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지목변경 신고 대행에 따른 취득세 신고누락으로 발생하는 가산세 부담완화 및 원스톱 처리를 통한 민원편의를 제공하고자 ‘신고바로바로시스템’을 운영한다. 군은 그동안 지목변경 신고를 대행업체에서 처리함에 따라 지목변경 시 발생하는 취득세에 대해, 신고 누락으로 납세의무자에게 가산세를 발생, 재정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 이에 군은 지목변경 자료를 매월 지목변경 부서에서 받아 변경지목에 대한 지가산정 후 신고납부 기한 내에 신고할 경우 취득고지서를 납세의무자에게 발송함으로써 신고(납부)불성실 가산세 부과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연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원인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주는 시스템은 과감히 변화시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빠른 민원처리로 신뢰받는 세무행정 구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연천=김항수기자 hangsookim@
요즘 대한민국의 세태를 보면 의사소통이란 것이 도대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헛갈린다. 정치, 경제, 사회, 제도 모든 면에서 일방적인 독주만이 있는 것 같고, 때로는 타협과 양보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 결과는 모두에게 씁쓸함만을 남기는 경우가 허다하니, 어찌 보면 없는 것 같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의사소통이란 나 개인이나 같은 생각을 가진 집단과 다른 생각을 가진 개인과 집단 간에 공유하고자 하는 메시지, 즉 의사를 전달하고 받고, 그 의사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이해하며 합의점에 도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국민과 대통령사이에도 존재한다. 그런데 단순하면서도 쉬울 것 같은 이 과정에 자신과 소속집단의 주장만 펼치고 상대의 의견을 묵살한다면 상대 역시 자신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므로 원활한 의사소통이란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만큼 타인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알아야하고, 자신이 상대를 설득하고자하는 만큼 상대의 진지한 대안 제시에 자신도 설득당할 수 있다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어야만 되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내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방
2016년을 맞이하며 모두들 친한 친구와 직장 동료,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함께 지난 한해에 대한 회포를 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좋은 만남에 있어서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항상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술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술잔을 기울이며 흥을 돋우고 오랜만에 만나 어색한 사이를 회복시켜 주는 등 음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로 자기 자신을 제어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된다. 최근에 송년회·신년회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많은 음주관련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중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례가 술에 취해 길에서 자고 있는 것이다.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신고로 보일지라도 현장에 출동하여 주취자를 깨워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특히 추운 날씨에 큰일이라도 생길까봐 조마조마한 심정을 가지고 임하게 된다. 음주 후 가장 위험한 행위인 음주운전도 잦아졌다. 이로 인해 야간시간 대 교통사고가 터졌다하면 대부분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이며, 차량운행 중 신호대기를 하다가 술기운을 못 이겨 그 자리에서 잠에 드는 사례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우리 모두는 어떤 면에서 보면 창작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뿐만 아니고 상품을 만들고 기획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우리는 직업세계에서 모두 창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 저도 반드시 포함이 돼야 합니다. 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하고 또 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고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두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계속해서 창작을 할 수 있을까? 그런 능력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무척 클 것입니다. 두 번째 고민은 ‘내가 창작해서 내놓은 상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를 고객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불안이 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불확신함, 타인들로부터 오는 불확신함을 갖고 고심하기 때문에 한 전문가는 창작과 관련된 딜레마를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하나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을 자신을 어떻게 평가 할 것인가? 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럼
경기도내에서 하루 평균 41명이 암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민 사망원인 1위로서 도내 전체 사망자 가운데 29%나 차지한다. 충격적이다. 이는 경기도가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의한 것이다. 지난 2014년 도내 총 사망자수는 5만1천425명이었는데 이 중 29%인 1만4천910명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사망원인 2위는 심장질환으로서 4천873명(9.5%), 이어 뇌혈관질환이 4천652명(9.0%)이었다. 암 질환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3대 질환으로 꼽힌다. 이 3대 질환 사망자수는 전체 사망원인의 47.5%나 된다. 2014년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가 885명(부상자 7만3천347명)으로 하루 평균 2.4명인 것과 비교하면 매일 도민 41명이 암 질환으로 숨지는 현실은 거의 전면 전쟁이나 재앙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통계청은 지난 2014년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남자의 암 발병율이 세 명 중 한명 꼴이라고 했다. 