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첫 건축은 사도세자의 혼(魂)을 모시는 사당인 수은묘(垂恩廟)와 백(魄)을 모시는 무덤 수은묘(垂恩墓)의 개건(改建)이었다. 정조는 즉위하자 바로 사도세자와 관련된 호칭, 건축물, 제례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을 한다. 존호를 ‘장헌(莊獻)’이라 하고, 수은묘의 봉호(封號)를 ‘영우원(永祐園)’, 수은묘(垂恩廟)를 ‘경모궁(景慕宮)’이라 했다. 이와 같이 묘(墓)를 원(園)으로, 묘(廟)을 궁(宮)으로 승격시켰다. 묘는 3단계로 왕과 왕비는 능(陵), 세자와 세자비는 원(園), 대군 공주는 묘(墓)라 했는데 폐세자(廢世子)의 지위에서 죽은 사도세자는 원(園)이 아닌 묘(墓)였다. 영조의 유명(遺命)을 지켜야 하는 정조가 영조의 장례가 끝나기 전에 사도세자의 존호를 새로 올린 것은 대단한 결심의 실천이었다. 정조가 10년 이상을 왕세자로 대리청정하면서 꿈꾸던 일을 즉위하면서 단계별로 시작한 것이다. 영조실록을 살펴보면 사도묘는 56.5칸이였지만, 영조가 크다고 지적해 이건(移建)하면서 그보다 작은 45.5칸의 수은묘로 바뀌게 됐다. 그러나 정조에 의해 재건된 경모궁은 122.5칸으로 종묘에 버
화창한 봄날이다. 길가의 가로수며 멀리 보이는 숲들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날이다. 이런 날은 서정주 시인의 시 ‘푸르른 날에’가 생각난다. 더불어 누군가 한동안 소식이 끊긴 사람이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문득 평생을 예비역중대장으로 일하시다 퇴임을 앞두고 병환이 나서 병환 중에 퇴임한 그가 생각난다. 퇴임 후 어찌 지내나 궁금해서 지인과 그를 방문하였다. 평소에 직장에 충실하고 의리를 첫째로 여기며 꾸준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주변사람들에게 틀림없는 정확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이다. 우리가 소리소문도 없이 그의 문들 두드리자 깜짝 놀라며 반색을 하며 안으로 안내를 한다. 예전에 보던 건강미는 없고 푸석한 얼굴이지만 아직도 그의 강한 의지가 보이는 얼굴을 보자 우리는 안심을 하고 그와 지나간 일들을 기억하며 담소를 즐겼다. 창가에 놓인 침상에서 정원을 내다보며 새롭게 돋아나고 새롭게 피어나는 나무들과 꽃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예전의 모습이다. 정원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있다가 거실 탁자로 눈을 돌리니 커다란 기념패가 눈길을 끈다. “이건 무슨 패인데 이렇게 크죠?” “가족
▲최병갑(경기도 문화정책과장)씨 부친상= 18일, 수원연화장 해당화실, 발인 20일, 장지 이천 호국원 ☎031-218-6587 삼가 명복을 빕니다
‘소통, 배려, 이해’ 세 단어 모두 사전적 의미는 다르나 넓은 의미에서 보면 서로간에 다름을 인정하고, 오해의 소지를 없애거나 없애기 위해 마음을 쓴다는 뜻일 것이다. 이는 매년 5월20일 열리는 세계인의 날 행사 취지와 부합한다. 즉, 민족적·문화적 배경이 다름을 인정,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외국인 주민은 150만여명, 이 가운데 49만여명이 경기도내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아직 이들에 대한 편견 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들과 우리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또 소통이나 이해도 하려하지 못해서다. 경기도가 세계인의 날을 맞아 마련한 기념행사는 바로 이같은 소통과 이해를 통해 도민과 외국인 주민간 편견을 깨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열린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함이다./특별취재팀 사랑합니다 17일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대회의실 등에서 ‘제8회 세계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심재인 경기신문 사장을 비롯해 ‘제6회 전국 다문화 말하기
10여개국, 1천여명의 ‘소통의 장’이 된 ‘세계인의 날’ 행사가 17일 경기도청과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련기사 12면·화보 20면 ‘세계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가 개최한 이날 행사는 ‘情(정)과 情(정)으로 소통하는 다문화, 행복한 경기도’를 주제로 외국인 주민과 도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과 중국, 캄보디아, 멕시코 등 6개국의 음식과 의상을 체험하는 가 하면 제기차기와 윷놀이 등 우리나라 뿐 아니라 러시아·페루·스페인·중국 등 세계 각국의 전통놀이도 즐겼다. 또 세계 각국의 전통 춤과 의상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도 열리고, 외국인 주민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법률·노무·건강 상담 프로그램도 열렸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걷기를 통해선 이들에게 화성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사회를 이해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문화 TOP 선발대회도 열려 경기도 알기 OX퀴즈, 훌라후프 많이 돌리기, 줄넘기 많이 넘기 등
17일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열린 제8회 세계인의 날 행사에서 이주여성들이 직접 공연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이날 공연에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일본, 키르키즈스탄, 몽골, 러시아 등 7개국 국적을 가진 이주여성들이 8개 팀을 꾸려 자국의 전통 춤과 의상·노래 등을 선보였다. ‘행복한 우리가족’팀은 화려한 의상과 선이 고운 중국 장족 전통춤을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다. 5명의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이들은 한국으로 이주한지 5~12년이 된 베테랑 주부들로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샤오메이(33·화서동) 씨는 “중국은 소수민족이 많은데 그중에 장족의 의상이 색상과 선이 예뻐 춤을 췄을 때 아름답다”며 “타국에서 생활하면서 외롭고 스트레스 받을 때가 많은데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고 고향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해졌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이주여성 6명으로 구성된 진달래공연단은 화려한 핑크색 아오자이를 입고 베트남 전통 모자춤과 북춤을 선보였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한국 정착 1~10년차로 지난해 수원시다문화축제에 참가하는 등 무대 경험이 많은 팀이다. 안명애(38·세류동)씨는 “베트남 문화를 선보인다는 생각에 부족한 시간을 쪼
