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잎은 착 달라붙어 /박정남 손가락으로 아무리 입술을 문대어도 떨어지지 않을 꽃잎 하나 진달래 꽃잎은 너무 진하고 얇아 네 입술에 붙어 오래 떨어지지 않는다 네 입술은 진달래 꽃잎이 떨어져 잠든 깊은 바다 진달래 꽃잎은 물에 떠가면서도 물결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바람에도 다시는 날아가지 않을 듯이 그 떨어진 자리에 고즈넉이 엎드려 있다 - 박정남 시집 ‘꽃을 물었다’ / 시인동네시인선 진달래 꽃잎을 찬찬히 들여다보자. 두께는 얇고 빛깔은 애잔하기까지 하다. 그 여리고 애틋한 것이 떨어져 어딘가 착 달라붙고 나면 어지간해선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진달래빛 입술의 꼭 다문 형상과 닮았다. 입술이 물고 있는 궁금한 이야기처럼. 진달래꽃잎을 보면 저마다의 환상 속으로 당겨오는 것이 있다. 진달래 꽃잎 하나가 피어나고 바람에 흔들리고 영원할 것 같은 그 흔들림이 결국 떨어지는 일, 그리고 떨어진 그 자리에 착 달라붙어 두 번 다시 떨어지지 않을 듯이 고즈넉이 엎드려 있는 풍경, 마치 우리네 삶을 바라보듯 저릿해 온다. /이미산 시인
엊그제가 소설(小雪)이었다. 24절기 중 어느덧 스무 번째 절기가 지났으니 시간이 참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섬뜩한 느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심정을 파고들지 않을까 싶다. 나만 그럴까. 아니다. 이즈음을 지나며 느끼는 소회는 너나 할 것 없이 비슷한 것 같다. 모두가 인생의 어느 한순간을 그토록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도 이 같은 세월의 무상함 때문이 아닐까. 우리보다 훨씬 일찍 이 문제를 고민한 사람이 있다. 지혜의 왕이라 불렸던 솔로몬이다. 부와 명예 등 세상의 모든 것을 누리고 가져 봤지만 결국 인생의 석양 앞에서 회한에 가득 차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겨서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그러나 ‘가는 세월’만 탓하고 있을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시인 도종환은 떨어진 잎은 다음 해 봄을 예약하고, 흐르는 물은 바다를 향한다고 하면서 인생의 어느 한 시점을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라고 표현했다. ‘산벚나무 잎 한쪽이 고추잠자리보다 더 빨갛게 물들고 있다/지금 우주의 계절은 가을을 지나가고 있고,/내 인생의 시간은 오후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에
우울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정서로 일상생활에서 이 같은 수준의 가벼운 우울은 누구나 경험하는 정상적인 정서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객관적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정서적으로 자주 우울한 기분이 들고 활력적인 표현이 없어지고 일상적인 일에 관심이 저하되고, 생기가 없으며 비관적이고 절망적인 사고를 하며 후회와 자책을 많이 하고 그 결과 자살과 죽음을 생각하며 불면이나 과다수면, 자해나 자살시도 같은 자기 파괴적인 행동 장애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우울증이라 한다. 우울증은 꽤 흔한 병이다. 평생동안 주요 우울장애에 걸릴 확률은 약 15%로 상당히 높다. 성별로는 호르몬 분비의 차이, 출산, 남자와 여자가 받는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의 차이 등으로 인해 여자가 남자보다 2배정도 더 많이 발병한다. 특히 여자들에게 있어 결혼·임신·출산·육아의 격변기는 우울증에 많이 노출될 수 쉬운 시기이다. 또한 우울증은 매우 흔한 심리장애인 동시에 매우 치명적인 장애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2012년 자살사망률은 10만명당 28.1명으로 OECD 1위다. ‘2013년 자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시도의 주
인천시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우호도시 허난성(河南省)을 방문, 민간교류관광단체와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중국 관광객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 허난성 강휘여행사와 정주TV방송신문 노년독자층 인천실버문화관광교류단 38명의 방문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1천명의 실버교류단을 인천으로 보내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4박5일 기간 중 4박을 인천에 머무르며 인천의 노인교류단체와 교류활동은 물론, 주요관광지와 쇼핑센터 방문 및 공연을 관람한다. 체류기간중 자유여행으로 하루만 서울을 다녀와 인천이 중심이 되는 본격적인 인천형 실버교류관광단이다. 인천관광공사는 허난성과 지난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양 도시 간 관광설명회와 세일즈콜을 추진해 왔다. 또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해 인천시 관광진흥과와 허난성 여유국 양 공공기관을 국내 타 지자체의 중국내 협력기관보다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시켰다. 그 결과 허난성은 2014년 세월호 사건 때와 2015년 메르스 사태 기간 중 중국관광객의 발길이 완전히 끊겨 있을때도 중국내에서 가장 첫 번째로 관광객을 보내준 우호도시로 적극적인 협조를 보여줬다. 지난 8월 유정복 시장의 중화권 관광객