여성은 비율이 좀 낮아서 네 명 중 한명이었다. 암 발생률은 매년 급증하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두 명 중 한 명꼴로 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새해 벽두부터 우울한 소식들이다.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예산안이 경기도의회에서 통과하지 못해 사상 초유의 지방자치단체 준예산 사태가 벌어졌다.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내홍이 결국 파행을 가져와 지방자치단체가 꼼짝을 못하게 된 것이다.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경기도의회 의원들끼리 난장판 싸움까지 벌였다. 중앙정치의 닮은 꼴이 되고 있는 지방의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부그럽기 짝이 없다. 각종 사업예산을 편성하지 못한 경기도와 보육비와 학교신설공사 예산을 편성하지 못한 경기도교육청은 당분 간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석을 점거한 여당의 반의회주의적 행위에 대한 ‘재발방지책’과 ‘남경필 지사의 사과’ 등 두 가지를 여야 간 재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며 날을 세우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지난 3일 오후 급히 만나 ‘준예산 사태와 보육대란’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잘 나가는가 싶던 연정이 단단히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 되고 말았다. 오죽하면 누리과정 예산안을 놓고 남경필지사가 직접 나서 정부와 여당 지도부에 대해 맞짱토론을 제안했는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같은
절하다 /허형만 지리산 깊은 터에서 아흔 줄 어머니 고구마 덩굴을 들어 올리신다 줄줄이 딸려 나와 세상을 밝히는 저 붉은 고구마 앞에 나는 두 손 모아 절한다 바로 옆 참깨 밭에서 잘 여문 어머니 독경 소리가 우루루 쏟아진다 그 독경 소리 앞에서도 나는 두 손 모아 절한다 그렇게 한나절이 갔다 한 때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일기장을 덮을 때면 늘 자신을 향해 ‘잘난 척 하지 않고 오늘을 살았는가?’하고 묻곤 했다. 어리석게도 자신을 잘났다고 여기며 스스로 겸허해 지기를 표방하던, 자기중심적 인간의 지독한 독선이 아니었나 싶다. 점차 自己愛에서 벗어나 성숙해지자 자연의 이치는 왜 그리 무한하고 세상에는 또 잘난 사람이 왜 그리 많은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자신을 드러내기가 부끄러웠다. 요즘은 하루에 한 번 시간이 나면 부처님 앞에 108배를 하며 어리석은 인간임을 참회하지만 아직도 못난 송아지의 엉덩이에 난 뿔은 좀처럼 떨어질 줄을 모른다. 하지만, 붉은 고구마 앞에 두 손 모아 절하는 저 시인은 정녕코 우주 앞에 얼마나 겸손한가! 엎드려 절하고 싶다. /송소용 시인·수원문학 시분과위원장
요즘 제철인 매생이라는 이름은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순수 우리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먹을 수 있는 해조류 중 가장 가늘고 연하다.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는 ‘누에 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며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했다. 구수하며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이런 매생이를 시인 정일근은 아내에 비유했다. “매생이국 끓일 줄 아는 어머니를 둔/매생이처럼 달고 향기로운 여자와 살고 싶다./남쪽에서 매생이국을 먹어 본 사람은 안다./차가운 표정 속에 감추어진 뜨거운 진실과/그 진실 훌훌 소리 내어 마시다 보면/영혼과 육체가 함께 뜨거워지는 것을./아, 나의 아내도 그러할 것이다.” 매생이는 가늘고 조직이 촘촘하며 뜨겁게 끓여 놓아도 김이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점도가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지 않으면 누구나 영락없이 입천장이 벗겨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젠 너무 알려져 매생이국을 먹고 입천장을 데였다는 사람은 없다. 다만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국 준다’는 우스갯소리만 남아있을 뿐이다. 예부터 음력 섣달에 채취한 매생이를 최고로 쳤다
주합루의 정문인 어수문을 그냥 아름다운 문(門)으로만 생각하였지, 주합루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 본적이 그동안 없었다. 어수당에 대해 전편에서는 주합루의 뒤편에 있었던 어수당과 관계를 살폈고 주합루와 다른 점들을 살펴봤다. 이번에도 계속하여 주합루와 다른 점을 고찰해보고 변형이 일어난 부분을 찾아보고자 한다. 우리 전통건축은 목조가 주요구조로 특성상 60년을 주기로 건물을 해체하여 상(傷)한 부재들을 교체하여 보전해 왔다. 전면해체 보수를 할 때 기존의 형식을 이어가지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보면 창건기의 형태가 변하지 않고 유지 될 수 있는 건축부재에서는 석재를 꼽을 수 있겠다. 어수문에서 석재를 사용한 부분으로는 심방석(心枋石, 문설주를 받치는 초석)과 계단 및 소맷돌(偶石, 계단의 측면 난간석, 정전 및 법당의 중앙계단 등 위계가 높은 곳에 설치)이 있다. 그러나 심방석과 계단은 특별한 문양이 없어 시대성을 파악하기 힘들고 소맷돌에 새겨져 있는 문양은 양식과 시대성 판단이 가능하여 어수문의 창건 시기를 추정할 자료가 된다. 소맷돌의 문양을 보면 불국사 등 삼국시대의 소맷돌 양식은 별도의 문양 없이 단순한 삼각형(사갑석)
최근 모 통신사 광고 중 어린 아이의 선택을 담은 광고가 화제이다. 아이에게 아빠라는 단어를 가르쳐주는 아빠와 ‘아빠’를 따라 말하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이 광고는 마지막에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는 질문에 엄마라고 대답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상품 선택의 기로에 선 사람들의 고민을 잘 표현한 광고라는 평이다. 미국의 한 저명한 행동경제학자가 한 가지 실험을 해봤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택시에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을 교대로 태우게 한 뒤 반응을 살폈다. 지름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가는 수법을 쓰는지 관찰하였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시각장애인보다 일반인에게 그 부정행위가 더 많이 저질러졌다. 이 경제학자는 사람들의 선택의 문제에 있어 고뇌에 찬 결정을 내린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소한 부정행위를 저지른다. 다만, 자신을 정직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다.” 다시 말해 누구나 소소한 부정행위를 통해 이득을 챙기며, 동시에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 합리화하는 탁월한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아주 평범한 사람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