17일 오후 12시. 경기도청 운동장에 200여명의 다문와 가족들이 속속 모여들이 시작했다. 이들은 세계인의 날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수원화성 함께 걷기’ 프로그램 참가자들. 부모들은 혹여나 놓칠새라 고사리 같은 자녀들의 손을 꼭 부여잡고 주위를 둘러보며 행사장으로 향했다. 특히 중국, 필리핀,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국내외를 망라한 지역주민들이 만나 향수를 달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 고향 사람과 만난 반가운 마음에 서로의 손을 들어 마주치고는 탄성을 지르며 얼싸안는 광경도 간혹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너나 할 것없이 운동장 한켠에 마련된 간이 놀이기구에 빠져 폴짝폴짝 뛰며 자지러진 웃음을 쏟아냈고, 부모들도 연신 미소 가득한 얼굴로 동심에 흠뻑 젖어들었다. 출발시간인 오후 2시, 참가자들은 진행요원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사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서로의 엉덩이와 발바닥을 마주치는 등 익살스런 동작에 한껏 즐거워 했다. 20여분간의 준비운동을 마친 뒤 경기도의회 김광철(새·연천)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의 출발선언과 함께 도청후문을 나섰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가 하면, 아이를 목마 태우고 걷는 등 출발하는 모습
피부색과 말투는 달랐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다름’이 아닌 ‘우리’가 됐다. 따가운 봄 햇살이 유난스러웠던 17일 오후 4시. 경기도청 잔디 운동장 한편에선 행복한 웃음소리와 재잘거리는 소리가 가득하다. 제8회 ‘세계인의 날’ 행사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중 하나인 ‘다문화 TOP선발대회’에 참가한 다문화 가족들의 입에서 터진 함박웃음이다. 이날 행사에 흥을 돋은 다문화 가족과 내국인은 모두 200여명. 이들은 경기도 알기 OX퀴즈를 비롯해 ▲훌라후프 많이 돌리기 ▲줄넘기 많이 넘기 ▲신문지 안에서 오래 버티기 등 경기도가 준비한 4가지 TOP 선발 대회에 함께 했다. “하나, 둘, 셋, 넷!” 줄넘기 종목에 도전한 이국적인 한 소년이 아슬아슬하게 줄을 넘어 하늘로 연신 뛰어 오른다. 이마엔 땀 방울이 소록소록 맺히지만 줄을 넘는 소년도 이를 지켜보는 어른들도 환호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여러 종목 중 유독 참여가 몰린 코너는 ‘경기도 알기 OX퀴즈’. 십여명의 참가자들이 난센스 문제와 경기도 관련 역사 문제 등을 풀며 숨겨온 한국어 실력과 지식을 뽐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무대에 올라선 참가자는 단 3명. 이들에게는 ‘서로 다른 나무끼리 가지가 이어져 한 나
‘제8회 세계인의 날’ 행사 성료 세계음식·의상 체험부스 눈길 어린이 보물찾기 등 프로그램 다채 베트남 전통춤 등 공연 관객 환호 “날씨도 좋고,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네요.” 경기지역 주민들과 외국인 주민들이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제8회 세계인의 날’ 행사가 17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열렸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가끔씩 불어오는 봄바람이 상쾌했던 이날,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을 준비하는 다문화 가족들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경기지역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사각형 모양의 운동장에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와 함께 일본, 러시아, 멕시코, 캄보디아, 중국, 베트남 등 세계 여러나라의 음식과 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20여개의 부스와 어른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에어바운스, 비누방울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 가족 체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운동장 주변 곳곳에서는 이주여성인권교육센터,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
‘건강체험터’ 부스 사람들 북적 ○…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열린 ‘제8회 세계인의 날’ 행사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마련한 ‘건강체험터’ 부스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로 북적. 건협 경기도지부는 이날 체지방과 근육발달을 측정해 주는 인바디 검사와 혈압 검사를 실시, 어린 아이부터 70세 어르신까지 많은 참여자들이 검사와 함께 건협 관계자에게 건강 상담을 받는 모습. 방지영(여·40·용인) 씨는 “남편, 아이 2명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가 건강체크 부스를 발견하곤 바로 참여하게 됐다”며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가족들의 건강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건강관련 부스가 많이 운영됐으면 한다”고 밝혀. 도자기 그리기 체험 관람객 호응 ○…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체험부스가 마련돼 큰 호응.이천 한국도예고가 마련한 이 체험부스에서는 초벌구이된 하얀 머그잔을 마련, 이 머그잔에 이용객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면 이를 재벌구이해 집으로 배송. 아이들과 도자기를 직접 그리고, 간직할 수 있는 장점에 이용객들의 참여도가 커. 이윤영 한국도예고 교사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해 도자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