잇따른 빗길 교통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오후 9시 30분쯤 고양시 대곡역 부근 중앙로에서 고양경찰서 방향으로 가던 버스와 마주 오던 버스가 충돌해 승객 김모(21·여)씨가 숨지고 오모(73)씨 등 두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는 일산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던 버스가 앞차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또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안양시 만안구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서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로수를 들이받아 승객 4명이 다쳤다. 당시 버스 안에는 기사 김모(48)씨를 포함해 17명이 타고 있었으며, 정류장에 정차하려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버스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방종합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로 매우 불안한 며칠을 보냈다.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테러가 발생했지만,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테러 여파를 거의 느끼지 못하게 하는 모습이다. 프랑스에서 일어난 테러를 제외하면 시장의 이슈는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세계 경기 둔화가 될 것이다. 지난주 시장은 이러한 불안감에 내림세를 보였고, 한국시장도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이제, 시장은 테러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다시 시장 본연의 이슈들에 의해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12월 예정된 FOMC까지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부터의 시장은 추세적 약세 속에서 가끔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수급과 대내외적 불안감을 떠안고 움직일 것이 유력하니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알아볼 종목은 무학이다.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주류 제조업을 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무학의 전신은 1929년 설립한 소화 주류공업사다. 1946년 마산양조공업사를 거쳐 1965년 무학 양조장으로 상호 변경하고 최위승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973년 무학 주조(주)
인천시가 내년부터 서해5도 관광객 방문 지원사업의 예산 지원을 중단키로 해 사업 중단은 물론 관광객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옹진군은 인천시가 열악한 재정을 이유로 내년부터 ‘서해 5도 방문의 해’ 예산을 지원하지 못하겠다고 구두로 통보 해 왔다고 23일 밝혔다. 이로 인해 군이 자체 재원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재정이 열악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는 1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 등으로 관광이 침체되자 2013년부터 옹진군과 각각 연간 7억원씩 분담해 서해5도(대연평·소연평·백령·대청·소청도)에서 1박 이상 관광하는 인천외 타 시·도민에 대해 선박 요금 50%를 지원해왔다. 2013년 2만6천명, 지난해 3만2천명, 올해 3만1천700명의 외지 관광객이 이 혜택을 봤다. 서해 5도 주민들은 해당 사업이 계속 추진되길 원하고 있다. 옹진군이 군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35%는 지속적인 추진에 찬성 의견을, 37%는 개선 후 지속추진에 찬성표를 던져 과반수 이상이 지속 추진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는 2008년부터 전액 시비로 지원해오던 인천시민 뱃삯 50% 할인 지원도 내년부터는 강화·
▲박수영 새누리당 수원시정 당협위원장 〈신임 인사차〉
저는 소방관입니다.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던 때 소방관이 되었고 소방서의 많은 일들 중에 건축물을 지을 때 설치되는 소방시설이 적법하게 설치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소방시설 완공필증’을 발급하는 업무를 맡게 되면서 저는 우리가 사는 집은 안전한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마음 놓고 생활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공간은 안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활공간은 얼마나 안전할까요? 저는 아직도 강원도 주택화재 시 화재신고를 한 어린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매스컴을 통해 들었던 그 아이의 순수한 목소리는 이제 더 이상 들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의 부모는 어떤 느낌이 들었을지, 지금 한 가정의 가장인 저는 그 아픔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2014년 전국화재 중 주택화재는 1만860건으로 25%를 차지했으며, 이 수치는 우리가 흔히 화재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은 산업시설(공장, 창고, 작업장, 발전시설, 지중시설, 동식물시설, 위생시설) 화재를 합한 것보다 2배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아픔을 가지고 2011년 8월4일 소방관계법령을 개정, 주택에도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여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만이라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