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은 필자가 살아온 시대 및 사회적 현실, 혹은 그 시대에 발생했던 시건의 내막이나 진상들을 돌이켜 생각하며 적은 것이다. 개인사에 치중하며 자신의 일생을 다룬 자서전과는 다르다. 이런 회고록은 유명인일수록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관심을 끈다. 한 나라를 통치했던 대통령이나 정치인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특히 비밀스러운 내용이 많을 경우 관심는 폭발적이다. 때론 베스트셀러가 되고 문학적으로 인정 받기도 한다. 영국의 처칠수상은 2차 세계대전 등 격변기의 어려운 정책결정 과정과 인간적 고뇌를 담은 회고록으로 195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르윈스키 스캔들과 관련해 대중적 관심을 끌었던 빌 클린턴은 1천만달러를 받고 회고록을 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고록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마음 속 깊은 고뇌를 드러내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스캔들이나 실패를 변명하고 업적을 미화하는 자기방어용이 더 많다. 같은 일에 연루됐던 사람들의 증언이 서로 엇갈리기도 한다. 또 사람들의 관심만 끌려고 포장만 그럴싸하게 하는 ‘리플리증후근’적 자서전도 있다 2011년까지 미국의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가 지난해 1월 발간한 회고록이 그랬다. 그는 회고록에서 노무현 전
차마 말할 수 없었다 /함민복 살며 풀어놓았던 말 연기라 거두어 들이는가 입가 쪼글쪼글한 주름의 힘으로 눈 지그시 감고 영혼의 뜸을 뜨고 있는 노파에게 거기는 금연구역이라고 -- 함민복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 2013. 2 집안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가 이웃집으로 넘어가지 않 게 주의하라는 아파트 관리실 안내방송이 있었다. 요즈음이야 누구나 담배 피우는 일을 함부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베란다에 매달려 담배를 피우는 간 큰 사람들도 없다. 식구들 눈총에도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예민한 촉각에 주의해야 하는 사람살이가 너무 팍팍하다 싶었다. 제 집에서조차 할 수 없는 일들만 늘어가는 것이 아닌지. 건강을 해치는 일을 삼가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고 그것이 남에게 해를 입혀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혹자에게는 정말 깊은 위로를 받을 수도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영혼의 뜸을 뜨는 노파의 이야기가 아니라도 말이다. /이명희 시인
아이들에게 이러는 사회는 정말 싫다. ‘동물의 왕국’으로는 인정하겠지만 총체적으로는 우습게 여길 아프리카 케냐는 자녀를 때려도 당장 입건이다. 그에 비해 세계 경제대국, 패션·영화·음악·음식 등 한류열풍(Korean wave fever)을 자랑하면서도 낮잠이 들지 않는 아이를 두들겨 패서 피멍이 들게 하고, 이불에 싸서 굴리고, 징징거린다고 가슴을 마구 쥐어박고, 화장실에 가두고, 장난 좀 친다고 손목을 묶어놓고… 아이들에겐 고문과 같을 일이 이 나라 어린이집에서는 흔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지 않는 두 살짜리 아이를 여섯 차례나 머리 높이까지 들어 올렸다가 팽개친 일이 공개됐는데 이번엔 네 살짜리 아이 머리를 내려치고, 얼굴에 주먹질을 해서 나동그라지게 한 충격적인 영상들이 공개되었다. 그러자 그동안에는 모든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잘 돌보았는데 돌연 학대하기 시작했다는 양 전국적으로 법석을 떨고 있다.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서 융자로 건물을 임차해 설립하고는 운영권을 사고파는 일이 허다하다” “어린이집을 식당 평가하듯
최근 가스 누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누출된 가스 양과 추가 누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접근을 막거나 대피시키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그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결과 가스폭발이 일어났다면 해당 소방관이 소속된 지방자치단체는 가스폭발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습니다(대법원 2015. 1. 15. 선고 2014다 58108판결). 2008년 9월22일 여주군에 있는 상가 건물 지하에서 원인 모를 가스가 상당량 누출된 후 폭발하여 상가건물이 완파되고 건물 주변에 있던 많은 주민이 상해를 입거나 사망한 가스 폭발 사고(2명 사망, 30여명 부상)가 있었는데, 사고의 피해자들이 가스시공업자,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도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사건의 판결이 6년 여만에 확정된 것입니다. 통상 위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및 형사재판이 먼저 이루어지게 되는데 그 결과가 민사재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위 사건에서도 먼저 진행된 형사재판 과정에서 가스 폭발 사고에 대한 책임소재와 관련하여 가스가 누출된 장소, 누출된 원인, 점화원이 무엇인지 등에 관하여 첨예한 대립과 논쟁이
다산 정약용은 ‘효자론’에서 효심을 이렇게 정의했다. ‘아픈 부모를 위해 넓적다리 살을 베었다거나 한 겨울에 산속을 헤매 죽순을 찾아드렸다고 하는 건 부모를 이용해 명예를 낚으려는 짓이다. 부모 봉양은 가능한 한도 내에서 정성을 다하고 부모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지 특이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다.’ 현대에도 잘 적용되는 말이다. 그러나 부모에게 효도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나이가 들면 더하다. 장수시대를 맞아 노인이 노인을 봉양(奉養)해야 하는 세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24 효자 중의 한 사람이며 춘추 시대 초(楚)나라 때 몽산(蒙山) 남쪽에서 농사를 짓고 살면서, 70세의 나이에도 색동옷을 입고 어린애 장난을 하면서 늙은 부모를 즐겁게 해주었다는 노래자(老萊子)의 이야기는 더욱 전설이 되어 버렸다. 각 가정마다 노인 부양에 대한 갈등과 고민 한두 가지 없는 집이 없고 이로 인해 부모자식 형제 자매간 분란도 끊임 없이 발생한다. 노인들을 내다버리는 소위 ‘현대판 고려장’도 수시로 일어난다. 하지만 ‘패륜’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 또한 너무 많이 발행해 뉴스에서조차 묻혀 버리기 일쑤다. 요양시설에 맡기는 사례는 이제 당연시 된 지 오래다. 이를
