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의사소통의 부재는 역지사지로

 

요즘 대한민국의 세태를 보면 의사소통이란 것이 도대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헛갈린다. 정치, 경제, 사회, 제도 모든 면에서 일방적인 독주만이 있는 것 같고, 때로는 타협과 양보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그 결과는 모두에게 씁쓸함만을 남기는 경우가 허다하니, 어찌 보면 없는 것 같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의사소통이란 나 개인이나 같은 생각을 가진 집단과 다른 생각을 가진 개인과 집단 간에 공유하고자 하는 메시지, 즉 의사를 전달하고 받고, 그 의사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이해하며 합의점에 도달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국민과 대통령사이에도 존재한다.

그런데 단순하면서도 쉬울 것 같은 이 과정에 자신과 소속집단의 주장만 펼치고 상대의 의견을 묵살한다면 상대 역시 자신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므로 원활한 의사소통이란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만큼 타인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알아야하고, 자신이 상대를 설득하고자하는 만큼 상대의 진지한 대안 제시에 자신도 설득당할 수 있다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어야만 되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내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방을 헐뜯고, 만남의 자리마저도 팽개치고 일방적으로 소통을 차단한다면 그 결과는 내 앞에 커다란 담이 쌓이고 적 아닌 적이 되지 않을까? 결국 타협이란 있을 수 없을 것이고 조금이나마 권력을 더 가진 사람이나 집단에 의해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이고, 이들에 의해 사회의 흐름이 이동될 것은 불 보듯 뻔할 것이다.

사실상 범죄도 여기에서 시작되지 않나 싶다.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이 무시되기 때문에 그 항의 표시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욕, 때로는 사이코패스와 같은 천인공노할 일도 사회에서 무시당했다는 의식이 지배하기 때문일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사자성어가 요즘 우리사회에 정말 필요한 것 같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