱턴 불바다’ 위협으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조성하며 체제결속을 다져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이 우려되는 시기다. 이런 상황에서 북의 도발의 의지를 꺾을 수 있는 것은 강력한 첨단무기만으로 제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위기 시 어떤 도발에도 맞서겠다는 국민 모두의 단합된 힘과 의지가 발현되었을 때 가능하다. 우리는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군의 대비태세가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고마움을 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며 군을 슈퍼파워라고 믿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아차하면 기차를 놓칠 상황 턱에 숨차도록 뛰어 ‘혁신 주거지’ 20세기 전세계 건축계 널리 회자 삼각형 디자인 조합 도시 건축공간에 새 활력 줘 현지인에 길 물으니 멈출줄 모르는 친절한 설명 버스타기 포기 걷고 또 걸어서 찾던곳 도착 투어출발지 먼거리… 다행히 현지인이 차 태워줘 전날과 다름없이 에보 마을들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 수도원 식당에서 검소한 식사를 마친 후 아브렐 역사를 향해 언덕길을 내려갔다. S자로 구불어진 산길을 걸어내려가는 동안 촉촉하게 이슬을 머금은 푸른 초원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초록의 대지는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주변의 단풍나무들과 잘어우러졌다. 소리없이 역동하는 아침의 기운이 호흡을 타고 내 몸 속으로 파고 들었다. 이런 기운을 나보다 먼저 누리는 자들이 있었으니 소와 양들이었다. 터치하지 않아서 아름다운 자연, 있는 그대로 충족감을 준다. 무얼 해야한다는 요구가 내 안에 없으니 보이는 모든 것이 다툼없이 내 안에 스민다. 결과를 내려놓으면 과정은 그만큼 즐거워진다. 결과 속에 있을 거라고 믿는 보상은 과정 속에 이미 다 녹아있다. 복은 무엇을 이루어서 받는 인과응보의 선물이 아닌지도 모른다.
제97주년 3·1절을 맞아 경기도 지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1일 고양 일산문화공원에서는 고양국학원이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유관순·김구·신채호 어록 발표와 축하공연으로 펼쳐졌다. 이어 유관순 열사 또래의 청소년들이 출현해 아리랑셔플댄스 공연과 만세 퍼포먼스, 대형 태극기 행진을 선보였다. 같은날 광명시에서도 대한독립만세가 울려펴졌다. 광명지역 3·1운동 최초 발상지인 온신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광명시립합창단의 독립군가 합창을 시작으로 윤승모 온신초교 총동문회장의 광명3·1운동 경과보고, 광명3·1운동을 이끈 애국지사 류지호 선생의 후손 류희왕씨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이어졌다. 안정욱 아리랑예술단은 일제 탄압 속에서 우리나라를 지켜낸 3·1운동가들의 삶과 정서를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펼쳤고 이어 기념사, 경축사, 3·1절 노래제창과 함께 주명식 광명원로회장의 선창으로 참석자 모두가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외쳤다.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도 곽상욱 오산시장과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 안민석
사례로 알아보는 소상공인 돌봄서비스 독일에서 문화경영을 공부하고 귀국한 A씨. 2030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젊은 층이 모여 사회에 이로움을 전달할 수 있는 꿈의 공간을 만드는 게 A씨의 목표였다. 지난해 3월 본격적인 복합문화공간 창업에 들어갔다. 이 공간은 카페와 전시, 공연, 아티스트를 위한 작업실 등이 모두 공존하는 형태로 꾸려질 계획이었다. 복합문화공간의 의미에 맞게 문화를 뜻하는 독일어 Culti와 Play Ground의 Ground를 따 쿨티그라운드란 명칭도 만들었다. 게다가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선정하는 G창업프로젝트와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 기업에도 선정, 창업이 순조로운듯 했다. 이를 기반으로 셀렉트숍에 들어갈 디자인 물품과 클레스 홍보용 견본품 개발도 착착 진행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불어닥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는 피해가지 못했다. 견본품 개발 등 창업 일정이 잇따라 중단되거나 연기되면서 사전 홍보 및 마케팅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관련 비용 지출은 지속 발생, 창업하기도 전 주저앉을 판이었다. 다행이 이같은 문제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소상공인지원센터의 경영컨설팅 도움으로 한 번에
경기도가 이란 카즈빈주와 경제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한·이란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페레이듄 헤마티(Fereydoun Hemati) 카즈빈주지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카즈빈주 정부청사에서 카즈빈 주 경제통상 관계자, 이헌방 오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우호협력을 체결했다. 도가 중동 지역과 경제우호협력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현재 아시아 12개 지역, 북미 3개 지역, 유럽 5개 지역 등 총 14개국 20개 지역과 경제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양 지자체는 이번 협력을 통해 통상 및 중소기업 지원은 물론 SOC·에너지 합작투자, 보건의료, ICT·농업 연구개발, 관광·인적 교류, 중소기업 파트너십 등 5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약속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 한국 정부 고위층 교류가 활성화되면 한·이란 관계가 굉장히 격상될 것”이라며 “이에 앞서 경기도와 카즈빈주가 경제협력을 맺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헤마티 카즈빈주지사는 “카즈빈주와 경기도의 관계가 이란과 한국의 관계를 이끌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카즈빈주는 이란 수도 테헤란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150㎞ 떨어
대학에서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2년 넘게 경력을 쌓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해 꿈에도 그리던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한지 어느덧 11년이 됐다. 그동안 수많은 구급출동 현장의 처참한 광경에서 피와 살점을 보면서도 무서움을 느낀 적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귀중한 생명을 살리고자 나의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며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들어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119구급대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이다. 비록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지만 폭행이나 폭언을 당할 때면 나의 직업에 대한 자괴감과 공포감이 든다. 구급현장에서 듣는 폭언과 폭력은 나의 숭고한 직업 의지를 약하게 하고, 119구급대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러한 폭력과 폭언이 쌓이고 쌓여 나에게 외상성 스트레스라는 상처를 남겨 주었고, 주변 동료들에게도 감내하기 어려운 요인이 되고 있다. 119구급대는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협을 예방 또는 감소시키고,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 빠른 이송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구급대의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