붉은 담쟁이 /손세실리아 불화와 우울 떨쳐내지 못해 허공에 몸 날려 해체된 19층 여자 네 살배기 아들 만나러 아파트 외벽 기어오르는 중이다 다 왔나 싶은데 이제 겨우 1.5층 손바닥 짚었다 뗀 자리마다 인줏빛 선명하다 재작년 그 일 있은 직후 오밤중 짐 꾸려 떠난 걸 아는지 모르는지 -손세실리아 시집 〈꿈결에 시를 베다/실천문학〉 숨이 턱 막히고 만다. 손세실리아 시인은 참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는 여자사람이다. 여장부 같기도 하고,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고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같기도 하고, 청초한 아침 이슬 같은 눈빛을 보이기도 한다. 건드리면 금방 터질 것 같은 물집 같은 뒷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제주에 내려가 그 많은 바람 다 받아 안고 깊어진 눈빛이 붉은 담쟁이를 놓치지 않았으리라. 시인이 손바닥 짚었다 뗀 자리마다 인줏빛 선명히 글썽인다. /조길성 시인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의 ‘금연일기’가 신문과 방송에서 인기리에 보도되고 있다. 공중파 TV에 이어 케이블에서도 방송이 되더니 이젠 신문에서도 관심있게 다루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무장관이 자신의 금연 실행과정을 언론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모 유력일간지는 아예 ‘문형표 복지장관의 금연일기’라는 제목으로 매주 월요일자에 연재형식으로 금연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되는 문 장관의 금연일기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사람이 생기는가 하면 많은 금연학교에서도 문 장관의 ‘금연일기’를 참고로 교육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문 장관은 지난 26일자 신문 연재에서 금연을 시작한지 3주째 접어들면서 아내와 같이 탁구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금연을 시작할 때는 고통과 괴로움이 있었지만 3주째인 지금은 비교적 편안한 가운데 금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금연으로 인해 “작지만 의미 있는 삶의 변화가 생겼다”며 “금연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금년에는 꼭 금연에 성공하길 바란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금연! 참으
어린이집 폭력 사건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갑의 횡포와 거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사는 가여운 을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를 갑과 을로 양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는 부자와 빈자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구도로 설명할 수도 없는 신뢰와 애정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지켜지는 풍조에서 보육의 수요자이며 대상인 어린이들이 그런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이 되어 있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아이는 그 날의 공포가 두고두고 깊은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 운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갑을 능가하는 을의 횡포는 지도 감독의 눈을 피해 자라나고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불거지는 사회문제가 되었다. 물론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대다수의 보육교사들까지 매도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엄마가 자기 자식을 품에서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바쁘고 척박해졌다. 아이를 친정이나 시댁에 맡겨 키우거나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일이 자연스런 과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게다가 무상보육이 전면 시행되면서 기저귀도 떼지
▲ 이병관 경기개발연구원 대외협력처장 〈신임 인사차〉
〈경기도〉 ◇5급 승진 ▲북부청 민주식 엄기만 정정화 이민재 오철수 이근택 이규철 윤진훈 고영희 정대은 오윤록 김영화 장석미 차재호 김범수 김일수 ▲환경국 이태헌 김덕선 ▲여성가족국 류우성 오명숙 ▲농정해양국 김주한 배순형 ▲농업기술원 배소영 김진규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수산기술센터장 김선만 ▲보건복지국 최영성 피일선 ▲문화체육관광국 최종철 서갑수 ▲기획조정실 남궁웅 호미자 김영찬 박인삼 ▲도시주택실 김귀옥 이성일 ▲의회사무처 강지숙 ▲수자원본부 이재호 ▲철도국 김종습 ▲보건환경연구원 성연국 ◇5급 전보 ▲감사관 우종민 조한경 박성규 ▲기획조정실 문정희 이순옥 유소정 박준호 ▲도시주택실 김수형 김상국 박재영 이승일 이식 ▲자치행정국 현병천 변상기 송준성 이의환 박연경 최석현 이상욱 ▲교육협력국 조상형 황수익 ▲문화체육관광국 박상덕 이정화 류영용 이재복 송병창 ▲북부청 김남국 최호균 조태훈 윤명수 김태현 백일인 홍은기 정성찬 박헌진 이정국 김영수 전광용 이안세 이낙수 김종준 김범진 김기범 ▲보건복지국 김향숙 ▲환경국 김종구 윤여천 ▲여성가족국 권문주 안치권 정재윤 ▲대외협력1팀장 유연식 ▲의회사무처 김수찬 김광덕 정태희 ▲인재개발원 곽선미 정광량 ▲보건환경연구원